아마드 티는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홍차의 브랜드입니다. 빨간색 뚜껑에 녹색의 바디를 가진 틴케이스입니다. 그 안에 봉지가 들어 있고 홍차가 들어 있는 잎차였습니다. 홍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너무 진하지 않는 향에 마냥 좋아서 마셨던 아마드티였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고급스러워진 케이스의 얼그레이를 구입했습니다. 아마드라는 회사에서부터 이 홍차의 특징을 살린 베리에이션 티까지 만들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드 티
1986년 영국 햄프셔에서 Rahim Afshar과 그의 아들형제들이 설립한 가족회사입니다. 아마드는 Ahmad는 아버지의 성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마드는 아라비아에서 남성의 성으로 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2020년 80여개국으로 판매하고 있는 차 회사이며 2012년에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과 가공을 위한 공장을 세웠습니다.
집에서 마시지 않을 제품은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Rahim Afshar- 아마드티 회장
위의 글을 모토로 해서 품질 좋은 차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티 소믈리에나 티블렌더를 배울 때 아마드티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답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맛과 향도 크게 부담이 없어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드티 얼 그레이
얼그레이티는 베르가못 향이 가향된 홍차를 의미합니다.
100g에 18000원입니다. 150ml 한잔으로 보면 1.5g을 사용해서 27원 정도 소요됩니다.
아마드의 베르가못향은 천연향료를 사용했으며 1.1%입니다. 트와이닝이 3%이고 tetly가 7%에 비하면 매우 적은 비율이죠.
홍차 잎은 스리랑카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조원은 아랍에미리트입니다.
아 그리고 틴케이스가 예전에는 그냥 덮는 정도였습니다만 이번에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수분의 통과가 더 적게 되도록 설계가 바뀌었네요.
아마드티 얼 그레이 시음
일반적으로는 3g에 300ml를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는 3,3,3 법칙이 가장 맛있게 홍차를 우려내는 방법입니다만
맛과 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3g의 홍차를 150ml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서 품평을 합니다.
진하게 마시는 의미와 일정하게 우려내기위한 방법입니다.
건잎에서도 1.1%이지만 꽤나 강한 향이 납니다.
우러나온 차의 수색은 다소 어두울 정도로 진한 붉은색입니다. 차로 우려냈을 때는 베르가못 향이 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일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바디감은 다소 약한 반면 쓰고 떫음은 강하고 약간의 산미도 있는 홍차입니다.
향을 자세히 맡으면 목향이 느껴지고 풀향도 느껴집니다.
다양한 재료와 혼합을 해보았습니다.
우유와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스트레이트로 조금 부담스러웠던 오일리했던 향이 우유의 비린내를 잡고 고소함만 남겨줍니다.
설탕은 잘 어울리지만 특히 조금 달게 마시는 편이 부족한 바디감에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레몬즙은 조금 많이 화려한 향으로 변합니다. 차로 희석했음에도 레몬향이 코를 찌르는 듯합니다.
결과적으로 달달한 밀크티로 잘 어울릴 것 같은 홍차입니다. 따뜻한 밀크티도 좋겠지만 요즘 계절은 여름이니 아이스 얼그레이 밀크티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몇 번의 실수 이후 200ml 하이볼 한 잔 용량을 만들었습니다. 참고하셔서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아이스 얼 그레이 밀크티
아이스 얼그레이 밀크티 재료
200ml 하이볼 잔 , 얼음
연유 15g(1큰술)
우유 60ml
얼그레이홍차 2g, 뜨거운 물 60ml
아이스 얼그레이 밀크티 만들기
한 잔 분량의 티는 얼그레이 홍차 2g을 뜨거운 물 60ml에 3분간 우려내어서 만듭니다.
차를 우려내는 동안
잔에 얼음을 넣고(되도록 크고 단단한 얼음을 사용합니다)
연유 15g에 우유를 60ml를 넣고 잘 저어서 섞어둡니다.(만약 연유 향이 싫으시면 설탕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잔에 연유우유를 붓고
홍차를 식히지 말고 바로 부어 줍니다.
온도도 높고 밀도차이가 있어서 빠르게 부으면 층분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물론 마실 때는 잘 저어서 드셔야 합니다.
아마드티의 얼그레이는 스트레이트로는 바디감이 약한 단점이 있지만 은은하고 우유의 비린내를 잘 잡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아이스 밀크티로 마시면 오일 리 한 향은 없이 은은한 베르가못 향과 고소한 우유 향이 어울린 밀크티로 만들어집니다.
'집에서 마시지 않을 제품은 판매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처럼 집에서 마시기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이트로는 트와이닝이나 테틀리, 아크바가 더 마시기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스 밀크티로는 아마드티의 얼그레이가 가장 좋았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따끈한 차이로도 마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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