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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한국식 티파티를 경험했습니다. - 한국홍차와 진달레화전

by HEEHEENE 2021.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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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렌딩 수업의 마지막 날 티소믈리에 선생님께서 티파티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점심과 더불어서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해주셔서 즐겁고 예쁜 티파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영업은 하지 않지만 기존에 이보다 좀더 많은 차와 음식으로 티파티코스를 운영하셨던 경험이 있어서 그때의 방식의 조금 약식으로 차린 티파티라고 합니다. 제가 차와 관련된 곳이나 찻집은 다녀도 사실 티파티같은 화려한 모임은 참석할 기회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기회에 티파티의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티파티는 점심식사와 함께 제공해 주셨어요. 실제로 운영할 때도 식사시간과 겹치면 카레로 식사를 제공하셨다고 합니다.

 


티파티

수업을 듣는 몇 분의 학생들이 함께 접대를 받았습니다.

다들 예뻐서 사진찍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티파티에 사용하는 트레이입니다.

접시를 2~3단으로 쌓아서 간단한 에피타이저로 샌드위치와 디저트를 올려 놓습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에피타이저라고 합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굽지 않는 식빵 사이에 샐러드와 계란, 어린채소, 오이가 크리미한 소스와 함께 들어 있습니다.

화려한 접시와 찻잔에 여성분들은 감탄을 합니다.

스콘과 홍차

스콘과 홍차입니다.

스콘은 우리밀로 만들어서 색이 어둡습니다.

클로티드크림과 딸기쨈을 발라서 먹는 스콘은 언제나 맛이 좋죠.

홍차는 하동에서 만든 홍차라는데 이름은 알수 없었습니다. 다만 첫 향에 오이향이 나고 후향에 홍차향이 나는 독특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개성이 뚜렸하고 재미있는 홍차입니다만 다만 가격대가 너무 높은 녀석이라 저로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좋은 홍차가 생산된다는 사실에 즐겁게 마셨습니다.

카레와 홍차

본식사로 카레를 주셨습니다.

다양한 고기와 채소가 섞인 카레였습니다. 고구마까지 들어가서 꽤 달달한 맛이었고, 조금 묽은 스타일이라 먹기 편안했습니다. 다만 엄청난 인심에 양이 많기는 했습니다.

진달레 화전과 홍차

홍차의 색이 진해졌죠?

달달한 디저트와 어울리는 민트향이 있는 실론의 딤블라입니다.

진달레는 직접 산에서 따셔서 다듬었다고 합니다.

찹쌀가루로 반죽을 해서 부친 진달레 화전을 시럽을 묻혀서 달라붙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무척 예쁘면서도 달달하고 약간의 새콤한 꽃향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나 딤블라 홍차와 잘 어울려서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구요.

진달레 화전

옆에서도 찍어봤습니다.

떡에 꽃이 있으니 접시가 질그릇이면 좀더 어울리겠다고는 하지만 이대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꽃중에 꽃이 있으니 먹는 꽃인지 먹지 못하는 꽃인지 헛갈리지만 

저의 하찮은 미적 감각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

또다른 디저트인 타르트와 마카롱도 있었습니다.

이 하나 하나를 다 만드신 정성이 대단합니다.


왕실이나 귀족들에게서만 유행하던 차문화는 산업혁명과 상업의 발달로 인해 신흥중산층이 생기고 종교적인 엄격한 생활양식을 지키는 그들은 술보다는 차를 즐기게 됩니다. 게다가 산업혁명으로 가정용램프가 대량으로 공급이 되면서 저녁식사시간이 5시에서 8~9시로 변경이 됩니다. 그래서 1840년경 베드포트 공작부인이 남편들이 사냥터에 있는 동안 부인들과 시작한 간식시간이 에프터눈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에프터눈티문화는 당시에 상당한 인기가 있어서 1841년에는 빅토리아여왕과 남편도 베드포트 공작부인의 티파티에 초대받아 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 두겠습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3

 

[책] 애프터눈 티 - 홍차문화의 A에서 Z까지

홍차의 시작은 중국이었으나 세계로 알린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의 홍차를 대표하는 다도를 애프터눈 티라고 한다. 오후 5시경 홍차와 함께 설탕, 우유를 넣기도 하고, 구멍 뚫린 3층 정도 접시

heeheene-tea.tistory.com

 

모든 문화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바뀌는 것이겠지요

오늘 경험한 티파티는 상당히 한국식이고 현대의 생활양식에 부합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따로 간식시간을 두기에는 너무 바쁩니다. 간식도 식사와 함께 먹어야할 정도지요. 그래서 오늘의 티파티는 식사와 함께 제공이됩니다.

그리고 홍차와 디저트도 한국 하동의 홍차와 야산에서 수확한 진달레로 만든 화전이 디저트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점은 즐겁고 행복한 표정과 대화는 그대로이고, 차와 음식은 조금씩 바뀝니다.

 

이 티파티를 열어주신 다즐링의 원장선생님은 재주가 많으셔서 이렇게 화려한 티파티가 가능하지만

다들 즐거운 식사시간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다면

마트의 쿠키와 티백으로도 즐거운 티파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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