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티는 홍차에 베르가못 향을 입힌 가향 홍차입니다.
오늘까지 해서 25종의 얼그레이티를 마셔보았지만 동일하게 느껴지는 얼그레이 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회사마다 홍차의 종류도 다르고, 베르가못의 향의 특징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얼그레이 티는 뜨거울 때 그 향과 맛이 조화로웠으며
어떤 얼그레이 티는 차가울 때 그 맛이 더 분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얼그레이티는 우유를 넣었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베르가못 향이 은은하지만 홍차의 향이 주력이 되는 얼그레이 티는 대부분 가격대가 조금 높은 고급형 티백은 홍차가 좀 더 주력이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오늘 만나 볼 얼그레이 티는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타발론, 프리미어스, 믈레즈나의 4개의 회사에 5종의 얼그레이티입니다.
뜨거운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어서 맛과 향을 보고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해서 다시 맛과 향을 보고
마지막으로 우유를 1큰술(15ml)정도를 넣어서 맛과 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Tayors of herrogate)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는 영국의 온천 마을인 헤로게이트에서 1886년 Charles Taylor가 차 판매를 하면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현재는 커피도 판매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홍차잎이 97.5%이며 천연 베르가못향이 2.5% 함량이며
얼그레이 티백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20개인 4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 티백에 200원입니다.
우려내기 전의 향은 강하지 않은 홍차향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상태의 얼그레이 티에서는 마시기 전에는 시트러스중에 감귤 같은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첫 모금에는 산미가 약간 느껴지면서 오일리합니다. 하지만 바디감과 향, 맛은 약한 홍차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얼음을 넣었을 때에도 약간의 산미 그리고 구수한 정도이지만 향과 맛은 여전히 약해서 홍차라기보다는 약간의 야채 향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비린내는 나지 않으며 야채향이 좀 더 두드러지는 독특한 얼그레이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향과 맛이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얼그레이 티라고 생각합니다.
타발론(TAVALON)
타발론은 2005년에 설립한 미국의 티 회사로 프리미엄 티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TAVALON이라는 이름은 TEA+Avalon입니다.
avalon은 영국에서 브리튼 섬에 나오는 전설의 섬으로 아서왕이 잠든 사과의 섬(isle of apple)이라는 뜻으로 해상낙원을 의미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티의 낙원이라는 뜻을 포함한 브랜드명입니다.
홍차잎이 96%로 중국산 홍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연 베르가못 향이 4%입니다.
티백 소재는 친환경소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15 티백에 19000원입니다. 한 티백에 1267원 정도로 고급형 티백의 일반적인 가격입니다.
티백에서 나는 향은 오일 향이 느껴집니다
우려낸 뜨거운 차에서는 오일 향보다는 시트러스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첫 모금에 가벼운 산미가 그리고 그 뒤에는 쓰고 떫음이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얼그레이 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얼음을 넣으면 쓰고 떫음이 느껴지지 않으며 부드러우면 무난한 맛과 향입니다
우유를 넣어도 비린내 없이 조화롭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특별한 개성보다는 베르가못 향도 홍차 향과 맛도 무난하고 부드럽고 어디에 적용해도 무난한 맛과 향이라 생각 듭니다.
프리미어스(Premiers)
프리미어스 티는 얼그레이 제품군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1988년에 인도 콜카타에 설립한 차 회사로 일본의 블렌딩 기술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10개 티백을 15000원에 판매합니다. 티백 한 개에 1500원으로 프리미엄 티백에 속합니다
인도산 홍차가 97% 인도산 베르가못 향이 3% 함량입니다.
티백에서는 시트러스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뜨겁게 우린 차에서는 레몬 같은 강한 산미의 시트러스 향이 느껴집니다
첫 모금에는 오일 리 한 느낌이 조금 있으며 산미와 떫음이 선명한 홍차입니다.
얼음을 넣고 차갑게 만들면 몰티 한 인도 홍차의 특징이 더 분명해지면서 그 뒤로 약간 시트러스 향이 느껴집니다.
우유를 넣으면 우유 비린내가 느껴지면서 향의 조화롭지 못하다고 느껴집니다.
믈레즈나(Mlesna)
이름이 독특한 믈레즈나는 스리랑카에서 1983년에 Anselm Perera에 의해 설립한 차 회사입니다. Mlesna라는 단어는 설립자의 이름인 Anselm이라는 단어를 거울상으로 뒤집은 형태입니다
믈레즈나 얼그레이
홈페이지에서 30 티백의 한통에 1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티백 하나에 500원 정도로 부담 없는 가격의 티백입니다.
홍차잎 97%에 천연 베르가못 향 3% 함량입니다.
티백에서는 홍차 향과 더불어 베르가못 오일 향이 느껴집니다.
뜨거운 차로 우려냈을 때에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향이 느껴집니다.
얼음을 넣으면 민트향, 풀향이 분명해지면서 시트러스 향은 레몬 버베나같이 느껴지며, 선명한 쓰고 떫음이 있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싱겁하면서 우유의 비린맛은 없지만 차와 우유가 따로 노는 기분입니다.
믈레즈나 크림 얼그레이
로열 얼그레이 티나 짜이를 만들데 달콤한 향을 사용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한 믈레즈나의 크림 얼그레이가 티백으로도 있군요. 뜨거운 짜이를 만들 때는 용이한 차인데 스트레이트나 차가운 음료로는 어떤 특징 일지 살펴보겠습니다.
얼그레이와 같은 가격으로 15000원으로 30 티백으로 티백 하나에 500원 정도입니다.
홍차잎 97%에 천연 캐러멜향 1% 천연 베르가못 향 2%입니다.
티백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과 과일향이 섞여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우려내었을 때는 나는 향은 캐러멜이라기보다는 바닐라? 헤이질 넛? 묘한 달콤한 향과 오일 향이 있습니다.
맛은 쓰고 떫은맛이며 향은 오일 리 한 느낌이 강하며 단향이 강합니다.
얼음을 넣으면 쓴맛과 오일 향이 강해지면서 젖은 풀향이 더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우유를 넣으면 우유 비린 향도 있으면서 조금 쓴맛이 느껴집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테일러스 오브 해로게이트는 티백 한 개 200원으로 홍차의 향과 맛, 베르가못의 향과 맛도 약한 편입니다.
타발론은 티백 한 개에 1267원으로 부드러운 맛과 향이며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얼그레이 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미어스 얼그레이 티백은 티백 하나에 1500원으로 차갑게 했을 때 홍차의 향이 분명하고 베르가못 향은 뒤에서 받쳐주는 장점이 있는 얼그레이였습니다.
믈레즈나 얼그레이 티백은 한 개에 500원으로 뜨겁게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가 좋았으며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향이 특징이었습니다
믈레즈나 크림 얼그레이 티백은 한 개에 500원으로 캐러멜향이 강해서 스트레이트로 아이스, 아이스 밀크티에서도 느끼한 단향이 너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뜨거운 짜이 만들 때 소량 사용하면 매력적인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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