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음료가 없을까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4월에 출시되었다는 광동 흑미차가 있어서 반갑게 잡는데 그 바로 옆에 보리차가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나 맥주 회사에서 차를 만든다고?
둘 다 블랙이니 블로그 쓰기에는 딱 좋습니다. 음료는 2개는 되어야 적당한 분량이 나오더라고요.
광동 흑미차와 하이트진로 블랙보리 가격비교
하이트의 블랙보리라이트는 할인하지 않아도 1500원입니다. 라이트의 친구인 일반 블랙 보리가 1600원입니다. 사진으로 보면서 눈치를 챘습니다 하이트는 블랙 보리와 블랙 보리 라이트가 있었습니다. 블랙 보리를 사시려는 분은 라이트의 느낌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광동 흑미차는 비슷한 옥수수차나 보리차들에 비해서 조금은 높은 가격인 2000원입니다.
하이트진로 블랙 보리 라이트
우선 깔끔한 맥주로 유명한 하이트에서 만들었으며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했습니다.
총 520ml로 볶은 검정보리 혼합추출액이 33%이며 볶은 맥문동과 검정보리 농축액도 들어 있습니다.
그 외에 탄산수소나트륨과 곡물향 2종인 합성향료를 넣었다고 합니다.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이는 가장 아래에 적혀 있는 글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본 제품에는 대한민국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고 전남 해남군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검정보리가 사용되었습니다
보리를 볶아서 검은 색이 된 것이 아니라 2012년에 개발한 품종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반 보리에 비해서 안토시아닌, 식이섬유, 베타글루칸이 더 함유되어 있으며, 블랙 보리 라이트는 해남의 블랙 보리를 사용하고, 블랙 보리 오리지널은 고창과 해남의 블랙 보리를 사용해서 만들며 가마솥 보리 숭늉 같은 느낌이라면, 블랙 보리 라이트는 집에서 끓여먹던 보리차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색이 아주 어둡지는 않습니다.
일반 보리차 조금 진한 느낌 정도입니다.
큰 기대가 없었던 제품입니다만
깔끔한 맛이 느껴집니다. 왠지 하이트 맥주 라이트가 생각나는 느낌입니다.
차가울 수록 좀 더 깔끔한 느낌이며 찬찬히 향을 맡으면 인공 보리향이나 옥수 수향도 납니다. 맥문동 느낌은 글세요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맛은 구수하고 단맛이 납니다.
탄내가 없는 볶은 곡물의 향입니다.
다른 보리차들에 비해서도 확실히 깔끔한 맛으로 집에서 끓여 먹던 보리차와 상당히 유사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광동 흑미차
전혀 마셔보지 못한 흑미차는 100% 진도산 흑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바(GABA(라는 성분을 100mg을 첨가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GABA
우선 GABA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GABA는 γ-aminobutyric acid(감마 아미노부틸릭 엑시드)이군요. 신경전달물질인데 그중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이 녀석이 분비가 되면 신경안정이 됩니다. 신경안정제나 알코올이 GABA수용체에 영향을 끼쳐서 잠이 오고 이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영양제로는 500~3000mg을 일일 권장한다고 합니다. 현미, 보리, 쌀, 바나나, 가지, 녹차, 아몬드, 호박, 표고버섯 등에 들어 있다고 합니다.
볶은 현미 추출액과 가비 미강 쌀눈 추출액, 맥아 추출분말, 라이스 GABA30, DL-알라닌, 비타민C 탄산수소 나트륨, 몽크 후르츠 농축과즙, 스테비올 배당체, 합성향료( 흑미 향 )가 들어 있습니다.
신기한 물질이 많이 들어 있군요.
DL-알라닌은 아미노산계감미료로 단맛이 나는 녀석으로 강한 짠맛이나 산미를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몽크 후르츠는 나한과라 불리는 중국의 과일이며 사탕수수 단맛의 300배 정도 되는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칼로리가 없는 과일입니다.
스테비올 배당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테비아의 잎의 화합물입니다. 적당히 스테비아로 만든 화합물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색은 조금 붉은 기가 있는 어두운 색이며
첫느낌은 뭐랄까? 지금껏 맛보지 못한 향입니다. 쇠고기 같은 느낌이 잠깐 받았습니다만
다르게 표현하면 수박자두의 속살에서 산미를 제외한 느낌 같습니다.
천천히 향을 맡아보면 쌀 그것도 생쌀 향이 느껴지며
산미와 고소함 단맛이 있습니다.
첨가제를 통해서 맛을 중화시키도 단맛을 더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만
신경안정이나 수면을 위해 마신다면 마시겠지만
유쾌한 기분을 마시기에는 조금 낯선 향과 맛입니다.
둘 다 블랙이라는 이유로 구입한 광동 흑미차와 하이트의 블랙 보리 라이트입니다만
광동 흑미차는 경험해보지 못한 맛과 향이며 기능에 집중한 듯한 음료수였습니다.
하이트 블랙 보리 라이트는 매우 익숙한 보리차 맛이면서 물 대신 마시기에 적합한 음료수였습니다.
음료수에 들어있는 성분이 효능까지 나기야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밤에 무엇인가 목은 마르고 잠은 자야 하고 마셔야겠다 싶은 수면 차로서는 광동 흑미차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 목이 마른데 물은 질리고, 너무 단맛은 싫고, 카페인도 싫다면 블랙 보리 라이트 추천합니다. 미지근하게 말고 시원하게 해서 완샷 하기 딱 좋은 향과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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