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 연예인이 나와서 얼굴이 V라인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광고 덕분에 광동의 옥수수수염차는 유명한 곡물차입니다. 요즘은 가수 선미가 광고모델이 되었네요. 코로나로 집에만 박혀 있으면서 붓는 얼굴과 몸에 도움이 된다는 붓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변화가 없군요.
얼굴이 V라인이어야만 모델을 할 수 있는 옥수수수염차는 이뇨작용을 도와주면서 부종을 줄이고, 고혈압을 낮춰주고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시면 얼굴이 브이라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구수하고 단향이 매력적인 차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마트에서 RTD 음료를 지나는데 옥수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나란히 서서 있더군요.
양은 모두 500ml이지만
광동옥수수수염차는 1380원
동서 옥수수차는 1280원
노브랜드 옥수수수염차는 980원입니다
그러고 보면 광동과 노브랜드는 옥수수수염차이지만 동서의 제품은 그냥 옥수수차입니다. 실제로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물 대신 마시려면 동서의 옥수수차가 적당한 것 같군요. 옥수수수염차는 이뇨작용이 강하다니 부기를 빼기에는 적당하지만 물처럼 너무 많이 마시면 탈수 증상이 나올 수 있다니 조심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실제 옥수수수염을 달여서 마실 때 이야기이지 제품에 옥수수수염의 함량이 높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제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광동 옥수수수염차에 옥수수염 추출액은 19.94%라고 합니다.
볶은옥수수추출액과 옥수수수염 추출액을 섞어서 만든 혼합 추출액을 사용하며, 현미 농축액이 들어갑니다. 합성 향료는 현미향을 사용했군요. 효소 처리한 스테비아가 들어가 있습니다. 나머지 재료는 보존재로 보입니다.
갈색의 진한 수색을 보입니다. 향과 맛은 구수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성분을 보기 전에는 옥수수수염차가 이런 줄 알았건만 현미의 역할이 커 보입니다. 그리고 스테비아가 들어가 있으니 꽤나 단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옥수수수염만으로 차를 낸다면 이 맛과 향이 나지 않겠지요. 하지만 인기 좋은 제품은 언제나 원재료보다 좀 더 원재료 같은 맛과 향을 내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서 옥수수차
동서식품은 1996년도부터 맛있는 옥수수차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광동의 옥수수수염차는 2006년에 출시를 했으니 이에 따라서 만든 것은 아니며, 원조 옥수수차라는 것을 강조하는 걸까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옥수수 추출액은 11.5% 함유하고 있습니다.
옥수수차 추출액, 이소말토올리고당, 현미 합성향료를 넣어서 만들었군요.
추출액 농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함량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옥수수수염차와의 차이는 옥수수수염 추출액이 없다는 점과 단맛을 내는 성분이 다르지만 큰 맥락은 비슷해 보이는군요. 베이스는 옥수수지만 가향은 현미향이며, 단맛은 첨가제로 보강을 한 음료수입니다.
수색은 조금 연한 황색입니다. 향은 현미보다는 옥수수 같은 느낌이 좀 더 납니다. 찐옥수수의 향이라기 보다는 옥수수스낵에서 나는 향같습니다. 옥수수수염차에 비해서 향이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며, 탄 향이 적은 편입니다. 지나치면 느끼할 수도 있지만 그 경계를 잘 지켜서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것 같네요.
노브랜드 옥수수수염차
판매는 이마트에서 하지만 제조는 웅진식품에서 만든 노브랜드의 옥수수염차는 흥미로운 음료입니다. 옥수수혼함추출액이 50%, 옥수수수염 추출액은 0.05%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추출액의 함량이기 때문에 옥수수 자체의 함량과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옥수 수수 혼합 추출액과 옥수수수염 추출액 외에도 볶은 현미, 볶은 둥굴레, 옥수 수향과 현미향, 감초 추출분말, 생강 농축분말, 볶은 둥굴레가 성분표에 있습니다.
가향을 현미향과 옥수 수향도 더 했습니다. 그리고 단맛은 감초와 둥굴레로 보완을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은 느끼기 힘들지만 들어 있다고 합니다.
수색은 갈색빛이 나는 진한 타입입니다. 가향을 옥수수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장 옥수 수향 같지 않는 향이 납니다. 약간은 시장에서 나는 찐 옥수 수향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약간 꿈꿈 한 느낌이 있습니다. 혀에 닿으면 옥수수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둥굴레와 감초, 그리고 생강이 자신들의 색깔이 있는 재료라서 이 재료의 향과 옥수 수향이 섞이면서 묘하게 발효된 느낌의 향이 납니다. 그럴리는 없을 텐데요.
그래서 구수한 느낌과 옥수수나 옥수수수염이라는 색깔은 잘 나지 않습니다. 향신료로 단맛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늘 이런 위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옥수수수염차와 옥수수차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른 녀석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약효가 있을 리가 없겠지만 옥수수수염차는 좀 더 달고 탄 향이 있는 구수한 느낌이라면 옥수수차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이건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노브랜드 옥수수수염차는 향신료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옥수 수향을 좋아하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옥수수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현미라는 고소한 성분과 각기 다른 단맛을 더하기 위한 노력으로 회사마다 개성 있는 옥수수차, 옥수수수염차가 만들어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옥수수수염차를 만드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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