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관련 음료수 중에 중국에서 건너온 녀석들이 보입니다. 우선은 예쁜 일러스트로 눈을 사로잡습니다. 대만이나 일본의 느낌이 있지만 중국의 nongfu-spring이라는 생수회사에서 만들고 우리나라에는 마라탕 프랜차이즈인 화풍 유통이라는 곳에서 수입을 했네요.
500ml에 1780원입니다. 우리나라의 RTD 가향차에 비해서는 조금 가격대가 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격은 아닙니다.
Nongfu-Spring
농푸 스프링이라는 회사는 1996년부터 시작한 생수회사입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중국 내의 포장 생수 시장점유율이 1위를 했고 2019년에 차나, 기능성 음료, 주스 등의 소매판매에서 3위안에 들었다고 합니다.
중국 내에서 물과 음료 부분에서 점유율이 상당한 회사이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농푸스프링의 다양한 라인 중에서 차(茶) 관련 상품은 차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차파이라는 이름의 연유가 나와 있어서 옮겨봅니다.
차는 과일과 섞여서 신선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차파이의 이름은 무한한 생명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무한 반복되지 않는 십진수 파이에서 유래했습니다. 2019년에 출시된 새로운 패키지에는 환상적인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십진수라는 단어는 잘 맞지 않는 번역 같습니다만 아무튼 무한소수 파이(3.1415926...)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한 생명의 가능성을 차와 블렌딩 해서 만들었다는 뜻으로 보이는군요.
차파이 중국유자 녹차
낙타를 타고 있는 상인일까요? 중동에서 온 과일과 녹차를 블렌딩 한 느낌의 차입니다. 본사의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겠습니다. 중국 유자가 자몽일까요?
고대 동양의 신비로운 나라에서 실크로드를 출발하는 신선하고 우아한 녹차, 저 멀리 낙타 한 마리가 천천히 다가옸고, 기분 좋은 낙타의 종은 외로운 사막을 깨우고 이스라엘의 신선한 자몽을 가져왔습니다 녹차와 자몽의 조합이 달콤하고 유쾌한 맛을 연출합니다.
중국 유자는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동 자몽을 잘못 표현한 것은 아닌지 조심 스래 추측해봅니다. 그러고 보면 실크로드의 라인에 이스라엘이 있었네요. 실크로드의 한쪽에는 녹차의 산지인 중국 그리고 또한 끝에는 중동의 자몽이 블렌딩이 되면서 새로운 음료수가 탄생했네요.
원재료에는 자몽 농축액 0.18%, 녹차 0.1%, 합성향료(녹차향), 구연산, 콘시럽, 백설탕, 에리토브산나트륨, 스테이 올 배당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합성향료가 녹차로 선택한 것이 독특합니다. 실제로 마셔보면 자몽향이라기에는 조금 미묘한 향이 느껴집니다. 자몽이라기보다는 리치에 가까운 향이 나고 녹차향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쁘지 않습니다. 충분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고 적당한 단맛에 마시기 편합니다. 다만 자몽 같지 않는 자몽 녹차향이 흥미로운 음료입니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이스라엘산 자몽을 먹으면 이런 맛일 까나요? 아무튼 나쁘지는 않은데 자몽 같지는 않습니다.
차파이 레몬 홍차
레몬홍차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 익숙한 홍차입니다.
추운 겨울에 러시아 군인들은 심한 추위에 저항하기 위해 레몬홍차 한잔을 사용했습니다. 담백한 홍차와 신맛이 나는 레몬 정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따뜻한 과일차향기가 멀리서 흘러내립니다
그들은 레몬홍차에서 러시아의 군인이 떠올랐던 모양입니다. 러시아 전통춤인 코사크를 추고 있는 군인이 레몬을 머리가 이고 따끈한 차를 마시고 있는 일러스트입니다.
저도 따끈하게 데워서 마셔보았습니다. 약간 칼칼하던 목에 꽤 도움이 되는군요. 익숙한 레몬 홍차 향이 납니다. 원재료명에 적혀있는 사과향이나 홍차 향은 그다지 나지 않습니다. 적은 양의 홍차는 바디감에만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원재료에는 사과농축액, 구연산, 비타민C 레몬농축액 0.38%, 홍차 0.3% 합성향료(홍차 향), 구연산, 콘시럽, 백설탕, 스테비올 배당체가 들어있네요.
차파이 장미여지 홍차
붉은색의 새를 타고 나르는 여인이 인상적인 일러스트입니다. 홍차의 종류입니다만 어떤 맛일까요?
Yang Guifei는 열매를 아주 좋아합니다. 신선한 열매는 수천 마일 떨어진 링난에서 장안으로 왔습니다. 긴 여정은 따뜻한 붉은 장미와 함께 열매와 홍차의 마법적인 조합을 낳았습니다.
여인의 정체는 양귀비입니다. 링난은 홍콩 바로 위에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나라 발음으로 영남입니다. 장안은 양귀비가 있었던 장안이지요. 여지라는 것은 중국식 발음으로 영어식 발음으로 우리도 익숙한 '리치'입니다. 링난에서 온 리치와 양귀비가 좋아했던 장미꽃잎으로 블렌딩을 한 홍차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원재료에 장미꽃 추출물이 0.00027%, 여지 농축액 0.25%, 홍차 0.4%, 합성향료(홍차 향), 정제수, 고과당콘시럽, 백설탕, 결정과당, 사과농축액, 구연산, 비타민C 등이 들어 있네요.
장미꽃은 정말 꽃잎처럼 스쳐 지나간 모양입니다. 리치 향은 은은하게 나기는 하지만 진하지 않습니다. 홍차가 다른 차에 비해 조금 더 들어가 있지만 바디감은 가장 가벼운 차였습니다. 차라기보다는 음료수 같다고 해야 할까요?
차파이 복숭아 우롱차
초승달의 귀퉁이에 앉아서 복숭아를 낚고 있는 원숭이의 일러스트가 익살스럽습니다.
이른 아침, 민첩한 원숭이가 우롱차를 찾아 우이산 절벽 사이를 오가며 그 뒤에 있는 대나무 바구니가 점차 채워졌습니다. 고요한 달빛과 함께 몽키씨는 매달린 복숭아를 가지고 느긋하게 놀았습니다. 달콤한 복숭아, 달콤하고 낭만적이고 취하게 하는 신선한 우롱차
태평 후괴라는 라는 녹차가 생각나는 원숭이이니다만 이 원숭이가 달밤에 수확한 차는 우롱차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우리에게는 무이산이라고도 불리는 이산에는 원숭이가 많은 모양입니다.
원재료에는 복숭아 농축액 0.15%, 우롱차 0.3%, 합성향료(우롱차 향), 정제수, 고과당 콩 시럽, 백설탕, 구연산, 사과산, 등이 들어 있습니다
피치 우롱은 어지간해서 실패하기 힘든 조합입니다. 우리에게는 2% 부족할 때라는 음료수의 복숭아 향에 후향으로 약간의 농 향청 차 느낌이 바디감을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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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차에는 콘시럽과 설탕, 구연산, 스테비올 배당체라는 것이 들어 있어서 그 단맛과 산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콘시럽의 끈적한 느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은 양은 아니어서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합성향료가 과일이나 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녹차, 청차, 홍차 관련 향료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각각 표현하려는 과일과 꽃의 느낌은 충분히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지나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입에 달라붙는 단맛만 아니라면 매력적인 차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에 대항할 만한 RTD 음료가 많이 나와서 리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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