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의 최대 생산국인 인도에서 밀크티를 만들어 마실 때는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고 차이(chai)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중에서도 마살라 차이가 유명하다.
마살라(Massala)는 인도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배합된 향신료를 말한다. 우리로 보면 카레가루 정도로 보면 된다. 마살라 차이를 만들 때 마살라 가루를 소량 넣으면 제맛이 난다고 책에서는 적혀 있다. 인도 현지인에게 들었다는 그 누군가는 나에게 오뚜기 카레를 마살라 차이를 만들 때 한 꼬집을 넣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현지인이 사용했다는 오뚜기 순한 맛 카레가루와 인도에서 수입한 마살라 가루로 만든 마살라 차이, 그리고 인도 현지에서 만든 마살라 차이용 티로 만든 마살라 차이를 만들어서 비교를 해본다.
마살라 차이용 티
인도에서 직수입한 마살라 차이는 홍차와 카르다먼, 정향, 계피, 흑후추를 섞어서 만들었다. 가루를 넣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향신료가 적절히 섞여 있다. 게다가 향신료의 질도 나쁘지 않다.
물 150ml에 차 6g을 넣고 끓이면서 진하게 우리고,
설탕 1스푼 그리고 우유 150ml를 넣고 끓여서 완성을 했다.
맛은 향신료와 홍차의 양이 합쳐서 6g이어서 홍차가 좀 약한 느낌이다.
향신료는 카르다먼과 정향 향이 좀 더 많은 편이고 시나몬과 후추향은 많이 나지는 않는다.
마살라 가루를 이용한 마살라 차이
마살라가루는 인도에서 수입한 분말로 되어 있다. 재료에는 고수, 쿠민, 아니스, 정향, 계피, 마늘, 스타아니스, 고추, 후추, 넉맥, 카르다먼, 커리리프, 생강, 강황, 소금, 등이 들어 있다. 약간 매운 카레 느낌이지만 한국의 매운 카레와는 조금 다르다. 쿠민 향이 좀 더 많은 편이며, 매운 향도 많이 난다.
마살라 차이를 만들 때는 아쌈 CTC 6g 과 물 150ml로 차를 진하게 우린 후,
마살라 가루는 1/4 티스푼, 설탕 1스푼과 우유 150ml를 넣고
한차례 끓여서 완성을 한다.
약간 매운듯한 맛과 고수의 향이 조금 난다. 고수나 쿠민 등의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향이다. 하지만 많이 추운 날에는 몸을 데워주는 기분이 들어서 좋기도 하다.
오뚜기 카레로 만든 마살라 차이
오뚜기 카레로도 마살라 차이를 만들어 보았다. 전해 듣기로는 인도에서도 가끔 사용하는데 오뚜기 순한 맛을 사용한다고 해서 마살라 가루와 같은 양인 1/4 티스푼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홍차는 아쌈 CTC 6g을 이용했고 물 150ml와 우유는 150ml를 사용했다.
향은 다른 마살라 차이에 비해서 강황향이 좀 더 많이 났고, 양파 향과 약간 걸쭉한 느낌도 났다. 아마 전분이 들어 있어서 그런 듯하다. 나에게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예전 여러 명이 함께 만들어서 맛을 보았을 때는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향만 보면 마살라차이 티를 사용한 마살라 차이가 향긋하고 걸림이 없었다. 다만 약간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마살라 가루를 조금 넣는 것도 나을 듯하다. 그리고 오뚜기카레를 이용한 마살라 차이를 만들겠다면 약간 매운맛을 사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순한 맛은 무언가 기름진 느낌과 강황이 두드러진다.
마살라 차이를 만드는 가장 나은 조합
개인적으로 마살라 차이를 가장 맛있게 만들어 보았다.
재료
홍차 :마살라차이티 3g, 아쌈 CTC 3g
물 100g
설탕 1스픈, 소금 한 꼬집
우유 200g, 연유 10g
홍차와 물을 넣고 진하게 우린 뒤
설탕, 소금, 우유와 연유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차를 거르고
컵으로 양쪽을 오가게 해서 공기를 주입하고 유막을 제거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살라 차이의 표면은 유막 대신 거품이 있고, 카르다먼과 정향의 향이 은은하게 나오며, 홍차의 바디감도 부족하지 않다. 연유와 우유가 부드러움으로 마살라의 튀는 맛을 잡아준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채웠다. 우유의 함량이 높아서 색이 연한 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살라 차이는 부드러운 특징이지만 좀 더 진한 맛을 즐기고 싶으면 물과 우유를 150ml로 조정하면 될 것이다.
마살라 차이는 향신료가 여러 가지가 들어간 밀크티이다. 마시는 곳은 인도에서도 남쪽에서 많이 마신다고 한다. 여기서 보인 함량보다 좀 더 진하게 차를 우려서 설탕은 두배 정도 넣는다고 한다.
더운 지방에서 인기 있는 마살라 차이지만 실제로 마셔보면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 향신료 덕분에 몸도 좀 더 데워지는 느낌도 있는 매력적인 밀크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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