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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4th 티블랜딩 수업] 나만의 블랙퍼스트티를 만들어 봅시다

by HEEHEENE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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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디드 티의 오랜시간 인기있고 널리 알려진 차라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이겠지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영국사람들의 아침식사에 맞추어서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은 물에 알칼리성이 높은 편이며, 그들의 아침식사는 육류가 많고 간도 진한 편입니다. 그리고 우유를 (우리입장에서는 고지방우유입니다) 넣어서 마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좀더 진하고 떫은 맛이 강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함량은 각 회사 마다 다르지만 중국의 기문홍차, 아삼, 실론, 케냐의 홍차를 블랜딩을 해서 회사마다 특징이 다른 블랜드가 탄생합니다.

각자의 블랜드를 우리는 준비중

그래서 오늘의 수업은 대표적인 블랜디드티를 맛을 보고, 자신만의 블랜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컨셉과 목표에 따라서 제대로된 블랜디드 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심지어 이렇게 만든 티를 평가하고 점수도 매긴다니 두근거리는 모험입니다.


1. 대표적인 블랜디드 티 시음

총 4가지의 블랜드를 상표를 보지 않는 상태로 품평배로 3g을 95도에 150ml 3분간 우렸습니다.

첫번째 차는 트와이닝사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입니다. 

트와이닝 잉글리쉬블랙퍼스트 티

꽤나 익숙한 차임에도 정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차잎은 broken 등급으로 여러종류의 잎이 섞여 있지만 구분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쓰고 떫음이 분명하면서도 특정 맛이 두드러지기 보다 복합적인 향으로 매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차는 딜마의 에프터눈 티입니다.

딜마의 잉글리쉬 에프터눈티

에프터눈 파티에는 케이크와 샌드위치등 여러가지 간식과 함께 마시는 차로 설탕과 우유를 넣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저지대의 차로 구성을 해서 풀향과 과일향이 강하면서 떫음도 꽤 있는 편의 홍차입니다. 저에게는 과일향과 풀향이 선명해서 취향에 맞았는데 다른 분은 떫고 텁텁해서 거부감이 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세번째 차는 딜마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티입니다. 

딜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

딜마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실론의 딤블라를 조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블랙퍼스트티라고 이름 붙였는데 후에 런던의 티하우스에서 잉글리쉬를 붙여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가 되었다고 합니다. 쓰고 떫음이 적으면서서 민트향이 신선한 느낌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네번째 차는 포트넘메이슨의 로얄블랜드입니다.

포트넘 메이슨 로얄블랜드

이 차는 실론의 저지대에서 자란 FOP 등급의 차와 아쌈이 조합된 차입니다. 1902년  여름 에드워드7세를 위해 처음 블랜딩을 했습니다. 부드럽고 꿀같은 향이 특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실제로도 달고 진하고 무거운 향으로 쓴맛과 떫음이 강한 편이지지만 산미와 단맛도 있으며, 저에게는 초콜리티한 묵직함이 느껴졌습니다.

 

2.나만의 블랙퍼스트티 블랜딩

목표설계

땅콩버터 쨈 샌드위치

저의 목표는 제 아침인 땅콩버터 쨈 샌드위치와 조화로운 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땅콩버터같은 부드러움과, 쨈의 신선하고 향긋함,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토스트의 느낌이 있는 홍차로 조합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참고로 이런 목표설정은 중심이 없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단일한 목표로 설정하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컬러인 illuminating (레몬 색과 비슷함)이런 것입니다.) 

 

명명

티 페어링을 위해서 만드는 차이기 때문에 음식과 이름을 맞추었습니다.

peanut butter & jam sandwich tea는 너무 길어서 간단히 toast tea라고 정했습니다.

 

티 선정과 비율 설정

차와 음식의 페어링은 느낌이 비슷하면 잘 어울린다고 들은바가 있어서 

캔디 50%, (토스트와 비슷한 아우르는 맛과 향)

기문 30% (끈기가 있고 무거운 느낌이 땅콩버터의 느낌이라고 여겼습니다)

루후나 20% (톡튀는 신선함이 쨈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여겼습니다)

 

조합과 평가

학생들이 블랜딩한 블랜드

이렇게 조합해서 3g을 만들어서 3분간 95도의 물에 150ml로 우려서 평가를 했습니다.

다들 자신의 목표에 근접하는 차를 만들어 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저의 첫 블랜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향미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하나의 차로 평가를 할 때와 조합되었을 때 새롭게 나타나는 향미는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차가 루후나로 개성이 강한 듯 하지만 성격이 여린 차이기 때문에 기문의 향미에 눌려버렸습니다. 루후나를 끌어주는 차가 좀더 필요하기 때문에 루후나의 양을 늘리든지 우바등의 도와줄 차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러 명의 블랜드차중에서 베스트차로 선정이 된 차는 우연히 차보관통의 뚜껑이 바뀌어서 네팔대신 다즐링이 섞이면서 블랜더의 의도와 관계없이 발생한 기문과 다즐링 조합의 블랜드였습니다. 신선함과 톡쏘는 개성과 함께 조화로운 기싸움이 매력적이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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