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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7th 티블랜딩수업] 에션셀 오일을 사용한 가향홍차 만들기

by HEEHEENE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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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얼그레이 홍차는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이 가향된 홍차입니다. 사과 홍차, 딸기 홍차 등 다양한 재미있는 홍차도 대부분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홍차입니다. 차는 건조해서 만들기 때문에 오일을 입히기 용이한 식재료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은 원래의 재료를 곁에 두는 방식(중국의 화차)을 사용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전의 에센셜 오일은 오일 향이 목적을 하는 향을 가려서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오일의 기술과 만드는 방법도 발전해서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향의 차들이 많습니다. 수업 중에서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차를 하고 싶다면, 특히 홍차를 업으로 하고 싶다면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가향 홍차는 필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에 관해서

에센셜오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에센셜 오일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기존의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기존 제품을 시음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은 비누를 만들거나 아로마 향료로 사용하는 오일과는 다르게 먹을 수 있는 전문 에센셜 오일을 사용합니다. 

그중에서 수업중에 만난 에센셜 오일은

신선한 과일향과 시트러스 과일향, 이국적인 과일향의 일부 오일을 보았습니다.

 

신선한 일반 과일향

하나씩 맛도 보고, 향도 맡아보면서, 휴지에 떨어뜨려서 퍼지는 정도도 살펴보았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대부분은 색이 투명하지만 체리는 약간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단맛보다는 쓴맛이 강한 편이었지만 체리는 꽤나 단맛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과일의 향이라기보다는 마트에서 구했던 상품에서 맡던 향이 느껴집니다. 껌이나 사탕, 음료에 들어간 사과향, 복숭아 향, 체리향이 납니다. 아몬드는 좀 더 화한 느낌이 강합니다. 

석류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음료나 그레나딘 시럽의 향이 납니다.

석류를 제외한 오일의 퍼짐을 키친타월에 시험을 하다

석류를 제외한 다른 과일향 오일을 키친타월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보았습니다. 특별히 많이 퍼지거나 덜 퍼지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밀도와 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귤류 과일향 오일

 

시트러스계열 에센셜오일

원래는 베르가모트 오일도 있는데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색감은 레몬 오렌지가 맑고 노르스름하고 자몽은 약간 탁하면서 투명한 색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은 맑고 투명했습니다.

향은 레몬은 실제 레몬보다 조금 더 진하고 후추 같은 느낌이 강하며, 오렌지 좀 더 향기롭습니다. 자몽은 실제 자몽과 비슷했습니다. 베르가모트 향은 얼그레이 홍차의 전형적인 향이 났습니다.

맛은 산미보다는 쓰다고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나마 오렌지와 베르가모트가 미세한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다들 혀가 마비될 듯한 쓴맛을 자랑합니다.

시트러스 계열 에센셜 오일의 퍼짐정도

같은 한 방울이지만 오렌지의 퍼짐이 크고, 레몬과 베르가모트가 퍼짐이 적은 편입니다. 

이 사실이 어떤 맛과 향에 영향이 끼치는지는 여쭤봐야겠군요.

 

이국적인 과일향

트로피컬과일향 오일

이국적인 과일향으로 망고와 패션후르츠, 트로피컬 과일향 오일이 있습니다. 망고와 패션후르츠가 다소 노란 기운이 있지만 대체로 맑고 투명합니다. 

단맛이 강할 것 같은 오일이지만 맛을 보면 대부분 쓴 맛이 강합니다. 향은 망고는 망고보다는 좀 더 신향이 강한 편이며, 패션후르츠는 제가 느끼기에는 실제 과일과 비슷했습니다. 트로피컬은 말로 표현하기는 애매한데 묘하게 열대과일 음료 마시는 기분 정도였습니다.

열대과일 에센셜 오일의 퍼지는 정도

이국적인 과일향의 퍼지는 정도입니다. 큰 차이는 없으나 망고가 조금 더 퍼지는 경향은 있고 패션후르츠는 조금 덜 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에센셜 오일은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오일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과일 분류의 오일을 체험상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오일을 이용해서 아래에서 나만의 가향 홍차를 만들 것입니다.

 

시음한 홍차

아이스와인티

아이스와인홍차

실론티를 베이스로 해서 청포도향이 들어간 Fanning 등급의 홍차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향이 날아간 베르가모트 향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머스킷 향 혹은 청포도향이라고 해서 놀랐던 홍차입니다.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지 쓰고 떫은맛이 강했습니다.

차갑게 마셨을 때 저는 조금 향이 약해지면서 기호에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히려 향미가 좋은 녀석이라고 합니다. 

망고티

망고티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색이 조금 연하지요, 건잎은 BOP 등급 정도이고, 색도 조금 밝은 주황색입니다. 가벼운 산미와 뒤에 향긋한 느낌으로 이국적인 과일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복숭아일까 싶은 느낌이 있는 망고였습니다.

차갑게 했을 향긋함이 오히려 살아나며 산미가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차가울 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피나 콜라다 티

피나콜라나 홍차

이번에도 흔들렸네요 죄송합니다.

찻잎은 op등급으로 연한 색과 짙은 녹색이 다소 섞인 형태입니다. 수색은 맑고 진한 주황색입니다. 무언가 크리미 한 향이 아이스크림 같습니다. 바나나향이 나기도, 파인애플향도 나는군요. 피나콜라다는 코코넛과 파인애플향이 섞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향이 납니다. 

칵테일에서 유래한 향입니다. 피나는 스페인어로 파인애플을 의미하며, 파인애플과 코코넛 크림 그리고 럼을 섞어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만 워낙 인기가 좋아서 믹스나 음료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제품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 홍차의 피나콜라 다향에는 바나나향도 첨가되어서 파인애플, 코코넛, 바나나향의 혼합 향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차가운 스타일의 피나콜라나 향이 첨가되어서 차가울 때 더 잘 어울리는 향입니다. 

 

복숭아-살구 홍차(피치에프리코트티)

피치 에프리코트

부서진 BOP등급의 홍차로 복숭아 향이 분명하게 나는 홍차입니다. 조금 날카로운 신향이 있어서 레몬이나 사과인 줄 알았더니 살구향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수색은 맑은 주홍색입니다. 씁쓸하고 떫은맛이 있습니다. 진하게 우렸지만 마시는데 큰 부담 없고 복숭아 아이스티에 조금 산미와 쓴맛이 강한 느낌입니다.

차갑게 했을 때 쓴맛이 적게 느껴지고 감칠맛이 올라가서 오히려 맛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나만의 에센셜 오일 가향 홍차 만들기

나만의 가향홍차 만들기

제가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홍차의 이름은 '초록 아래서'입니다.

https://blog.naver.com/caesiuskr/222240973045

 

[대구미술 전시] 초록 아래서 정은주 대구미술관

1층에서 땅과 때를 관람하고 2층으로 올라왔다. 2월 2일부터 5월 23일까지? 상당히 길게 전시한다. 심지어 ...

blog.naver.com

대구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 중 하나의 제목입니다. 녹색이 기본이 된 형태가 없이 색만 있는 전시로 다양한 녹색 가운데 앉아있으면 독특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 매력적이라 차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개성이 강한 루후나를 70%, 푸른색의 느낌인 네팔 홍차와 우바홍차를 10%로 맞추었습니다. 여기에 녹색의 느낌을 좀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휀넬과 청귤을 각 6%, 2%를 사용했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퍼지는 느낌의 자몽을 1%, 1% 씩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홍차는 물론 동료들과 선생님들께는 평가할 가치가 없는 홍차가 되어버렸지만(저의 배합은 옳지 않아서 따라 하면 안 되는 교보제였습니다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푸릇한 느낌은 표현되어서 누가 어떻게 평가하든 나름은 만족할 만한 차가 나왔습니다. 

꽤나 고심하고 노력한 배합에 혹평은 꽤나 슬프지만 나름 발전했다고 만족하는 나만의 가향 홍차 만들기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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