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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그리고 책, 문학, 예술

[책] 모네의 수련이 가득한 연못을 보면서 연잎차 한잔 어떠세요?

by HEEHEENE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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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잘 모르지만 미술감상은 좋아합니다. 2019년에 모네 레플리카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정품은 아니고 모작이었지만 사진으로만 작게 보던 모네의 작품을 실물 크기로 감상하는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수련은 전시장의 벽면을 가득채울만큼 큰 작품에 수련이 가득한 연못의 순간의 빛으로 채워 있었습니다.

2019년에 있었던 모네 레플리카전


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70대 후반으로 시력이 나빠진 상태에서 실내 작업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평생을 야외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방식을 고집했지만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 야외작업이 불가능한 크기의 작품을 보지 않고 완성했습니다.

영국 극회의사당

실제로 눈으로 보고 시간에 따른 다른 빛의 모습을 기록한 영국의 국회의사당 연작도 인상적입니다. 이와 비슷한 연작은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 당시 인상주의는 사진기술이 생기면서 형태만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낀 예술가들이 새로운 시각을 표현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다양한 연작 -세그루 나무 와 루앙대성당


그런데 당시의 사진기술로는 순간의 빛을 촬영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네는 화가들은 그 순간을 담아낼 수가 있었지요. 지금의 사진 기술과 비슷한 찰나를 극대화한 빛이나 움직임을 그의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사진을 뛰어넘는 그림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이었다고 합니다.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과 12878년 6월30일, 축제가 열린 파리의 몽토르게이거리


그래서 다양한 연작도 있으며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야외에서 산책하는 여인의 모습이나 길거리에서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도 캔버스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모네 생라자르 역과 실물 사진


기차역을 찍을 때는 역장에게 부탁해서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그릴 수 있었는데 당시로는 최신 기술이었던 증기기관차의 특징인 증기 가득한 역의 모습은 역장이 대기 중이었던 기관차들이 동시에 증기를 뿜도록 해서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요즘 같으면 현대차 광고에서 로봇이 BTS춤을 추는 모습의 광고 영상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모네 임종한 카미유 모네


또 하나의 모네의 역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부인인 까미유의 임종 모습을 그린 모습이었습니다. 순간을 빛을 그리던 화가 모네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진 책을 읽었습니다. 모네를 좋아하고 인상주의를 좋아는 하지만 알지는 못했던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그림 속의 장면과 실제 장소의 사진을 동시에 보여주어서 이하 하기가 편했습니다.

오랑주리미술관 '수련'방


제가 궁금했던 수련의 원작품이 전시된공간인 오랑주리미술관의 사진은 코로나가 끝나면 유럽여행의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책 클로드 모네 -허나영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하고 싶었던 차는 연잎차입니다. 평상시에도 가족들과 종종 마셨던 차인데 모네의 수련을 보면서 마시는 연잎차는 좀 더 생생한 느낌입니다.
저는 연잎차를 녹차나 모로칸 민트차와 블랜딩 해서 마시곤 합니다.
자세한 연잎차의 블렌딩은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책 속의 한 줄

인상이라고 확신한다. 나도 그 작품[모네의 <인상 해돋이>] 앞에서 인상을 받았으니까. 이 얼마나 자유롭고 쉬운 작업인가! 이 바다 풍경보다는 벽지 패턴을 위한 기초적인 드로잉이 더 완성도가 있겠다

모네 인상, 해돋이

저널리스트 루이 르루아가 '무명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보고 <<르 샤리바리>>에 쓴 글로서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보고 한 말입니다. 대상의 정형화된 묘사가 주를 이루는 당시의 미술계와는 다른 성향에 비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아냥이었던 인상주의라는 단어는 이 무명 예술가들이 마음에 들어 했고 이후 인상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한 전시를 하기도 합니다.

인상주의라는 혁명을 시작하고 그 '마지막 생존자'가 된 모네의 삶은 다행히 그리 짧지 않았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그것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했다.

수련을 그리는 말년의 모네

책 속에 있는 모네에 대해 짧지만 잘 설명된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을 표현했고, 사실적인 묘사였지만 순간의 빛과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명을 한 대표적인 고흐 등과는 다르게 말년까지 작품을 완성하면서 인상주의가 미국에서부터 붐을 얻으면서 부와 명성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수련

허나영 작가님이 만든 클로드 모네라는 책을 읽으면서

모네의 작품들을 보고

과거에 다녀온 전시 사진도 다시 살필 수 있었습니다..

수련이 피는 계절에 마침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으며

좋아하는 연잎차와 잘 어울리는 모로칸 민트 티가 마침 있어서 함께 블랜딩 할 수 있어서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인상주의에 궁금하거나 모네의 그림이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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