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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티브랜딩 공부

[13th 티블렌딩 수업] 나만의 Flowery Green TEA(꽃차) 만들기 - 보라 설레다

by HEEHEENE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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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수업은 실제 수업에 있었던 내용을 조금 편집을 했습니다. 수업 중에는 학습에 도움이 되었지만 포스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보기 편한 방식으로 수업 순서를 조절해서 작성했습니다. 원 수업에서는 녹차뿐 아니라 백차 테이스팅과 꽃차를 테이스팅하고 셀프 블렌딩을 했지만 포스팅을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로 편집을 하는 편이 보시기에 편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꽃차와 녹차의 블렌딩을 통해서 예쁜 꽃차를 만드는 수업입니다. 꽃차는 기본적으로 꽃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예쁩니다. 예쁜 꽃잎을 먼저 하나씩 확인하고, 기존에 있던 꽃잎이 들어간 꽃잎차 상품을 테이스팅 한 뒤 나만의 꽃차 만들기 순서입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꽃잎차 시음

 

꽃잎은 대체로 향이 강하고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맛에 대한 영향은 적은편입니다. 하지만 건잎일 때 그 색감이 좋아지는 효과가 큽니다. 

메리골드 (Marigold)

메리골드

메리골드, 마리골드, 카란듈라 다양한 이름으로 보이는 이 꽃은 멕시코 출신의 국화과이며 길을 가다 화단에서 자주 볼 수도 있습니다. 메리골드 이름의 유래는 '마리아의 황금'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측에서 성모 마리아의 축일이 있는데 대축일이 1월 1일, 8월 15일이고 2월, 5월, 9월, 11월에도 축일이 있군요. 이 여러 축일 때마다 이 꽃은 피어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 

축일이 거의 일년 내내 있는 것으로 보아 일 년 내내 싱싱하고 화려한 색감을 보일 수 있는 꽃이라 헌화하기에 적당해서 매번 볼 수 있어서 붙여지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추측을 해봅니다.

흔하게 볼 수도 있고 식용이며, 루테인 함량이 높고, 항바이러스, 항균 피부 점막 회생 등 작용을 하며, 구강, 인두, 후두 염증, 피부염 등에 적용하기 용이합니다만 길거리에 있는 꽃은 아무래도 공기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차로 나온 메리골드를 드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메리골드차

1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바싹 말린 메리골드차의 건잎은 노란 꽃잎으로 코코아 같은 단향도 있고, 일부 부서진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색도 맑고 연한 노란색을 보입니다.

신선한(fresh) 꽃향이지만 그다지 강한 느낌의 향은 아니며(t), 단맛은 거의 없습니다(0)

블렌딩에서 많은 양을 사용하면 자극적인 향신료 향이 날 수도 있으나, 녹차와 사용 시 녹차의 향미를 더 강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캐모마일(Camomile)

캐모마일

캐모마일의 뜻은 그리스어로 캐모가 땅 대지라는 뜻이고 마일이 사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지의 사과라 불리는데 향이 실제로 사과향이 많이 나는 국화과의 꽃입니다. 추위에도 강해서 러시아의 국화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단일 허브차로로 음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염, 진정 작용이 있어서 서양에서는 잠들기 전에 마시기도 하고, 감기에도 마시기도 합니다. 위염이나 위궤양, 생리통, 정신불안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캐모마일차

1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꽃잎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노란 꽃술이 대부분인 캐모마일은 달달한 향이 납니다.

우려낸 수색은 투명에 가까운 노란색이며, 

자극성(Heavy) 있는 꽃향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편이며(T), 단맛이 강해(M) 성격이 강한 편에 속합니다.

녹차와 조합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다른 향을 모두 감싸 안는 편에 속해서 다른 향의 특징을 모두 안아버려서 목적에 따라 사용량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레드로즈(Red Rose)

장미

누구나 알고 있는 장미 그중에서 붉은 장미는 사람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장미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수렴, 진정 작용이 있으며, 설사, 신경과민, 변비, 생리불순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찾아보면 여성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정서안정에도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레드로즈

1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건잎이 바싹 말린 장미꽃잎입니다. 사진에는 조금 구려 보이 기도 하지만 실제로 차를 만들 때 장미를 넣으면 그 화려함을 넘어설 자가 없습니다. 이 좋은 장미지만 저에게는 좀 강한 광물이나 자두 같은 향으로 느껴지더군요.

수색은 맑고 투명한 약간의 붉은 기가 있는 다홍색 계열로 

매우 강하고 자극적(Heavy)인 꽃향(T)으로 맛 또한 단맛과 바디감(M)이 강하다고 합니다(사실 저는 약하다고 느꼈습니다만 수업에서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블렌딩에 사용할 때는 성격이 강하고 다른 향을 감싸 안기 때문에 또 다른 강한 향과 충돌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홍차의 향은 더 강하게 만들지만, 녹차의 향은 좀 약하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라벤다(Lavender)

라벤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프로방스와 친하지 않은 고흐가 생각나는 라벤더는 라틴어원으로 '씻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실제로 고대 로마에서 목욕할 때 사용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보라색 섬유유연제나 방향제로 좀 더 알고 있는 향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욕탕이라면 좀 이완되는 느낌이 나지요? 실제로도 진정, 진경, 항균 작용이 있으며, 불안과 불면, 정신 피로, 신경성 위염 등에 적용하기 용이한 허브입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차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해도 되지만 혹시 사람에 따라 저혈압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니 주의해야겠습니다.

라벤다차

라벤다 차를 주문하면 늘 저렇게 피지 않는 꽃봉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무지로 투덜대었지만 저 작은 꽃봉오리 모양이 정상입니다.

1.5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투명에 가까운 연한 보라색이며, 자극성(Heavy) 있는 꽃향이 강하며(T) 바디감이나 단맛이 강하지는 않아(m) 블렌딩에 사용했을 때 라벤다의 향은 튀어나오지만 다른 향을 죽이거나 감싸지는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홍차와 사용했을 때 홍차의 향을 진하게 하고, 녹차는 향을 좀 약하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린덴(Linden)

베를린의 린덴나무가로수와 린덴나무꽃

누군가는 라임나무라고 부르지만 라임이 열리는 나무는 아닙니다. 목재로 많이 사용하는 나무인듯합니다. 유럽에서는 흔하게 있는 나무와 꽃인 모양입니다. 꽃봉오리와 줄기잎까지 차로 사용하며 큰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진정화 이뇨, 발한의 작용이 있어서 감기, 불안, 불면 고혈압에도 사용을 합니다. 동맥 이완 효과와 혈압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고혈압과 저혈압에도 적용하기도 합니다.

린덴꽃차

1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린덴은 신선한(fresh) 꽃향을 가지고 있고, 민트향, 바다향, 꽃향, 단향 등 다양한 향미가 있지만 그 성격이 강하지는 않으며(t), 단맛 또한 가지고 있어서 편안한 성격으로 Milky, 해조류 향이 있어서(m) 녹차ㅏ와 어울리는 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적이면서 다양한 아로마 휠을 가지고 있어서 블렌딩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수레국화(Blue conflower)

수레국화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 티에 들어있는 수레국화는 독일의 국화로 유명합니다. 이뇨, 이담,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방광염이나 간염, 담도염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좀 더 찾아보니 진정효과가 있어서 피부의 붉어짐과 홍조, 그리고 눈 피로에도 적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레국화차

1g의 꽃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차는 꽃잎만을 사용합니다. 보라색으로 바싹 말라 있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습니다.

우려낸 수색도 맑고 투명에 가까운 주황색이며, 자극적(heavy)인 향에 속하지만 강도는 약합니다. 비린 향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사용양에 주의를 해야 하며, 차의 향미보다는 건잎일 때 색감을 더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재스민 오일

자스민오일

티 블렌딩에는 꽃향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스민 오일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 제공받은 재스민 오일은 그 향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재스민차를 만들고 싶었는데 방향을 급선회해야만 했었죠.

 

꽃차 제품 분석

시중에 판매하는 꽃차를 제품 분석했습니다. 둘 다 로네펠트사의 제품입니다. 로네펠트 사는 세계 3대 차 회사라면 포트넘 메이슨, 그리고 마리아주 프레르 그리고 로네펠트 사라고 합니다. 1823년에서부터 시작한 차회 사는 오랜 시간 고급 품질을 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녹차를 베이스로 한 두 가지 꽃차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Fresh&Green tea - Ronnefedlt

로네펠트 플래쉬 앤 그린

녹차가 베이스로 들어가 있으며, 오렌지 필이 일부, 그리고 해바라기 꽃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꽃잎 양은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향은 매우 독특합니다. 저는 참외라고 느꼈다가 설마 해서 멜론이 아닐까 했습니다만. 에센셜 오일이 오이와 복숭아를 넣었다고 합니다. 

3g을 넣고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울렸습니다. 수색은 조금 탁하며, 연한 노란색을 보입니다. 맛은 쓰고 떫습니다. 하지만 향이 워낙 개성적이라 신경이 집중이 되는 차였습니다. 물론 비린 향 때문에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글쎄요 차 포장지를 보면 동남아의 연꽃을 표현한 듯합니다. 동남아 분들께 취향을 물어보고 싶은 차입니다.

 

Peach Blossom - Ronnefeldt

로네펠트 피치블라썸

이름이 피치 블라썸이니 복숭아라 주력인 차일 듯합니다. 차의 건잎을 보면 녹차 잎이 있고, 이상하게 생긴 덩어리가 몇 개 보입니다. 망고와 복숭아 조각입니다. 그리고 장미꽃을 넣었다는데 보이지는 않네요. 에션센오일은 사용하지 않는 차였습니다.

3g의 차을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맑고 연한 베이지로 쓰고 떫으며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장미와 파인애플향이 은은하게 나긴 했지만 다소 밋밋한 향이었습니다. 

 

나만의 꽃차 만들기

이번에는 함께 수업하시는 분들의 차의 건잎을 모두 보여 드리겠습니다. 꽃차는 향미 외에도 외형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4인 4색 꽃차

티 블렌딩을 한다면 한 번쯤 꽃차 만들기는 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른 블렌드는 보기가 좋은 차가 많지는 않지만 꽃차는 사진 찍는 재미가 좋습니다. 차로 우렸을 때는 특별하지는 않아서 생략하겠습니다.

보라-설레다

이번에 제가 만드는 차의 이름은 '보라-셀레다'입니다. 

보라-설레다

'보라색 나비의 날갯짓에 봄이 셀레다'가  원 이름입니다.

보라색 향이 코 끝을 스치면서 프로방스의 봄이 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주재료인 녹차는 주차와 말차를 86%와 1%로 하였습니다.

부재료로 라벤더를 10%, 콘플라워를 2% 정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강한 라벤더의 향을 잡아주기 위해 시트러스 한 향인 베르가모트 1% 넣어주었습니다.

 

건잎은 저리도 예쁜데 수색은 말차가 들어가서 그럴까요? 썩 맑지 않는 황색을 보입니다. 

향은 라벤다의 향이 조금 지나칩니다. 베르가모트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녹차가 라벤다에게 완전히 밀려서 그냥 라벤다 차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평가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콘셉트가 마음이 들었고, 라벤더와 베르가모트의 조합은 나쁘지 않아서 조만간 재도전을 해볼 것입니다. 참고로 하면 라벤다는 워낙 강한 아이라서 5% 정도 혹은 그 이하로 잡고 베르가모트의 함량을 늘리라는 개선사항을 얻었던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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