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우롱차와 보리차의 궁합은 환상적입니다 - 농향형과 청향형 둘 중 어떤 우롱차가 나을까요?

by HEEHEENE 2024. 11. 12.
반응형

우롱차와 보리차의 조합

백종원 님의 유튜브를 보는 와중에 지나가는 말로 '우롱차랑 보리차랑 섞으면 맛있는데'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원본자료를 못 찾겠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우롱차와 보리차를 섞어보았는데요. 괜찮습니다. 혹시 곡물차와 모두 잘 어울릴까 누룽지 차와도 섞어보았습니다.

우롱 보리차
우롱누룽지차 vs 우롱 보리차

쌀향이 있고 순하고 구수한 타입인 누룽지차는 우롱차의 난향과 풀향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구수하고 약간 스모키한 느낌의 보리차는 우롱차의 강한 향을 눌러 주어서 

우롱차의 호불호 있는 진한 향을 지나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녹차와 민트가 섞여 있는 우롱차여서 민트향과 맛이 조금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철관음을 사용해서 보리차와 궁합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롱차의 종류 - 청향형과 농향형

우롱차는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농향형과 청향형입니다.

찻잎을 수확해서 위조(가벼운 건조) 후 주청(산화과정) 이후 살청(열을 가해서 산화정도를 조절)해서 유념(비벼서 찻잎의 세포벽을 부숨), 건조한 뒤 분류 해서 상품화 과정을 거칩니다.

 

우롱차는 산화를 15~80% 정도를 진행하는데 그중에서 15% 정도를 약산화라고 하면 청향형의 비율이 높습니다. 50~80% 정도의 비율이 높으면 농향형의 우롱차가 됩니다.

우롱차우롱차
농향형 우롱차와 청향형 우롱차

사진으로 볼 때 좌측이 농향형 우롱차이고 우측이 청향형 우롱차입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색의 차이는 좀더 잘 보이는데요.

농향형은 검은 색이 더 많고 청향형은 녹색이 더 많습니다.

 

차로 우려내면 

농향형이 색이 더 진하고 후향에 과일향이나 꽃향이 더 풍성하고 산미도 더 진합니다.

청향형은 색이 조금 연하고 풀향이 더 선명하고, 쓴맛이 조금 더 진했습니다.

반응형

그런데 우롱차는 난향이라는 특수한 꽃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난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찌릉내라고 첫인상을 말씀해 주시는데요.

진하면 좀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리차와 함께 섞어 보았습니다.

 

우롱 보리차- 농향형 vs 청향형

우롱 보리차우롱 보리차
농향형 우롱보리차 vs 청향형 우롱보리차

우롱차 2g에 보리차 1.5g 정도의 티백을 사용해서 

뜨거운 물 300ml를 더해서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좌측이 좀더 붉은색의 농향형 우롱차를 사용한 우롱 보리차입니다.

우측이 좀더 노란색의 청향형 우롱차를 사용한 우롱 보리차입니다.

우롱 보리차
농형형 우롱 보리차 vs 청향형 우롱 보리차

 

공통적으로 우롱보리차, 혹은 보리우롱차는 단점은 줄고 장점은 늘어난 우롱 보리차였습니다.

지나친 난향은 줄어 들지만 보리향과 적당히 어울리면서 마시기 편안한 향이 됩니다.

우롱차는 단독으로 마실 때는 향과 맛을 음미하며 마시게 되는데요.

 

우롱 보리차는 음미보다는 편안하게 가볍게 마시기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호불호가 없는 차가 되었습니다.

 

그럼 농향형과 청향형 어떤 우롱차가 더 만족스러운 우롱 보리차가 되었을까요?

 

농향형은 후향에 과일향과 꽃향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복합적인 향이 풍성합니다.

청향형은 좀더 심플하고 풀향이 선명해서 보리차와 조화로움은 더 좋았습니다.


결론은 청향형의 우롱차가 우롱보리차를 만들 때는 잘 어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롱차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청향형이 많고 조금 저렴한 편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만난 우롱차에 보리차를 섞어 드시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