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 꽃 받침으로 만든 히비스커스티는 로즈힙과 더불어 허브티 블렌딩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재료이지요. 신맛이 강하고 과일같은 자극적인 꽃향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그 강렬한 색감이 빠르고 진하게 나와서 베리에이션 티로 사용해서 카페의 메뉴로도 종종 등장합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91
티 블렌딩 수업에서 잠시 만난 적이 있는 녀석이지만 각종 마트의 차 진열장에 다양한 히비스커스 티가 있어서 몇 가지를 사왔네요. 이왕지사 이렇게 된김에 히비스커스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차는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은지도 확인해보겠습니다.
히비스커스에 대한 정보
우리가 접하는 히비스커스는 붉은 색의 꽃잎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꽃잎이 아니라 꽃잎의 가장 안쪽에 있는 붉은 색 꽃받침 부분입니다. 붉은 색 히비스커스는 관상용으로 히비스커스 로사인데 이녀석은 마시면 안된다고 합니다. 히비스커스로젤이라는 녀석만 차로 마실 수 있다니 잘 알아보고 사용해야 합니다.
생긴 모양이 우리나라 무궁화와 닮았습니다. 우리나라 무궁화의 학명이 히비스커스 시리아아쿠스라며 적당히 친척정도됩니다. 가끔 신들의 꽃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Hibis는 이집트의 달의 여신, 미의 여신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에게 바치는 꽃, 혹은 여신과 닮은 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히비스커스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조절해서 갱년기여성이나 생리문제의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임신중에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그외에도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혈관 확장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혈당조절약이나 혈압약을 복용하시는 분들도 조심해야합니다.
대신 비타민C(산미)의 함량이 높고, 안토시아닌(붉은색), 항산화성분이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활력에 도움이 됩니다.
히비스커스 티
예전에는 발견하기 힘든 히비스커스차였는데 요즘은 한군데 마트에만 해도 3가지 이상의 히비스커스티를 발견할 수 있네요. 히비스커스는 단독으로는 사용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대게는 블렌딩해서 차로 마시지요.
저는 코스트코에서 이집트산 히비스커스 100% 티를 구입했고,
이마트에서 히비스커스 블렌딩티를, 인터넷에서 로얄오차드의 히비스커스 블렌딩티를 구입했습니다.
이 스트레이트티와 블렌딩티를 비교해서 마셔보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100% 히비스커스티
이집트산 히비스커스 100% 차입니다.
1개의 티백을 80도의 물 100ml에 2분간 우렸습니다.
와인에 가까운 붉은 수색을 보입니다. 강한 꽃향과 숙성된 와인같은 향이 나는 군요,
강한 산미와 단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일리한 느낌과 함께 다소 비린향이 있습니다.
후향은 길지 않고, 바디감이 헐거운 감이 있어서 완성도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군요.
티젠 히비스커스티
티젠의 히비스커스티 입니다.
좀더 어두운 붉은 수색입니다. 히비스커스가 62.5%가 들어 있고 귤피와 로즈힙, 감초, 감미료를 블렌딩했습니다.
톡쏘는 산미는 100% 히비스커스보다 강하며, 단맛이 더해집니다.
단, 이 산미와 단맛이 따로 노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일리한 비린향은 없어졌으며 불완전한 Base Note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로얄오차드 히비스커스티 - 스칼렛 플로워
밝은 붉은 수색을 보입니다.
히비스커스가 70%이며, 로즈힙과 오미자, 로즈플라워가 블렌딩된 차입니다.
첫 인상은 히비스커스의 톡쏘은 산미와 향이지만 그 뒤는 로즈힙과 오미자가 이어받아서 상큼하고 달콤한 느낌입니다. 부족했던 완성도는 로즈플라워와 오미자가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히비스커스를 따뜻한 차로 마신다면 로얄오차드의 스칼렛플라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완성도가 좋고 부담이 없습니다. 티백이 하나 뿐이라 아이스로 마셔보지 못해서 아이스가 더 나은지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따뜻한 차로서의 완성도가 높게 느껴집니다.
찬물에 우려봅시다
좌측이 티젠의 히비스커스티이며 우측이 100% 히비스커스티 입니다.
실온의 물 300ml에 3개의 티백을 넣었으며 3분만에 충분한 색이 우러나옵니다.
색은 충분히 우러나온만큼
산미와 단맛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다만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졌던 질감의 허전함은 좀더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얼음이 들어가서 온도가 더 떨어지면 허전한 질감은 사라집니다.
3분이상 100ml당 티백 1개 정도로 충분히 우러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실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0% 히비스커스티나 가루는 블렌딩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음료의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약성은 제가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우선 맛과 향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잘 만들어진 히비스커스티는 따뜻하게 마셔도 기분 좋은 산미와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를 블렌딩하는 분의 이야기로는 히비스커스의 붉은 수색 때문에 크리스마스용 차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몇 가지 히비스커스 블렌딩 티를 마셔 본 결론은
로즈힙과 오미자의 맛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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