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용 보리차 티백 덕분에 다른 티와의 블렌딩이 가능해졌습니다. 탄 향이 없고 구수함만 많은 보리차라서 다른 차와의 블렌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리 녹차나 보리 홍차 같은 티가 없었던 것은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직접 시험을 해보고 왜 안 만들었는지도 직접 마셔봐야겠습니다.
이번 실험에는 홍차와 녹차, 그리고 보이차와 루이보스티와 티백 1개씩 넣고
뜨거운 물 120ml를 넣고 2분간 우려내어서 시음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로 만들 때도 어떤 맛이 나는지도 실험해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보리차는 동서에서 이번에 신제품으로 나온 한잔보리차입니다. 한잔 보리차는 한 티백에 0.7g으로 100ml 보리차를 만들 수 있는 용량입니다. 쓴맛이나 탄맛이 없습니다. 구수함이 많은 티백으로 한잔의 보리차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리차 + 홍차
함께 사용한 홍차는 타라의 퍼스트데이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쌈 홍차라서 다소 쓰고 떫음이 강한 편입니다.
수색은 붉은 색을 띠는 갈색입니다.
향이 몰티한 홍차의 향이 나면서 후향으로 보리향이 납니다.
그리고 맛에서 구수한 맛이 있지만 후미로 쓰고 떫음이 여운이 길게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완전한 조화롭지는 않으며 쓰고 떫음이 보리차와 조화롭지는 않군요.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디감이 더 풍성 해지 지미나 후미에 쓴맛과 떫음이 더 강해져서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시럽을 넣어 쓴맛을 덮어보았으나 떫음이 더 선명해지는군요.
따뜻한 보리차+홍차는 나쁘지 않지만
차가운 보리차+홍차는 추천할만하지 않습니다
쓰고 떫음이 적은 홍차로 블렌딩을 하면 조금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보리차 + 녹차
함께 사용한 녹차는 보성제다에서 나온 녹차를 사용했습니다. 풀향이 적은 편이며 구수하고 감칠맛이 많은 스타일은 녹차 티백입니다.
은은한 노랑? 녹색빛이 있는 갈색의 수색입니다.
그런데 녹차도 보리차도 아닌 묘한 향이 느껴집니다.
보리차에서 풍성한 질감이
녹차에서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집중해서 향을 맡아보면 보리향이 조금 더 많아서 구수한 느낌이 많습니다.
맛은 구수하지만 감칠맛이 많습니다.
둘이 매우 조화로워서 새로운 맛과 향으로 탄생합니다.
현미녹차와는 또 다른 보리 녹차 기대보다 좀 더 좋은 맛과 향입니다.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녹차의 아미노산 향이 좀 더 강해지고 구수한 향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충돌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냥 따듯하게 마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구수한 향이 많고 녹차향은 적은 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보리차+보이차
함께 사용한 보이차는 담터의 보이차 티백을 사용했습니다. 양이 0.7g이라 1:1 정도의 용량이며 흙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향이 많은 편이라 블렌딩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색은 진한 어두운 갈색입니다.
목향이 먼저 느껴지고 그 뒤로 보리향이 느껴집니다. 나무 그릇에 보리를 담아둔 것 같은 향이라고 할까요.
보이차의 쓴맛과 보리차의 구수한 맛이 살짝 거리감이 있는 것 같지만
취향에 따라서 쓰고 구수한 맛이라 좋아하실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특히 쓰고 구수한 타입의 아메리카노를 좋아하 신는 취향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은 맛과 향입니다.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했습니다.
목향이 줄고 씁쓸하고 바디감이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보리 보이차보다는 아이스 보리 보이차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향보다는 맛이 매력적이네요.
단맛을 위해 시럽을 넣어보았는데 이 또한 잘 어울리는군요.
묵직하면서 달달하면서 구수한 느낌이 처음 느낀 차의 향과 맛이지만 매력적입니다.
보리자 + 루이보스
피코크에서 판매하는 루이보스 티백을 사용했습니다.
수색은 붉은 기운이 많은 갈색입니다.
향에서 어째서인지 새콤한 향과 구수한 향이 느껴지는데 조화롭지는 않습니다.
마시기 불편한 맛과 향이네요.
루이보스가 이런 맛과 향이 아닌데 보리차와 섞이면서 단점인 맛과 향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차갑게 하면 그 맛이 더 나쁘게 느껴집니다.
마치 상한 보리차 같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결론입니다.
보리 홍차는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떫음이 적은 홍차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보리 녹차는 따뜻하게 마실 때는 매력적인 차맛과 향입니다. 아이스로는 권하고 싶지 않군요.
보리 보이차는 오히려 차갑게 마실 때 쓰고 구수하면 풍성한 바디감이 매력적이며, 시럽을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보리 루이보스는 마치 상한 보리차 같은 느낌으로 저는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실험의 결과로
보리-티 칵테일이나 보리-티베리 에이션 티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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