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욱 맛있어지는 음료 중 하나는 핫초코입니다.
예전에는 핫초코를 만들 때 실제 초콜릿을 녹여, 우유를 더해서 만들었는데요. 요즘은 인스턴트 핫초코도 만족스러운 맛과 향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이 떨어질 때, 달콤함이 부족할 때 한 번씩 핫초코를 마시곤 합니다.
오늘은 핫초코에 다른 차를 섞어 보려 하는데요. 핫초코는 자체의 향과 맛이 강해서 일반 녹차나, 홍차, 우롱차는 넣어도 큰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핫초코와 섞어볼 차는 가향차입니다. 가향차는 차에 향료를 더했는데요. 대표적인 가향차가 얼그레이, 재스민, 바닐라차입니다.
인스턴트 핫초코는 질감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차를 우려낸 뒤
핫초코를 넣고 섞어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가향차가 개성 있고 멋진 핫초코로 변신을 시켜줄 수 있을까요?
얼그레이 핫초코
얼그레이티는 트와이닝사의 얼그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시중 카페에서도 얼그레이크림 핫초코라는 메뉴가 있듯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크림에 향만 더한 핫초코와 핫초코 자체에 얼그레이 차가 섞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핫초코향이 진하지만 후향에서 베르가못향이 느껴집니다.
향은 조화로웠습니다. 하지만 맛은 얼그레이티의 쓰고 떫음이 거슬립니다.
우유를 20~30ml 정도 넣으면 쓰고 떫음도 개선되고 전체적인 조화로움도 좋아집니다.
얼그레이 핫초코를 만들 때는 우유를 조금 넣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재스민 핫초코
재스민차는 중국의 대표적인 가향차입니다. 베이스는 녹차 혹은 우롱차를 사용하는데요.
제가 사용한 피코크 '진주 재스민'은 우롱차를 베이스로 만든 재스민티입니다.
재스민향과 핫초코의 향은 조화로움이 좋습니다.
게다가 우롱차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핫초코의 달달함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유를 넣으면 비려지기 때문에 우유는 넣지 않고
재스민 차에 핫초코를 넣어서 만들면 매력적인 재스민 핫초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루이보스 바닐라 핫초코
바닐라향에 가향된 루이보스 티를 사용했습니다. 홍차를 사용하면 쓰고 떫음이 있어서 루이보스는 향만 더하고 맛은 강하지 않아서 루이보스 바닐라차를 우려낸 뒤 핫초코를 섞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달콤한 바닐라향과 핫초코 향은 무척 잘 어울립니다.
루이보스 향이 강해서 튀기는 하지만 핫초코와 무난하게 섞이는 정도였습니다.
필요하다면 우유를 약간 넣어주면 루이보스향도 더 순해져서 마시기 더 편해졌습니다.
루이보스 바닐라 핫초코에는 약간 우유를 섞으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핫초코에 다양한 가향티를 섞어 보았습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재스민 핫초코였습니다. 핫초코의 맛과 향도 잘 살아 있는 가운데 재스민꽃향이 포인트로 들어가는 정도라서 추천하고 싶은 핫초코 였습니다. 핫초코가 지나친 단맛과 단향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재스민 핫초코는 매력적일 것입니다.
루이보스 바닐라 핫초코와 얼그레이 핫초코는 조금 자극적인 느낌이 있었는데요. 우유를 조금 더해서 만든다면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지는 핫초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재스민 핫초코에는 우유를 넣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차를 마시다 > 티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명절 과식 이후 필요한 '소화 잘 되는 차'- 생강차, 레몬생강차, 캐모마일, 페퍼민트, 누룽지차 (2) | 2025.01.28 |
---|---|
요구르트 콤부차가 나왔길래 요구르트와 비교해 보았다 - 진짜 비슷할까? (3) | 2025.01.14 |
8종의 차와 커피에 생강차를 섞어 보았습니다 - 생강차에는 이것을 넣어 주세요 (36) | 2025.01.07 |
마실 만한 마차가 나왔네요 - 커피를 넣어도 괜찮은 순작 밤마차 (20) | 2024.12.31 |
보이차에 자몽향이 있고 - 쟈뎅 비움티 vs 담터 보이차 (3) | 2024.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