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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작두콩차를 맛있게 먹는 방법 -작두콩차를 이용한 블렌딩티 [작두에 꽃잎이 날리고]

by HEEHEENE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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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과 작두콩차

한때 인기가 좋았던 작두콩은 실물을 보면 그 크기가 진짜 작두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만 그렇게 본 것이 아닌지 외국에서도 sword bean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네요. 저 퍼렇게 된 녀석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속에는 덜 익은 콩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버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작두콩차 효능

작두콩

우리가 만나는 작두콩차는 이런 실제콩을 보지는 못하지만 sword bean이라고 검색하면 그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작두콩차는 작두콩의 꼬투리와 콩을 건조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칼슘도 많아서 냉증이나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가장 유명한 부분은 히스티딘이라는 성분이 많아서 콧물이 나는 비염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는 작두콩차가 몸을 데워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량 복용 시 복통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뭐든 과한 섭취는 조심해야겠습니다.

다양한 작두콩차

푸른 콩깍지를 청으로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지만 아무래도 판매하는 티백으로 마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마트에 가도 저렴하고 다양한 작두콩 티백이 나와 있습니다. 언젠가 모아서 리뷰를 해도 될 것 같네요. 1g~2g 내외로 한잔을 우려내는데 가격대는 2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작두콩차 티백 

작두콩차

제가 사은품으로 얻은 작두콩차는 1개의 티백에 1g 정도입니다.

150ml의 뜨거운 물에 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양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닐까 싶어서 2개의 티백으로도 우려내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작두콩차

수색이 조금 옅은 주황색을 보입니다. 

작두콩차의 향은 구수함과 더불어 약간의 완두콩 같은 콩의 비린 향과 풀향 그리고 건초 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2개를 우려낸 작두콩차는 비린 향이 너무 강합니다. 150ml에 1g의 작두콩차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작두콩차 블렌딩 티

구수한 맛과 향이라 인기가 있다지만

콩깍지 향과 콩 향, 그리고 건초 향의 비린 향은 저한테는 그다지 매력적인 향은 아닙니다. 그래서 비염에 도움이 된다는 작두콩차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블렌딩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처음 접하는 재료라 여러 가지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간단히 녹차, 홍차, 청차와 배합을 했을 때 콩의 비린내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꽃차는 오일리한 느낌이 있어서 콩 향을 위로 덮기는 하지만 비린 향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비린향을 지울 수 있는 재료는 민트와 카다몸 등의 향신료를 배합했을 때 콩 비린내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민트와 향신료는 그 존재감이 너무 커서 비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위의 실험을 하루 동안 한 뒤 

만든 작두콩 블렌드입니다.

작두에 꽃잎이 날리고

이름은 작두에 꽃잎이 날리고입니다.

작두콩 50%, 페퍼민트 20%, 장미꽃잎 15%, 카르다몸, 15%로 구성했습니다.

비율 조정을 할까 싶은 생각에 테스트로 95도 뜨거운 물에 150ml의 물을 넣고 2g의 차를 3분간 우려냈습니다.

우연하게 비율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작두콩의 뉘앙스가 사라지지는 않고, 카르다몸은 작두콩 향을 안고 숨어 있습니다.

다만 그 위를 페퍼민트와 장미꽃향이 너무 진하지 않게 툭 하고 치고 갑니다.

맛은 작두콩의 구수함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페퍼민트의 매운 시원함은 존재는 하지만 강하지 않습니다.

풍부한 바디감이 특히 매력적인 차가 만들어졌습니다.

작두에 꽃잎이 날리고

졸린 오후 차를 마시고 있으면 작두콩 푸르게 달려 있는 옆 담벼락 화단에서 민트와 장미꽃이 피어난 모습이 떠오릅니다. 바람이 불어오면서 이 향들이 뒤섞여서 초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저는 쓸데없이 비위가 약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욕을 얻어먹었지요. 몸에 좋은 것은 안 먹는다고.

이제 저한테 욕하면서까지 몸에 좋은 것을 먹으라지는 않는 나이가 되고 보니 스스로 몸에 좋은 것을 먹게 되는군요.

그래도 이 약한 비위는 늙어도 개선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쓸데없이 잔머리는 늘어서 이렇게 저렇게 섞어서 먹어보니 꽤나 만족스러운 녀석으로 차를 만들 수 있네요.

별것 아닌 작은 지식이지만 이를 공유해서 

저처럼 조금 약한 비위에 고생하신다면 몸에 좋다는 작두콩차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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