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는 카시스우롱은 우리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는 않지만 요즘 티음료나 티칵테일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가끔 보이는 칵테일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도 않고 블랙커런트의 맛이 부드럽고 달콤하며, 만들기도 간편해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크램 데 카시스가 가격이 높지도 않으면서 색도 예뻐서 그런 것 같은데요.
원래의 레시피대는 크렘데 카시스에 우롱차만 넣는다고 하지만 이대로 만들면 보디감이 약하고 뭔가 일본 스러운 맛이 납니다.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는데요. 기존에는 토닉워터를 넣어서 그 맛을 올려서 완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철관음 중에서도 청향형과 농향형을 사용했을 때 저의 취향에는 청향형 우롱차가 좀 더 잘 어울렸는데요.
오늘은 가향우롱차인 피치우롱차를 사용하면 좀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탄산수는 진저에일을 더해서 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꽤 맛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조금 낮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이번에 만들 카시스우롱의 용량은 컵이 480ml 용량입니다. 여기에 얼음을 가득 채워서 사용한 텐데요.
그래서 우롱차는 120~140ml가 필요합니다.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서 피치우롱차 4g 정도에 뜨거운 물 200ml를 넣고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철관음은 잎차라서 세차를 하고 난 뒤 4g정도의 차에 100ml 롤 1차 그리고 다시 100ml를 더해서 2차로 우려내서 합쳐서 사용했습니다.
얼음이 가득한 잔에 크램 데 카시스를 45ml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진하게 우려낸 우롱차 120ml 를 넣었습니다.
이렇게 마시면 일반적인 카시스우롱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진저에일을 다시 120ml씩 더 넣었습니다.
토닉워터를 사용하면 우롱차의 난향을 도와주는 특징이 생깁니다.
하지만 진저에일을 사용하면 카시스의 과일향을 도와주는 것 같은데요.
취향에 따라 토닉워터나 진저에일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번에는 과일향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진저에일을 사용하고
장식도 레몬휠을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일향이 풍성한 카시스우롱 완성입니다. 맛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철관음으로 만든 카시스 우롱은
마치 복분자주에 탄산을 더해서 마시는 생각이 듭니다. 달달하고 카시스의 맛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대신 난향이나 풀향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적당히 달달하면서 목 넘김이 좋습니다. 크렘 데 카시스의 알코올 도수가 16%입니다. 그래서 이 칵테일의 알코올 도수는 2.68%이기 때문에 맥주가 4.5% 정도인 것에 비해도 그보다 적습니다. 맥주는 술이 아니라 음료수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는 만큼 술이 약하지만 분위기를 내시고 싶은 분들께는 적당한 탄산과 과일맛이 풍성한 칵테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치 우롱으로 만든 카시스 우롱은
복숭아향이 더해지면서 좀 더 복합적인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레몬향, 블랙커런트향, 생강향, 복숭아향까지 더해지고 오히려 피치우롱차의 후향에는 우롱차 특유의 풀향과 난향이 조금 느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목 넘김은 철관음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 약한 편이며, 향은 화려하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철관음으로 만든 카시스우롱이 목 넘김이 좋으며
피치우롱으로 만든 카시스우롱은 향이 복합적입니다.
저는 목넘김이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서 철관음 그중에서도 청향으로 카시스우롱을 만드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롱차향을 좋아하시면 토닉워터로, 크램 데 카시스의 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저에일을 사용하면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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