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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타라의 얼그레이 티 vs 트와이닝의 얼그레이티

by HEEHEENE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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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 홍차(Erl gey tea)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오일가향 홍차일 것입니다. 얼그레이 홍차는 홍차에 베르가못이라는 과일의 향이 나는 오일을 입혀서 만들었습니다. 오일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오일리한 향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기가 좋은 것을 보면 대중적으로 무난한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제품이 있지만 대표적인 회사는 영국의 트와이닝사의 얼그레이 홍차입니다. 얼 그레이 백작에게 만들어서 제공했다는 회사의 주장도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트와이닝 얼그레이티는 마트에서 티백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국의 동서식품에서 만든 타라의 얼그레이티도 있어서 함께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제돈 주고 구매를 하였으며, 어떤 협찬도 없이 호기심에 평가해본 내용입니다.


우선 가격을 볼까요?

타라와 트와이닝 얼그레이 가격 비교

저는 비교하기 전까지 타라가 저렴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1.8g 20개에 5980원이고

트와이닝은 2g 25개에 4980원입니다. 행사때문에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트와이닝이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외관 비교

타라

타라얼그레이

타라에서는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티마스터가 선정한 홍차를 사용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천연베르가못향을 사용했는데, 여기에 천연 유자향을 더해 만들었습니다. 

무게는 실제로 저울에 재었을 때 종이빼고 1.8g이 나왔으며, 베르가못 향과 더불어서 유자향도 납니다. 베르가못향보다 가벼운 유자향은 마치 레이스달린 옷을 입은 아이같은 향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 티

트와이닝 얼그레이

찻잎이 타라보다는 연하고 알 수 없는 흰 덩어리도 있으며, 다양한 색의 찻잎이 섞여 있습니다. 무거움 보다는 가벼움을 선택했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 찻잎 색입니다. 향은 베르가못향이 정직하게 납니다. 오일리하고 그 뒤는 홍차의 무거운 향이 받쳐주는 형세입니다. 

 

뜨거운 물 150ml 3분

수색의 차이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짙은 검홍색 정도라고 표현해야할것같네요.

짙은 수색의 두 차이지만 그 향은 차이가 있습니다. 

타라 얼그레이티는 쓰고 떫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베르가못향이 나며, 유자향이 후향으로 길게 나옵니다. 오일리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유자향이 진하고 떫음이 있기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트와아닝 얼그레이티는 쓰고 떫음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진한 베르가못향이 나며 오일리한 느낌도 강합니다. 

 

의외로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때 타라얼그레이티가 오일리한 느낌이 적고 향긋함이 더해서 마시기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비싼 값을 하는 걸까요?

 

우유 30ml 과 설탕 1tsp를 더 해봤습니다.

우유 30ml를 더해봤습니다. 색이 타라가 조금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스트레이트에서 강점이었던 유자향은 우유와는 충돌이 나서 오히려 비린향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트와이닝의 오일리하고 가벼운 향은 우유와 어울어지면서 향긋한 밀크티가 됩니다. 

여기에 설탕을 더했을 때는 그 차이가 극명해져서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설탕과 우유를 넣었을 때 완성이 되는 느낌이며, 타라의 얼그레이는 무엇인가를 더할 수록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되도록 타라의 장점을 찾고 싶었습니다만 굳이 선입관을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 홍차의 용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번 실험에서 알게되었습니다.

 

타라의 얼그레이티는 스트레이트용입니다. 특히 차게해서 마실 때 향긋한 유자향이 베르가못향을 잡고 끌어주고 오일향은 숨겨주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나 냉침으로 마시는 용으로 보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티는 밀크티용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부담스러운 오일향과 가벼운 바디감이 우유와 섞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입니다. 우유가 바디감을 담당하면서 오일향을 덮어주면서 새로운 차로 탄생을 합니다.

 

이상 용도에 맞게 즐기기 좋은 얼그레이 두 종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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