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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크림 블랙티에 잘 어울리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는? - 리쉬 vs 티칸네

by HEEHEENE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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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영국의 아침을 깨우는 티입니다. 영국의 물이 우리와는 달라서 우리나라보다는 영국에서 마시면 더 맛있다지만, 영국에 가서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홍차를 처음 배울 때는 아침에 먹는 홍차라서 위장에 부담 없는 홍차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영국은 아침밥을 조금 푸짐하고 기름지게 먹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162

 

영국의 아침 식사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맛없는 나라, 맛있는 나라] - 시사IN

“영국에서 잘 먹고 싶다면 아침을 세 번 먹으라”는 말이 있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의 말이다. 영국의 음식은 부실하기로 유명하다. 그 평

www.sisain.co.kr

유럽 대륙에서는 아침을 간소하게 먹는 것에 비하면 베이컨에 달걀, 소시지, 베이크드빈까지 푸짐한 한 접시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국인들이 아침에 먹는 홍차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쓰고 떫음과 맛이 강한 편이며, 주로 우유를 넣어서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빈 속에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가볍게 한잔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쓰고 떫음에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쓰고 떫음이 강한 대신 보디감과 맛이 진하기 때문에 밀크티로 마시기 좋은데요. 영국에서는 진하게 우려낸 홍차에 우유를 조금 넣어서 마시는 밀크티로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사용하는 우유는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괜스레 흉내를 내었다가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밀크티를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더 지방을 더한 크림 블랙티가 좀 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에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잉글리시블랙퍼스트티

그래서 오늘은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로 크림 블랙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진하게 우려낸 홍차에 생크림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생크림을 거품을 잘 내면 밀크티처럼도 마실 수 있는데요. 오늘은 크림 만드는 방법과 함께 어떤 타입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가 크림 블랙티에 잘 어울리는지도 시험해 보겠습니다.


먼저 리쉬 티와 티칸네 티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의 특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리쉬는 미국의 유기농 차를 전문적으로 수입가공판매하는 차회사입니다. 미국의 고급차 회사들은 찻잎 고유의 맛을 좀 더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리쉬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중국 운남지역의 다양한 티농장의 찻잎을 블렌딩 했습니다. 티백은 한 개에 3g정도이며, 100도보다는 조금 낮은 온도 93도 정도의 찻물 240ml에 3~5분 정도 우려내서 마시기를 권합니다.

리쉬 홈페이지에 따르면 몰트함과 진한 수색으로 우유와 설탕을 섞어서 약해지지 않은 색과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차회사이지만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라면 우유와 설탕을 곁들이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 같군요.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삼각 피라미드 티백을 사용하고 있으며, 완전히 검은색은 아닙니다. 조금 녹색이 보이기도 하며 가끔 노란색도 보입니다. 산화를 진하게 한 것 같지는 않군요. 그리고 찻잎도 완전히 분쇄한 타입은 아닙니다. 적당히 잎의 형태가 있습니다.

 

240ml 정도의 따뜻한 물에 3분정도 우려내어 보았습니다.

몰트의 단향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중국홍차의 특징인 감칠맛이 있으며, 나무향과 낙엽향이 있습니다.

맛은 구수함과 단맛이 있지만 그보다는 쓰고 떫음이 선명하게 있습니다.

감칠맛도 향과 함께 있습니다.

 

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주전자로고가 보이는 티칸네는 독일의 역사가 오래된 차 회사입니다. 특히 티백차에 강점을 보이는 곳입니다.

티백은 한개당 2g의 홍차가 들어 있으며, 인도와 아프리카의 홍차를 블렌딩 했다고 합니다.

 

티칸네의 티백에는 주전자 외에 눈길을 끄는 개구리 마크가 있습니다. 

RainforestAlliance 인증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Home

Your donation today will be matched. Act now!

www.rainforest-alliance.org

이 마크에 대한 내용은 열대우림연맹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Rainforest alliance 인증 씰입니다.

씰은 인증된 성분이 지속 가능성의 세 가지 기둥인 사회, 경제, 환경을 지원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생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개구리는 과학자들이 생물지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건강한 개구리 개체군은 건강한 환경을 나타냅니다(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은 30여 년 전 빨간 눈 청개구리를 마스코트로 선택했습니다. 이 밝은 눈의 양서류는 창립자들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처음으로 일하기 시작한 신열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우리의 개구리 물개는 지속가능성의 국제적인 상징이 되었습니다.

농산물: Rainforest Alliance 인장은 지정된 성분이 Rainforest Alliance 지속 가능한 농업 표준 에 인증된 농장에서 재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Rainforest alliance 홈페이지 중에서

 

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칸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백의 홍차는 진한 검은색이며 분쇄가 잘게 되어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 200ml에 진하게 우려나오는데요.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리쉬에 비해 좀 더 진한 붉은 색을 보이며, 떫음이 적고 산미와 단맛이 좀더 선명한 편입니다.

몰티 한 느낌은 있지만 감 칠 향과 보디감은 리쉬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에 비해 적은 편이었습니다.

 

신향도 있는 편이라서 나무나 풀향보다는 과일향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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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블랙티

크림 블랙티는 우유대신 크림을 올린 홍차입니다. 차갑게 판매하는 곳은 보았는데요. 저는 따뜻한 홍차에 크림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크림(2잔용)
생크림 60~80g
연유 10~20g
설탕 5~10g

숫자가 조금 두리뭉실한데요. 단맛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를 핸드 휘퍼를 이용해서 80~90% 정도로 거품을 올려서 사용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바닐라 에센스를 넣으셔도 되지만 홍차와 함께 드신다면 넣지 않기를 권합니다.

 

뜨거운 홍차에 크림을 올리면 바로 녹아내립니다. 

드실 때는 그냥 드셔도 되고 취향에 따라 섞어 드셔도 됩니다.

섞어서 드시면 밀크티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크림 블랙티크림 블랙티
크림 블랙티

크림을 올리면 마치 밀크티 같은 맛이 되었기 때문에 쓰고 떫음은 많이 줄어듭니다.

 

리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로 만든 크림 블랙티는 보디감이 강하고 구수합니다.

 

티칸네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로 만든 크림 블랙티는 리쉬에 비해서 보디감이 조금 적어서 약간 묽은 느낌이 있으며, 구수한 맛이 좀 더 많으며 산미가 약간 있어서 조금 가볍고 신선한 느낌입니다.

크림 블랙티크림 블랙티
크림 블랙티

개인적으로는 우유와 당을 넣기보다는 이렇게 크림을 넣는 방식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마시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이 방식이 아니라면 일본식의 로열밀크티로 만들어서 풍성한 보디감으로 만들어서 마시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크림 커피를 만드는 카페라면 크림을 홍차에 올려서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의 쓰고 떫음이 사라지고 구수함이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크림블랙티를 할 때는 값비싼 유기농 티백은 보디감은 좋지만 맛과 향은 일반 티백이 좀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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