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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5th 티블랜딩수업] 나만의 얼그레이티 만들기

by HEEHEENE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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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업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블랜딩티를 만드는 연습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블랜드가 얼그레이티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얼그레이는 영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의 관리가 중국홍차를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얼그레이 2세에게 선물했고, 이를 마음에 들어한 수상은 트와이닝사에 똑같은 차를 요청을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베르가모트향은 이탈리아의 과일이며 중국의 정산소종의 용안육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다른 과일이며 향도 사뭇 다릅니다. 도시전설이라는 논란도 있는 얼그레이티이지만 그 인기가 높아서 비슷한 레이디그레이라는 티도 생기며 다양한 가향차들이 만들어지는 시발점이며 아직도 그 인기는 유지되는 차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가향차를 맛을 보고 시험삼아 자신만의 가향차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가졌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 중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 재미있는 가향차들이 많았습니다.


NOTE

오늘은 에센셜오일을 사용해서 차를 만들기 때문에 NOTE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특히 베르가모트 향은 top note가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향은 middle note가 base note가 강하다고 합니다. aroma oil에서나 커피의 flavor note와는 또다른 tea에서 note 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에서 flavor note는 그 향미의 표현입니다. 자스민향, 오렌지향, 캐러멜향 등을 이야기합니다

Aroma oil에서 top note는 강하고 찌르는 향 즉 베르가모트, 레몬 같은 향, middle note는 장미나, 자스민, 시나몬 같은 향, base note는 일랑일랑, 샌달우드, 바닐라 같은 향입니다.

Tea에서는 하나의 오일과 차에서도 그 Top, Middle, Base Note가 다르며 아예 없는지, 조금 있는지, 강한지를 표기합니다. 그리고 그 측정은 인체의 반응으로 체크를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마치 인도의 차크라를 설명하는 것 같은 Tea note

Note 측정 방법은 차를 한모금하고 입을 닫고 코로 내쉽니다. 20초정도 지나면서 어떤 느낌이 높은 곳에서 나는지 중간에서 나는지, 아래에서 나는지에 따라 Top, Middle, Base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그 표기방법에서 예를 들면 TMB 는 top, middle, base가 강하게 모두 있는 것이며, Tm0는 Top이 강하고 middle은 있기는 하지만 약하고 base note는 느겨지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사용하는 베르가모트 향은 T00에 가까운 높은 Top Note를 가지고 있어서 테스트하기 좋은 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커피와 아로마오일을 공부했던 입장에서 또다른 개념이라 만만하지는 않으며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론과 실제가 꽤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가향차의 시음

오늘 시음한 가향차는 3가지 입니다. 트와이닝사의 레이디 그레이, 알디프의 서울의 달, 마리아쥬프레르의 라벤더

1.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티

레이디 그레이 티는 얼그레이 티의 영향을 받아서 만든 차입니다. 얼그레이가 남성적이라면 레이디그레이는 여성을 위한 것일까요? 그 보다는 1990년대에 트와이닝사에서 노르웨이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얼그레이티의 이름을 본따서 레이디그레이라는 이름을 명명했다고 합니다.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 티

찻잎을 보면 부서진 BOP형태의 홍찻잎에 파란색의 꽃잎이 보이고, 하얀 돌덩이라 같은 것이 보입니다. 향에는 시트르계열의 과일의 에센셜오일 향도 나지만 베르가못보다는 조금 부드러운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차에는 수레국화꽃잎과 ,오렌지필, 레몬필, 그리고 감귤향등의 에센셜오일을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찻물은 맑은 녹주홍정도의 색으로 강하지 않는 쓰고 떫음과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이 나면서 탑보다는 미들과 베이스 노트가 느껴지는 향이었습니다.

 

2. 알디프 서울의 달 그레이

한국의 차 브랜드 알디프 회사의 서울의 달 그레이 브랜드입니다. 아마 선생님께서는 좋지 않는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서 선택한 눈치가 보입니다. 

서울의 달 그레이

찻잎은 일본의 센차와 비슷한 형태의 녹색 침형으로 부서진 모양이 많고, 오렌지를 얇게 말린 과육이 들어 있습니다. 에센셜오일 향이 들큼하게 있는데 감귤 에센셜오일이라고 합니다.

찻물은 맑은 형광연두색 비슷합니다. 향은 시간 순서로 말하면 단백질향이 먼저 느껴지고 그 뒤로 젖은 풀향, 그리고 후향에서 오렌지향이 은은하게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은 쓰고 떫음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이 차의 향미는 취향에 맞지 않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이야기꺼리는 많이 생기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정치를, 누군가는 과거의 드라마를, 누군가는 추석을 떠올려서 차의 향미보다는 상품적 가치가 있는 마케팅적요소가 강한 차라고들 평가합니다.

 

3. 마리아주 프레르 그레이 프로방스

마리아주 프레르라는 프랑스의 차 회사에서 마든 라벤더꽃과 베르가못 에센셜오일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찻잎에 다수를 차지하는 홍차 사이로 작은 꽃봉오리들이 보입니다. 라벤다 꽃봉오리입니다. 베르가못 오일을 사용하였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라벤더향이 강해서 베르가못의 존재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마리아주 프레르 얼그레이 프로방스

찻물을 맑고 진한 어두운 주홍색으로 맛은 구수하고 떫음이 있지만 향은 라벤더향 말고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라벤더만으로 만든 차를 마셨을 때 보다는 좀더 라벤더 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진한 향미에 차로서는 조금 거부감이 있지만 차 선생님은 프랑스 제품이라 프랑스 디저트와 마시면 꽤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나만의 가향차 만들기

에센셜 오일은 베르가모트 오일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홍차를 블랜딩을 해서 차의 비율과 에센셜 오일의 비율을 정해서 얼그레이를 참고로한 나만의 가향차를 설계하고 만드는 작업입니다.

주의 해야할 점은 에센셜오일의 함량이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테스트를 1%, 1.6%, 2.3%, 3% 정도 차에 오일을 넣고 섞었을 때 시음을 해보았습니다. 1%는 드러나지 않는 정도의 향이라면 3%정도라면 조금 지나친 오일향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함량은 1.6%, 2.3% 가 인기가 있는 양이었습니다. 이를 참고로 해서 자신만의 가향차를 만들었습니다.

나만의 얼그레이 만들기

저는 아쌈과 다즐링, 케냐를 사용하고 진한 3%정도의 에센셜오일을 넣고 만들었습니다. 혹독하며 친절한 피드백을 사방에서 선사해주셔서 오늘도 여전히 쓰레기 차를 만들었다는 자괴감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제품은 쓸모 없었지만 동료들은 뛰어난 제품들을 만들었습니다 .

참고로 우바홍차와 캔디의 조합에 베르가모트의 오일 조합은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향을 만들어 냈고,

루후나와 다즐링은 둘다 상큼하고 개성있는 풀향이 베르가모트와 어울려서 여름이나 상큼한 느낌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도 수업은 따라가지 못했지만 배운 것은 꽤 있습니다.

1. Tea에서 NOTE의 개념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활용해서 블랜딩을 한다.

2. 가향차에서 에센셜오일의 함량에 따른 향미변화 보통 2~3%가 적당하다.

3. 나의 취향은 대중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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