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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16th 티블렌딩수업] 나만의 블렌딩우롱차를 만들어 보자 -초록 걷다

by HEEHEENE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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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 우롱차로 만드는 블렌딩 수업은 하고 싶었던 주제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던 수업입니다. 오늘 청차로 만들 블렌딩의 주제는 '초록-걷다'입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나무와 아래에는 잔디와 이름모를 풀들이 꽃을 피우는 길을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잔뜩 기대한 만큼 성공할까요?

청차에 대한 자료는 티소믈리에 수업에서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해두겠습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36

 

흑룡의 기운을 찻잔에 담아 - 우롱차에 대해서

우롱차에 대해서는 막연한 신비감이 있다. 차 이름도 봉황단총, 철관음, 백호오룡등 거창하고 자주 접하지도 못한 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름만은 종종 들으면서 이름의 뜻이 궁금

heeheene-tea.tistory.com

청차는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녹차의 바다향보다는 신선한 풀향과 꽃과 과일향이 주로 나오면서 쓴맛이 강하지 않는 특징이 있지요. 이 특징이 블렌딩에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될까요?


블렌딩 재료로서 청차의 시음

동정오룡

대만의 청차인 동정오룡입니다.

동정오룡

포유형(돌돌말린형태)으로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건잎에서는 꽃향이 났습니다

3분간 95도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청차에는 꽃과 과일향이 강한 농향차관련이나, 풀향이 강하는 청향차 스타일로 나뉩니다. 그중에서 동정오룡은 청향스타일로 야채향이 나는 시원하고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주향이 풀향이라면 그 뒤로는 꽃과 과일향도 조금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극적인 꽃향이 나는 듯했습니다. 장미와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관음

철관은은 안계철관음과 목계철관음이 있습니다. 티소믈리에 수업에서는 안계철관음으로 중국의 차를 경험했었다면, 오늘 사용할 철관음은 목계철관음으로 대만의 청차입니다. 농향형이기를 기대했습니다만 청향형의 차입니다.

철관음

포유형(돌돌말린형태)으로 연녹색을 띄고 있으며 건잎에서는 해산물향이 났습니다.

3분간 95도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동정오룡에 비하면 좀더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풀향중에서도 신선한 풀향에 좀더 가까운 느김이 있으면서 시트러스한 과일향이 느껴졌습니다 .맛은 강하지 않습니다.

떠오르는 부재료는 레몬그라스가 떠오르는 청차입니다. 잘 어울릴까요?

 

청차 브렌드 상품 리뷰

Rishi Tea - Peach oolong

리시는 인도의 구도자를 뜻하는 단어 입니다. 리시티는 미국에서 유기농 수제차로는 가장 큰 회사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피치우롱은 유명한 블렌드입니다. 홍차에서 얼그레이티라면 청차에서 가장 유명한 블렌드라면 피치우롱이라고 볼 수 있죠. 베리에이션 티에서도 복숭아향 리큐르와 냉침한 청차를 섞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울림이 좋은 제품인 듯합니다.

리시피치우롱

그런데 리시티의 피치우롱은 다양한 재료가 보입니다. 부재료가 많네요.

오미자, 복숭아. 감초, 히비스커스가 들어있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복숭아향과 탠저린 향이 있습니다.

3분간 95도 150ml를 3분간 우렸습니다.

 

핑크색 수색이 예쁜 이 차는 과일향이 두드러지며

맛은 새콤달콤합니다.

"이건 오미자향이네"

 누군가 자신을 가지고 외칩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오미자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과일향이 혼합되면서 복숭아향보다는 오미자향이 두드러지는 차로 느껴집니다. 저도 자두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오미자느낌이 사라지지 않네요. 

그리고 차게 만들었을 때 좀더 오일느낌은 없고 시원한 오미자화채가 생각나는 맛과 향이었습니다.

 

나만의 우롱브렌드 티 만들기

앞서 말했듯이 오늘 만들 저의 우롱 브렌드는 '초록 -걷다'입니다.

푸른 풀밭을 산책하는 모습을 차로 표현하고 싶었고, 한잔의 차를 마시면서 눈을 감으면 풀밭을 산책하는 기분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맛보다는 향을 그리고 신선한 풀향과, 다양한 풀향 그리고 약간의 꽃과 과일향을 담고 싶었습니다.

초록걷다

욕심이 과했는지 들어간 재료가 총7가지나 된 블렌딩이지만 결국은 한녀석이 튀는 바람에 모든 것이 망했습니다. 망했지만 의미가 있는 저의 '초록 걷다'를 소개합니다.

 

주재료는 동정오룡 20%, 철관음을 50% 비율로 잡았습니다.

부재료는 레몬그라스 10%, 레몬버베나5%, 세이지5%, 오렌지필5%, 레몬필5%, 

에센셜 오일은 베르가모트 오일을 3%를 사용했습니다.

 

총평가는 나머지 비율은 나쁘지 않지만 세이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녀석들을 모두 제치고 나 잘났다고 얼굴을 내밉니다. 세이지가 없다 하더라도 원하는 신선한 풀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수정을 좀 해서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청향형 우롱인 철관음이 생각보다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우롱차는 생각보다 성격이 얌전하군요. 생각해보면 피치우롱도 우롱차의 성격보다는 오미자차에 복숭아에센셜오일을 블렌딩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블렌드도 나머지 녀석들은 중간자 역할정도만 하지만 세이지는 유일하게 향이 강한 녀석이라 튀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5%뿐이었는데 말이죠. 

언젠가 성공한 '초록-걷다'를 만들어서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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