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 한국야쿠르트) -요쿠르트 vs 야쿠르트
"야쿠르트 아줌마 요크르트 주세요~"라는 노래가 있을 만큼 한국 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1970년 부터 제조 판매한 우리나라 최초의 발효류로 봐도 될 것 같은데요. 1949년 일본에서 처음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부르는 야쿠르트라는 말은 에스페란토어로 요크르트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요크르트는 우유를 발효해서 만든 제품을 의미하고, 야쿠르트는 분유에 유산균과, 당류, 향료를 섞어서 만든 제품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문판매하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이었던 관계로 야쿠르트아줌마라 부르며 지나가는데 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동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죠.
2021년 hy라는 회사명으로 바꾸고부터는 마트나 편의점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제품군은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원조 야쿠르트가 먼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부유층(?) 자제분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면서 야쿠르트 한 줄에 빨대를 다꼽고 한손에 쥐고 마셔버리는 플렉스를 보여주기도하고, 때로는 얼려서 먹는 만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뭐 다양하게 먹었다는데요. 사실 초기에는 유산균함량이 미달되기도 했다지요. 하지만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히 주입하고 맛은 옛날맛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450ml나 750ml의 대용량 야쿠르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줄이 450ml였다고 합니다.
대용량 야쿠르트 ver. 1971
이제는 한줄 정도는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을 갖추게 되어서 450m(1780원) 와 750ml(2580원)의 야쿠르트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원재료를 살펴보면, 설탕과 과당이 더해져 있으며, 탈지분유와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더했고 유산균은 800억 마리 이상을 더한 제품입니다. 어떤 향료인지 인터넷으로는 찾을 수는 없었는데요. 야쿠르트향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느껴지는 향은 시트러스 과일향과, 요쿠르트향, 그리고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 사과향, 배향, 크림향, 분유향, 바닐라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복합적인 과일과 유제품의 향이 섞여 있었습니다.
100ml당 75kcal라서 450ml이면 337kcal입니다. 당류가 16%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단맛이 많은 편입니다.
구연산은 없지만 산미는 상당한 편이며 단맛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약간 끈적 일정도의 점도가 있는 질감인데요. 비중은 높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분유를 사용했지만 유제품이고 독특한 향에 대한 인기가 좋은 편이라 여기에 홍차를 더해서 밀크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우유처럼 비율로 밀크티를 만들어보았지만 떫음이 강하면 안되더군요. 홍차의 종류, 농도와 비율을 조절해 보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비율을 찾아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주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성 있는 블랙야쿠르트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블랙 야쿠르트 - 야쿠르트 티음료 만들기
우선 야쿠르트는 분유가 들어간 유제품의 일종이지만 우유와는 성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오히려 주스 같은 성질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과 맛도 유제품보다는 주스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그래서 야쿠르트와 홍차를 섞을 때 주의할 점은 홍차는 실론티같이 쓰고 떫음이 적은 홍차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베리에이션티를 만들때 홍차 3g에 뜨거운 물 150ml 정도로 진하게 우려내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여기에는 3g에 300ml의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낸 차를 사용해야 떫은 질감이 없은 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야쿠르트가 단맛이 강하지만 홍차를 넣으면 싱거워지기 때문에 당류도 첨가해야하는데요. 꿀이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 블랙 야쿠르트 |
| 실론티 1g 뜨거운 물 100ml 야쿠르트 50g |
1. 실론티에 뜨거운 물을 넣고 3분간 우려냅니다.
2. 야쿠르트와 홍차를 1:2 비율로 넣어줍니다.
따뜻하게 만들면 홍차와 야쿠르트내의 분유가 분리현상이 벌어집니다. 아무래도 탄닌의 작용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로 만들면 분리현상도 없고 지나친 향도 잡아주기 때문에 마실만한 음료가 됩니다.야쿠르트가 복합적인 과일향과 산미와 단맛의 주스 같다고 하면, 여기에 꿀향과 홍차향이 더해지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야쿠르트맛이 됩니다.
결론입니다.
야쿠르트는 밀크티가 되지 않으며, 따듯한 홍차음료로도 만들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 음료로 홍차에 꿀을 넣고 야쿠르트와의 비율이 2:1 정도로 섞어주면 야쿠르트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향을 살리면서도 홍차향도 더할 수 있었습니다.
야쿠르트의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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