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전통의 밀크티라는 말도 있고, 파키스탄 전통의 밀크티라는 말도 있는 카락차이는 어떤 사전에서는 마살라차이와 같은 뜻이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차이가 있다. 마살라 차이는 마살라 라는 배합향신료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향신료를 조합해서 밀크티를 만들지만, 카락차이는 한가지 정도의 향신료를 지나치지 않게 넣어서 만드는 만드는 밀크티이다. 재료도 레시피마다 모두 차이가 있다. 원래는 연유를 사용했다는 설도 있고 우유를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
karak은 흰두어로
कारक
이렇게 쓰는 단어인데 문법에서 말하는 명사를 의미한다고 하며, 중동, 파키스탄, 이란, 말레이시아까지 Karak이라는 도시가 있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밀크티의 이름인 Karak Chai의 어원을 알기 위해 찾아 보았지만 알 수 는 없었다. 그냥 향신료가 들어간 밀크티를 karak chai라고 부른다. 그래서 karak chai에 대해서 찾아보면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공통된 의견은 달달하게 마시고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쉬운 향신료로 만드는 밀크티라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캐러멜색이 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정보를 모으고 참고로 해서 단맛은 좀더 강하고 향신료는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 생강, 흑후추, 정향, 팔각, 카르다 먼, 계피 중 어떤 향신료를 선택하든 만드는 이의 개성이 있는 카락 차이가 될 것이다.
내가 선택한 카락차이는 향신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카르다먼을 2알만 사용해서 달달한 카락 차이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이라는 무가당연유를 우유 대신 사용해보았다. 유막이 없고 컨트롤이 편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텁텁한 맛이 우유보다 더 있고 고소한 맛이 적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재료
홍차 -인도CTC 6g(티백 홍차 무엇이든 저렴한 것이라면 3개 정도)
카르다 먼 2알
설탕 1큰술(기호에 따라 2큰술)
소금 한 꼬집
물 150ml, 우유 150ml
만드는 방법
1. 끓는 물에 홍차와 카르다먼을 넣고 충분히 (나는 2분~3분 정도) 끓여준다.
2. 충분히 우러난 홍차에 우유와 설탕, 소금을 넣고 살짝 끓어오를 때까지 낮은 온도로 우려낸다. (카락 차이는 이후의 작업으로 유막이나 비린내를 제거하기 때문에 조금 끓어도 상관없다)
3. 차망으로 차와 향신료는 걸러준다.
4. 거른 차를 두 개의 컵으로 오가면서 공기를 넣어준다(이 과정에서 유막도 제거가 되고 비린내도 줄어든다)
5. 마지막 공기 넣어주면서 마실 잔에 옮겨주면 카락 차이 완성입니다.
자세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음 동영상으로 편집해두었습니다.
샤히 할리브 보다는 우유(연유)의 양이 많고 향신료는 적은 편이라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한 맛이다. 샤히 할리브가 차에 연유가 첨가된 느낌이라면 카락 차이는 말 그대로 밀크티의 느낌이 물씬하다.
본문에는 카르다먼을 사용했지만 따로 생강청을 한 스푼 넣어서도 만들어 보았다. 톡 쏘는 맛과 부드러운 우유와 잘 어울린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생강을 넣어서 만든 생강카락 차이는 추천이다.
그리고 카락차이는 처음에는 우유 대신 연유로 만들었다는 정보가 있어서, 무가당 연유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다. 컨트롤하기는 편했지만 우유에 비해서 맛이 텁텁한 감이 있고, 고소함은 적은 편이었다. 유막과 비린내만 제거할 수 있다면 연유보다는 우유가 나을 듯하다.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무가당연유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다.
워낙 다양한 버전의 카락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이의 기본형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설탕 양과 향신료의 종류를 조절해서 나만의 카락 차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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