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콤부차를 발견했습니다.
콤부차를 이렇게 캔으로 판다고? 호기심에 2200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기왕에 한 녀석만 리뷰하는 것보다는 비교 리뷰가 좋겠지요? 마트에 판매하는 스무디킹 콤부차를 샀습니다. 노브랜드 콤부차는 매진되어서 살 수가 없었어요.
315ml인데 가격이 3300원입니다. 후덜덜하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콤부차가 RTD 음료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이참에 콤부차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콤부차(Kombucha)
"콤부차가 건강에 좋다던데 들어봤나?"
"아 콤부차 정욱이 마셨던 그 차"
"정욱?"
"BTS"
아미의 일원인 조카는 세상을 BTS를 통해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 이들에게 콤부차는 건강을 위한 차라기보다는 BTS가 마신 차라는 것으로 유명세가 있다고 하는군요. 덕분에 트렌드를 배웁니다.
콤부차는 원래 중국의 만주나 Bohai sea 근처에 생겨났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것이 1900년대쯤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전해졌고 21세기가 되어서 미국에서 유행을 했습니다. 설탕물에 찻잎을 넣고 scoby라는 발효균 덩어리를 넣어서 10~14일간 발효를 하고 이후 scoby와 찻잎은 걸러줍니다. 이후 4도 정도 낮은 온도에서 1~2주간 2차 발효를 해서 탄산을 함유하게 만들어 마시는 형태입니다. 발효과정에서 탄산과 알코올이 생성이 되는데 보통은 5% 이하이지만 어떤 콤부차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1960년대 요구르트와 곰부차의 건강상 이점을 비교함으로써 유명세를 얻었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콤부차는 미국에서는 1995년부터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약하지만 알코올에 의한 부작용이나 발효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1일에 120ml 이하로 섭취를 권장하며, 임산부와 아이들은 마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곰부차를 마시는 이유는 유산균이 많아서 라고 합니다. 특별한 효과보다는 일반적인 발효액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어를 잘 아시는 분들은 콤부가 다시마 분말차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변비나 대장에 좋다는 말도 비슷하긴 합니다만 이는 콤부차가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위의 젤라틴 같은 성분에 의한 오해이거나, 미국인들이 일본에서 콤부차를 보고 생긴 오역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홍차버섯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은 한국의 kombu라는 의사가 일본의 인교 천황에게 전해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차의 기능이나 형태와는 관계없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싼 녀석들인 콤부차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과연 몸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 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코올 함량은 없는 좋은 음료 일가요?
이지콤부차핑크
편의점에서 구입한 이지콤부차핑크는 355ml에 92kcal입니다. 발효음료가 아니라 탄산음료이며, 콤부차 추출액과 콤부차 분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연산과 이산화탄소, 복숭아 향과 비타민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콤부차의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복숭아 음료에 탄산을 넣은 그러나 설탕은 적게 들어간 탄산음료 같습니다. 2프로 부족할 때에 설탕 적게 넣고 탄산 넣은 기분입니다.
스무디킹 콤부차
스무디킹 콤부차 오리지날
스무디킹 콤부차 중에서 오리지날입니다. 315ml에 85kcal입니다. 이 녀석은 식품유형이 기타 발효음료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사탕수수 원당과 콤부 발효식초가 들어 있으며 설록차와 홍차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scoby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발효식초를 사용해서 녹차와 홍차와 혼합해 2차 발효를 하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음료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발효식초 같은 약간은 꿈꿈한 느낌이 있으면서 탄산이 있으니 동치미 국물 같은 느낌입니다. 달달하고 산미까지 있는 것이 국수를 말아먹고 싶네요.
스무디킹 콤부차 파인애플
파인애플향이 들어갔을 줄 알았더니 합성향료는 없습니다. 파인애플농축액이 들어 있네요. 나머지는 오리지날과 비슷합니다. 마시기도 편하고 향도 약간의 파인애플향이 있어서 음료수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315ml에 120kcal입니다. 역시 맛있으면 칼로리가 높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총평은
"캔에 든 거는 뭔가 싱겁하고, 뻘건 거는 음료수가 아니라 식초물 같다. 파인애플? 그기 딱 중간쯤 되는 거 같아가 물만하네."
어르신께 맛을 보여드렸더니 내린 결론인데 제 생각과도 비슷합니다.
콤부차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스무디킹 콤부차가 뉘앙스는 나지만 유쾌한 맛은 아닙니다. 게다가 식초발효라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요구르트를 마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지콤 부차는 가볍게 마시고 싶을 때 칼로리는 낮고, 약간의 곰부차의 향을 좋아한다면, 가격이 부담이 없다면 마실만 합니다.
스무디킹 콤부차 파인애플은 마실만 합니다. 3300원이라는 가격에 부담이 없다면 너무 달지 않으면서 속이 불편하지 않는 탄산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음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직접 scoby로 발효한 것이 아니라 발효식초를 사용했기 때문에 콤부차에 알려진 알콜성으로 인한 부작용은 이 음료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서 예전에 수제로 만든 콤부차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맛과 향을 비교하면 좀 더 식초 맛이 강해도 스무디킹 콤부차와 확실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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