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스커
"저는 위스키 좋아해요"
"어떤 위스키요?"
"탈리스커요"
"오~ 피트 강하다는?"
"네 전 센 게 좋더라고요"
20대이지만 위스키와 칵테일을 좋아한다는 말에 어떤 위스키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탈리스커라고 합니다. 어디서 들어는 봤는데 바에서 술을 마시지 않아서 잘 모르는 이름이네요. 조금 아는 척하고 검색을 해봅니다
탈리스커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스카이 섬에 있는 증류소 이름입니다. 1830년에 설립이 되었으면 1925년부터는 디아지오 소속의 증류소가 되었습니다. 바닷가에 있으면서 발림이 많이 부는 스카이섬의 맛이라며, 바다소금기, 스파이스복합성, 스모키와 달콤한 특정과 시그니처 페퍼 한 후미를 가졌다고 홈페이지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1948년에 화재로 전소가 되었지만 1960년에 재건하면서 현재까지 운영 중인데요. 저도 알고 있는 브랜드도 생산하고 있군요.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브랜드에는 싱글톤, 라가블린뿐만 아니라 조니워커도 있었습니다.
탈리스커 10년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탈리스커 10년인데요. 사실 탈리스커에는 8년, 25년, 30년도 있지만 한정판이거나 캐스트 스트랭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탈리스커는 10년으로 보면 됩니다.
올해 6월에 우리나라에 수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주류 전문상가 외에도 이마트에서도 874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가격이지만 싱글몰트 위스키에 비하면 저렴한 축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알코올도수는 45.8%입니다. 호박색의 투명한 주색입니다.
병의 디자인에는 탈리스커 증류소가 있는 스카이섬의 지도를 그려서 디자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Made by the SEA'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다의 거친 향과 맛이 느껴질까요?
처음 느껴지는 향은 '보이차향'이 느껴지는군요. 아무래도 토탄스모키 한 피트향이라는 것이 제가 느끼기에는 보이숙차의 향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향이 진한 바닐라향입니다. 여기에 사과 같은 과일향도 풍성해서 마냥 독하기만 하지는 않는데요.
맛은 달콤함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매운맛과 향도 후미에 풍성합니다. 이것이 후추향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바다의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바다는 우리의 바다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한 피트향의 상징이라는 탈리스커 10년의 맛에서 보이차향이 느껴지자 발칙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이 약한 위스키에 보이차를 우려내면 피트향 강한 위스키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해서 칵테일로 만든다면 과연 구분이 가능할까?
보이위스키 만들기
보이위스키를 만들 위스키는 산또리 위스키를 사용했습니다. 위스키 중에서 향과 보디감이 약한 편이라 보이차의 향과 맛을 우려내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산토리 위스키 100ml에 보이차 티배 2개를 넣어 2시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보이차를 우려낸 보이위스키가 좀 더 진합니다. 그런데 피트향은 생각보다 약한데요. 후미에 약간 느껴지고 쓴맛은 선명한 그대로 존재합니다. 보디감에도 크게 변화는 없어서 탈리스커와 비교해서 마시면 오히려 탈리스커에서 보이차맛이 나는 듯합니다.
탈리스커 10년에 진저에일을 3 배수를 넣고 라임웨지를 넣어서 만드는 하이볼을 탈리스커 스카이라고 부르는 칵테일인데요. 이렇게 만든 칵테일은 일반 탄산수와 탈리스커로만 만든 하이볼에 비해서 피트향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데요. 아마도 라임향과 섞이면서 좀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반면 보이 위스키와 진저에일로 같은 비율로 만든 하이볼은 아세톤향이 진하고 단맛이 적고 매운맛과 쓴맛이 많으며, 흙내는 후미에 조금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피트향보다는 진저에일맛이 선명한 하이볼이었습니다.
결론입니다.
탈리스커 10년의 피트향은 보이숙차의 향과 비슷하지만 그 뒤로 복합적인 바닐라향, 후추향, 사과향등이 있었으며, 맛에서는 쓴맛보다는 단맛과 매운맛이 많은 개성 있는 위스키라서
위스키에 보이차를 우려낸 보이위스키는 단맛과 복합적인 향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탈리스커 10년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탈리스커 스카이로 만들면
피트향이 더 선명해지면서도 목 넘김은 좋은 하이볼이 되었지만
보이위스키로 같은 비율로 만들면 탈리스커라는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그냥 진저에일하이볼정도로 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결론은 피트감이 좋은 위스키는 보이차를 입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탈리스커 10년을 그냥 사 드세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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