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홍차 회사인 VAHAM이라는 회사에 아삼 지역의 홍차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이 홍차는 2020년 7월 21일에 수확을 해서 8월에 포장을 했는 여름에 생산한 홍차입니다. 홍차의 등급은 FTGFOP1입니다. tip부분을 골랐으며 그중에서 golden tip이 많고 찻잎 형태 그대로 유지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공한 홍차라는 뜻입니다.
이런 잎 홍차를 주문을 하면 택배로 배송이 오는데 상당히 빠른 배송에 놀라지만 인천공항에서 식물검역에 1주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략 2주정도를 생각하고 주문해야 합니다. CTC홍차나 티백 홍차가 아니면 모두 식물검역대상이라고 합니다.
이 홍차는 100g에 11000원입니다. 딜마등의 회사에서 나오는 OP등급 아삼은 저렴해도 30000원 이상이니 꽤나 저렴하죠? 하지만 택배비 고려해서 구매하면 됩니다.
제가 이 회사의 협찬이나 홍보는 아니기때문에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로 가서 보시면 됩니다.
종이 상자에 들어 있는 이 차의 외관에는 차의 수확시기와 포장 시기가 적혀 있습니다. 홍차의 농장, 수확시기가 적혀 있지 않는 차는 대부분 블랜딩 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 Doomni라는 이름은 차농장의 이름입니다. 원래는 설탕을 재배하고(아마 사탕수수) 설탕공장을 운영을 하다 1928년부터 차를 재배했다고 농장에서는 말합니다. 1945년부터는 다양한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백차나 우롱차도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아쌈지역은브라마푸트라 강의 유역에 따라 위치해 티가든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CTC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는 12월에서 2월까지는 차나무가 휴식을 하고 3월의 봄 수확을 하고 5~6월에 세컨드 플러시를 수확을 하는데 세컨드 플러시가 좋은 품질로 평가를 합니다. 제가 얻는 차는 7월의 차인데 약간 지났지만 세컨드 플러시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품평 배로 시음(3g, 95도, 150ml, 3분)
소량의 찻잎에도 골든 팁이 꽤나 보이며, 부서진 잎도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골든 팁이 많아서 일까요 단향과 황금색 먼지도 꽤 있습니다.
우려낸 찻물은 맑지만 아주 진하고 어두운 주홍색 입니다. 엽저도 어두운 갈색을 보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짙은 몰트 향을 뿜어냅니다. 몰트가 무엇인지 몰라도 단향이라는 것은 누구나 느낄 정도입니다. 저는 잘 익은 군고구마 향 같습니다.
맛은 쓰고 떫음이 강한 편입니다. 단맛은 생각보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산미도 없습니다.
아삼의 아이스 홍차
차게 하면 향미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습니다. 품평 배로 우리면 꽤 진하기 때문에 바로 얼음을 넣어서 온도를 낮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겠습니다만 단향은 사라지고 쓰고 떫음은 좀 더 분명해져서 스트레이트로 차게 마시는 것은 쓰고 떫음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아쌈티의 설탕, 꿀, 메이플 시럽, 바닐라 시럽과의 조합
단맛과의 어울림을 보기 위해서 갈색설탕, 꿀, 메이플 시럽, 바닐라 시럽을 넣고 차를 15ml를 넣어서 섞어보았습니다.
쓰고 떫기만 한 홍차였지만 설탕과 꿀과의 조합은 원래부터 짝이었던 양 궁합이 자연스럽습니다. 차게 해도 떫음이 다소 있어도 매력 있는 무게감의 단맛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메이플 시럽은 조금 삐그덕거리는 느끼함이 있고, 바닐라 시럽과는 마치 싸우는 원수같이 어울리지 못합니다.
우유를 조금 부어서 그 어울림을 비교해 보았을 때는, 설탕이 없으면 어울리지 않지만,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넣은 차에 우유는 매우 잘 어울립니다. 설탕은 무난하지만 특별히 더 좋지는 않습니다. 바닐라 시럽은 아삼과는 우유를 넣든, 차든 따뜻하든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겉도는 느낌입니다.
티팟으로 우리기(3g 95도 300ml 3분)
쓰고 떫음이 강하기 때문에 티팟으로 우리는 것이 마시기 좀 더 편합니다. 찐득한 몰트 향이 매력적이며 골든 팁의 영향으로 나는 군고구마 향은 마치 중국의 금준미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만 입에 들어가는 순간 쓰고 떫음에
'이 녀석 아쌈이군'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목구멍이 꾹 쪼이지만 가끔은 이런 조임이 좋습니다.
여름에 난 차이지만 따뜻하게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면 겨울과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떨떠름한데 후미에 올라오는 단향이 씁쓸한 겨울바람 같다고 할까요.
그래도 여름에 수확한 차인만큼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도 찾아보았습니다.
3g의 홍차를 120ml 95도에서 3분간 우려서 얼음을 넣고 그냥 마시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꿀이나 설탕을 15ml(1큰술)을 넣고 쉐이킹을 하면 제법 잘 어울립니다. 여름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티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장점은 단맛이 먼저 올라오고 단맛에서 나는 비린내는 홍차가 잡아줍니다. 게다가 후향으로 몰트 향이 은은하게 나타나서 묵직하고 단맛이 매려적입니다. 취향에 따라 우유를 30ml 정도 넣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아쌈은 CTC든 전통방식 가공이든 에스프레소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소수 마니아층에서 호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설탕이나 우유를 넣었을 때는 일반적인 OP보다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굳이 CTC가 있는데 더 비싼 OP등급의 아삼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쌈의 Whole leaf 형태는 따뜻하게 마시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따뜻한 목조 임의 떫음과 은은한 단향을 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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