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저희 집은 차례가 없지만 어쩌다 보니 명절 때가 되면 차례주를 사게 되었는데요. 차례주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설명절에는 소곡주를 구입했었는데요. 소곡주는 꿀 같은 단향과 단맛이 뛰어난 약주였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만큼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차례주 예담 그리고 예담 칵테일
반면 국순당의 예담은 그보다는 저렴한 약주입니다. 경주법주나 백화수복보다는 저는 예담이 저의 취향에 잘 맞더군요. 그리고 데워먹어도 부담없는 술인데요.
예담은 약간의 산미가 있으면서 달콤한 알코올 도수 13%의 약주입니다.
쌀누룩향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 뒤로 부사같은 사과향이 여운 있게 있습니다.
살짝 데워서 꿀과 레몬만 넣어서 마셔도 상큼하게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칵테일로도 사용하기 무난합니다
날이 추워서 올해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려고 하는데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티백을 넣어서 좀더 개성 있게 차례주를 즐길 수 있을까 실험해 보았습니다.
오늘 사용할 티백은 총 6개로
전자레인지로 데운 예담에 2분정도 우려내서 향과 맛이 잘 어울리는지 시음을 해보았습니다.
데운 홍차 예담
담터의 홍차는 스리랑카홍차를 사용해서 향은 풍성하지만 맛은 쓰고 떫음이 적어서 칵테일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예담 60~70ml를 전자레인지에 40~50초 정도 데웠습니다. 그리고 홍차를 넣고 2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불투명한 주황색 수색이 예쁘지만
홍차향이 쌀 누룩향은 잘 감싸주었지만
후미에 약간 쓰고 떫음이 있었습니다.
꿀을 1큰술 정도 넣어서 단맛을 더하면 마실만은 한데 유쾌하게 마실정도로 조화롭지는 않았습니다.
데운 현미녹차 예담
현미향과 에담의 향은 어울렸지만
녹차 향과는 충돌이 있었고, 오히려 느끼한 향이 선명해졌습니다.
꿀을 넣어도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쓴맛이 진해졌습니다.
녹차와 차례주는 궁합이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네요.
데운 페퍼민트 예담
민트차를 좋아해서 떼운 예담에 넣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민트의 매운맛과 쓴맛이 오히려 선명해지고
시원한 민트향은 사라졌습니다.
향의 조화로움이 나쁘지는 않은데
매운맛과 쓴맛이 도드라져서 맛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데운 보리차 예담
쌀로 만든 약주에 보리차를 섞으면 쌀보리 칵테일이 되는 걸까요?
예운 예담에 보리차를 넣고 2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반투명한 수색의 호박색이 되었습니다.
구수한 보리향과 예담의 쌀누룩향 그리고 사과향이 처음에는 어울릴 듯 말 듯 했습니다만
목 넘김이 좋아서 마시면 나쁘지 않습니다.
꿀을 넣어도 특별히 개선되거나 나쁘지는 않습니다.
향의 조화로움은 적지만
맛의 조화로움은 좋은 편이었는데요. 구수함과 산미, 단맛의 균형이 좋은 것 같습니다.
데운 캐모마일 예담
캐모마일 티는 꽃차라서 국화 같은 꽃향과 함께 달콤한 사과향도 있는 허브티입니다.
데운 예담에 캐모마일티를 넣고 2분 정도 우려내었는데요.
캐모마일은 시간을 좀 오래 두어도 쓴맛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노랗고 투명한 수색의 캐모마일 예담이 되었습니다.
캐모마일의 향과 예담의 향의 조화로움이 좋았습니다.
맛에서도 캐모마일이 개성이 강하지 않아서 충돌이 없었고
목 넘김도 좋았습니다.
예담이 있다면 캐모마일을 넣으시면 멋진 캐모마일 약주를 드실 수 있습니다.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꿀을 1큰술 정도 넣으시면 꽃향과 꿀향이 또 조화로워서 멋진 궁합을 보입니다.
데운 망코피치티 예담
그럼 향이 더해진 가향 홍차는 어떨까요?
망고향과 복숭아향이 더해진 홍차를 데운 예담에 넣고 2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불투명한 붉은 색의 수색이 되었습니다.
복숭아향과 망고향이 풍성하지만 아무래도 인공향과 예담의 향과는 조화로움이 떨어지고
맛에서도 쓰고 떫음이 선명하면서, 산미가 튀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가향 차, 그중에서도 가향 홍차와 예담은 그다지 좋은 조합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꿀을 넣었지만 그다지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차례주 예담은 따뜻하게 데워서 마실 때 꿀이나 레몬향을 더하면 맛있게 마실 수 있는데요.
캐모마일 티가 있다면 넣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예담도 캐모마일도 사과향이 있어서인지 향과 맛의 조화로움이 좋고 꿀을 넣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으로는 보리차는 조화로움이 조금 약하지 마 그래도 나쁘지 않은 궁합을 보였습니다.
홍차와 녹차는 예담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티칵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유대신 막걸리로 밀크티를 만들어 볼까? - 막걸리 블랙티, 블랙티 모주 (48) | 2025.01.16 |
---|---|
커피 마티니 vs 밀크티 마티니 그리고 토피넛 마티니- 크리미 하고 향긋한 겨울에 어울리는 칵테일 (29) | 2025.01.09 |
[티칵테일] 진과 럼으로 만드는 따뜻한 티칵테일 2종- 핫 진캐러멜 타칵테일, 핫 피치우롱티 칵테일 (32) | 2025.01.02 |
어떤 차가 화이트 뱅쇼로 가장 어울릴까요? - 우롱차, 녹차, 얼그레이티, 재스민티 (33) | 2024.12.26 |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간단한 뱅쇼와 어울리는 차는 ?- 티바나 조이플멜로디 vs 로즈힙, 히비스스커스 체리 허브티 (2) | 2024.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