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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17th 티블렌딩수업] 나만의 아이스 흑차 블렌드 만들기 - 다홍 -찍다

by HEEHEENE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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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차블렌드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흑차블렌드도 만든다고 하시는 군요. 틀림없이 지난 시간에 예고를 해주셨는데 저의 기억에는 봄날의 아지랑이가 되었는지 사라져버렸네요. 무의식중에 흑차를 좋아하지 않아서 잊어버린 것일까요. 보통은 일주일 동안 고민해서 이름을 정하고 대략의 이미지를 그리고 차를 설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대충 급조한 이름입니다.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 -다홍 찍다

그리고 이번에 흑차블렌드에 지켜야할 원칙은 보이숙차를 사용하고, 위스키 에센셜오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은 흑차의 특징인 지나친 향을 억제하고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스로 만들기를 권해주시더군요. 

사실 보이숙차를 사서 이리저리 베이에이션티로도 만들어보았지만 그 지나친 흙내를 넘어서기 힘들더군요. 어떤 음료이든 차게 만들면 향은 줄어들고 맛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나친 향이 부담스러운 차는 차게 마시면 향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대신 에센셜오일이 살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가볍게 흑차에 관한 간단한 내용은 지난번 티소믈리에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아래에 링크해 두겠습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29

 

다양한 보이차(흑차)를 구경했습니다

보이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호감이 높지는 않다. 어린 시절 보이차 전문가의 강제 보이차 수업에 잡혀서 2시간 동안 물고문을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께서 상당한 호

heeheene-tea.tistory.com

보이차는 워낙 발효가 되는 워낙 어려운 차입니다. 그래서 보이생차나 다른 흑차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못하고(가격과 품질의 유지문제) 다소 저렴하고 비슷한 품질이 유지가 되는 보이숙차를 사용합니다.

 


보이숙차 시음

먼지가 많아 보이는 검은 색 잎이 꼬불꼬불합니다. 건잎에서도 흙내와 나무향이 나고, 자세히 맡으면 단향도 있습니다. 

보이숙차

3g을 95도 150ml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수색은 진하고 어두운 흑갈색을 보이며

맛은 밋밋하며 구수하며 약한 단맛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텁텁한 질감이 너무 강해 맛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향은 흙내와 나무향, 오크향이 진하게 납니다.

하지만 얼음을 넣고 차갑게하면 불편했던 흙내와 나무향이 초콜리티하며 카카오향으로 느껴집니다.

 

위스키향 에센셜오일

위스키향오일

위스키향 에센셜오일은 블렌딩에 들어가면 위스키향이 나긴합니다만 

단독으로 향을 맡으면 위스키보다는 꿀보다 더 꿀같이 달달한 향입니다.

버본이나 스카치위스키보다는 아일랜드위스키에 가까운 향입니다.

그리고 그 깊숙한 어느 곳에는 베리류 향이 조금 나기도 합니다.

 

흑차블렌딩 시음

 Rishi Tea -  Pu-erh Ginger

리시 사의 유기농 푸얼진저 티입니다. 미국의 차업체는 리시티 사에서 만든 유기농보이차로 만든 블렌딩 차입니다.

리시티진저

건잎에서도 생강향이 강하게 납니다. 보이차잎이 보이지만 간간히 풀줄기가 보입니다. 레몬그라스와 레몬버베나가 드어 있으며, 생강이 들어 있습니다. 오렌지껍질도 들어 있다고는 하는데 생강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군요.

3g을 95도 150ml 물에 3분간 우렸습니다.

수색은 진한 갈색이며, 아무래도 생강향이 강합니다.

맛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고 텁텁한감이 느껴집니다. 

차갑게 만들면 생강향이 다소 줄어들면서 시트러스계열과 섞이면서 계피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향으로 바뀌고 텁텁함도 줄어듭니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지만 글쎄요 제가 느끼기에는 편하게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향미였습니다. 

 

나만의 ICE-DARK TEA 만들기 -다홍 찍다.

즉흥적으로 지은 다홍 찍다는 연지 곤지를 찍는 신부를 떠올렸습니다. 아름다운 신부에게 화룡정점인 연지곤지를 찍어서 더 예쁘게 만들지요. 그렇듯이 보이차에 베리향을 찍어서 아름답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다홍찍다

주재료인 보이숙차는 50%

에센셜오일은 위스키향 2%, 스트로베리 1%

부재료로 크린베리20%와 오렌지 필%, 루이보스 22%로 블렌딩을 했습니다.

스트로베리를 사용한 이유는 베리향 중에서 가장 단향과 단맛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렌지필은 향미보다는 지나친 오일리한 느낌을 흡수하기 위함입니다. 크린베리는 향미보다는 건잎일때 분위기를 내기 위함입니다.

루이보스는 이전체를 연결시켜주는 중간다리역할이면서 보이차의 노트와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해서 꽤 많은 양으로 블렌딩했습니다.

 

티 블렌딩 수업을 들으면서 다홍찍다가 처음으로 베스트티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도 욕을 먹어서인지 2분이나 좋다고 선정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설겆이를 제가 좀 많이 하긴했습죠. 물론 동정표에 반발하듯이 선생님은 이 차는 아니라고 하셨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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