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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2nd 티블랜딩수업] 차 그리고 차 아닌 차? - 차의 분류

by HEEHEENE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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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티가 아녀요!!"

가끔 차 전문가가 하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를 공부해 본 적 없는 일반인들께는 사실 공감이 가지 않는 말이지요. 차가 대중적으로 많이 마시지 않고 오히려 대용차(티젠)를 많이 마시는 한국의 스타일로서는 인삼차가 차가 아니라는 말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처럼 느껴집니다.. 마트의 차 코너를 돌면 아니면 인터넷 쇼핑에서 차를 검색하면 많은 부분은 허브 그리고 약초로 만든 차가 더 많지요.

게다가 이름이 '대용'이라는 단어가 저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인 저도 속칭 대용차를 더 많이 마시는 편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좀 더 마음에 드는 단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티젠'이라는 영어를 빌어 사용하겠습니다.

 

차와 차 아닌 차

그럼 차(茶)는 것은 무엇일까요? 중국에서 최초로 시작하고 발전한 차는 식물학적으로 카멜리아시넨시스라는 식물이나 그 식물에서 나온 제품, 혹은 그 제품이 섞인 제품을 이야기합니다. 차에 대한 자세한 정의는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다양한 허브티 

그럼 차가 아닌 차(티젠tisene)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티젠은 그리스어 ptissein에서 껍질을 벗기다, 분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라틴어 ptisana의 껍질 벗긴 보리라는 뜻에서 영향을 받아 프랑스에서 tisane 이 유래되었습니다. 뜻은 약탕기라고 합니다. 영어의 tisene이 여기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단어로 보이며, 이제는 허브로 만든 모든 티를 의미하는 단어가 tisene이 되었습니다. 즉, 티젠이라면 허브티를 의미합니다.

티 수업에서도 차가 들어있지 않는 모든 차를 티젠이라고 허브티라고 부릅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티젠의 양이 너무 많아서 불만이지만 세계적인 음료시장을 보면 티젠의 범위가 좁아서 허브티, 티젠이라는 테두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많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면 새로운 기준이 생길지도 모르지요.

 

차 아닌 차가 티젠(허브차)이다.라고 정의가 내려진다면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모든 음료를 말합니다. 티젠은 티 분야를 배운 후에 다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의 분류

자 그럼 이제 차에만 집중해서 차를 분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에는 싱글티와 블랜드 티로 분류가 됩니다.

싱글 티 책에 따라서 스트레이트 티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여기서는 싱글 티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겠습니다. 

블랜드 티는 그 내부에서 블렌디드 티(blended tea, 혼합차),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 가향차)가 있습니다. 여기에 애매한 부분은 화차와 훈연 차입니다. 때에 따라 싱글 티에 속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블랜디드 티로 분류가 된다고 하는데 이러면 헛갈려서 차라리 분류를 모두 떼서 설명을 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좀 더 간편하게 분류를 하면

싱글 티, 블렌디드 티, 플레이버드 티, 화차, 훈연 차로 분류가 됩니다.

싱글 티(Single tea)

좌측 금준미, 우측 다즐링1st 플러시 로히니 다원

싱글 티의 예는 다즐링 1st flush, 우바, 용정차, 금준미, 쎈차, 동방미인 등이 있습니다.

싱글 티는 single origin tea의 줄임말로  엄격하게는 한 지역(한 가든)에서 재배한 차나무에서 수확한 차로 가공한 차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조금 넓은 분류로는 녹차, 백차, 청차, 홍차, 황차, 흑차, 화차를 이야기합니다.

가끔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이트 티는 차를 만들 때 우유나 탄산 등을 섞지 않고 물로만 우려낸 형태를 말하는 차를 이야기 하지만 요즘에는 싱글 티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렌디드 티(Blended tea 혼합차)

좌 잉글리쉬블랙퍼스트 우 프렌치블랙퍼스트

 

블랜디드 티의 예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프렌치 블랙퍼스트 등이 있습니다. 실론티라고 포장지에 적혀있는 차도 스리랑카의 여러 지역의 싱글 티를 섞어서 만들어서 블랜디드 티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블렌디드 티는 싱글 티를 두 종류 이상을 섞어서 만든 차입니다.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잉글리시블랙퍼스트는 영국에서 먹는 아침식사와 잘 어울리는 차를 만든 것입니다. 티룸에서 호기심에 프렌치블랙퍼스트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보다는 단향이 강하고 묵직했습니다. 각 나라의 식사 습관에 맞춘 티가 있어서 부러운 일입니다. 언젠가 코리안 블랙퍼스트를 만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블랜디드 티는 차와 차를 섞어서 만들고 다른 에센셜 오일이나 과일, 허브 등이 들어있지 않는 차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싱글 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양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섞기도 하고, 가격 대비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블랜딩을 하기도 합니다.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 가향차)

얼그레이티, 마르코폴로, 웨딩임페리얼

플레이버드 티라기보다는 가향차라고들 부릅니다, 저도 이후로는 가향차라고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싱글 티에 찻잎 외에 꽃이나 건과일, 에센셜 오일을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든 차입니다. 

대표적인 가향차는 얼그레이 티가 있습니다. 얼그레이 티는 브렌디드 티에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을 가향해서 만든 차입니다. 좀 더 친근한 가향차는 딸기 홍차, 사과 홍차 등도 가향차입니다. 재미있고 즐기기에 좋은 차입니다.

 

센티드 티(Scented tea, 화차)

화차가 아닌 가향차 재스민티

센티드 티는 화차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겠습니다. 화차는 중국에서 나온 분류입니다. 꽃 화 (花) 자를 사용한 차로 어찌 보면 가향차의 일부로 보이지만 나름 정의가 따로 있습니다.

모차가 있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꽃으로 가공해서 향만 더해진 차

가향차가 맛과 향의 변화를 꾀한다면 화차는 향의 변화를 꽃에서 얻고, 맛은 본래의 모차의 맛만 유지하는 목적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은 차를 깔고 위에 꽃잎을 얹어서 만드는 방식을 반복해서 향을 입히는 다소 복잡한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차가 재스민 티입니다. 그 외에도 장미나 목단으로도 만든다지만 보기 쉽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시중에 보는 저렴한 재스민 티는 대부분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향차이지 화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꼭 화차가 가향차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스모크드 티 (Smoked tea, 훈연 차)

랍상소총과 정산소종

훈연 향을 강제로 입혀서 만든 차입니다. 저는 훈연 차라는 명칭으로 통일하겠습니다.

훈연 차는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정산 소종과 랍 상소 총을 의미합니다. 그래도 블랜드 티의 한 종류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적인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첫번째 수업에서는 블랜드, 블랜딩, 블랜더에 대한 정의를 알았다면

두번째 수업에서는 블랜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블랜드보다는 블랜드티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블랜디드티, 가향차, 화차, 훈연차를 배웠습니다. 그중에서 블랜디드티와 가향차를 앞으로 주로 다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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