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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100

'월요일의 말차카페'를 읽고 데일리 오아시스에서 말차레모네이드를 마시다 월요일의 말차카페 1년이라는 기간 그리고 도쿄와 교토라는 도시 사이 사람들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는 도쿄에 있는 말차카페 아니 마블카페에서 시작합니다. 휴일에 출근해 버린 그녀는 헛걸음이 내친김에 단골카페였던 마블카페로 향합니다. 가면서 생각해 보니 월요일은 마블카페의 휴일이네요. '역시 재수가 없어' 라고 되뇌며 돌아가려는데 카페의 문이 열립니다. 마블카페의 '블'자를 '차'라는 글자로 바꿔서 말차카페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하루만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도 단출하게 진한 말차, 연한말차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말차를 좋아해도 말차라테나 말차푸딩 이런 것만 좋아했는데, 처음으로 용기있게 '진한 말차로~' 주문을 합니다. 옆자리에는 30대의 다정한 부부가 있습니다. 용기 있게 도전한 진한 말차를 마신 그.. 2023. 4. 16.
봄을 표현하는 동시 4편과 어린이용 바나나 밀크티 - feat. '내가 아주 작았을 때' 봄입니다. 매화는 지고, 제비꽃과 민들레가 반짝입니다. 가끔 꽃샘추위도 찾아와서 기껏 벗어두었던 외투를 다시 껴입기도 하는 봄입니다. 봄이 되면 어울리는 색은 연두색과 노란색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봄이 되면 어른들은 춘곤증이니, 봄 우울증이니, 담결림이니, 알러 지니 하면서 사실 좋은 일보다는 불편한 일이 더 많이 생기는데요. 신나는 건 겨우내 집안에서 답답했던 녀석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는 것을 보면 봄은 아이들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내가 아주 작았을 때 그래서 여러분들께 어떤 시집을 소개할까 도서관을 뒤적이다가 동시를 모아놓은 시집을 발견했습니다. 김용택 시인께서 역은 필사집인데요. 동시필사집이지만 시인은 어른들에게 권하는 동시 101편을 모아서 만든 책입.. 2023. 4. 9.
나는 고로케 생각해 - 나는 고로케 먹어 w/ 민트그린티에이드 저는 고로케를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면 바게트도, 깜빠뉴도, 치아바따, 브라우니, 마들렌, 생크림케이크 등등 그러고 보니 제가 싫어하는 빵은 맛없는 빵 외에는 없는 것 같군요. 하지만 맘 속에 있는 은근한 거부감은 저의 빈약한 소화기관과 꽉 찬 혈관의 용량, 그리고 가벼운 지갑 때문에 있을 뿐이지, 빵집이나 카페에서 빵들이 놓여있으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서 안절부절못합니다. 쯔양 같은 위대한 인물이라면 종류별로 다 먹을 수 있겠지만 저는 한두 개 정도 먹는 것이라 행복한 신중함에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고혜정 작가님 - 브라보 브레드 클럽-은 빵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서른살에 회사를 그만 두고 빵집 알바로 취직을 했습니다. 빵집에서 알바를 하면서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2023. 4. 2.
산수유 꽃 진 자리 (나태주 시)와 산수유 차 시 산수유 꽃 진 자리 산수유꽃 진 자리 나태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 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노란 산수유꽃이 불꽃처럼 파란 하늘에 터져 있습니다. 언젠가는 빨간 열매가 되겠지만 이른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노란색 꽃입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꽃들이 여러 ..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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