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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추억의 실론티와 립톤 아이스티 - 오래 살아남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by HEEHEENE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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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처음 마셔본 경험이라고 한다면 실론티를 포함하느냐는 질문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대학에 입학을 하고 처음 배운 것이 술이었고, 두번째는 당구였으며, 세번째는 담배였습니다. 그러니까 낮술 한 잔에 당구장으로 가서 담배 한대 꼬나물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한량이 그 당시의 저의 대학생활이었습니다. 

"콜라 내기 한판 어때?"

"오키"

 

당구장 냉장고에는 콜라와 사이다, 환타가 있었는데 그 외의 음료수가 하나 더 들어와있었습니다.

 

"홍차의 꿈" 이 환희의 눈물로 방울져 있습니다.

 

에~ 뭔가 병맛스러운 이런 문구에 끌려 내기 당구에 지고 나만은 콜라를 마시지 않겠다는 일념에 고른 녀석이 빨간 캔의 실론티였습니다. 탄산이 없는 묘한 중독성에 내기에 이기든 지든 당구장에서 만큼은 실론티를 선택하는 고집으로 홍차라는 녀석을 처음 만났습니다.

실론티와 립톤아이스티

리뷰를 하는데 실론티와 대등할 만한 녀석을 찾는데 립톤 음료수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케냐의 찻잎을 사용한다지만 그래도 스리랑카의 차산업을 지금까지 일으킨 주역이라면 립톤이라고 봐야할 것같습니다. 립톤은 노란 티백으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음료수로 판매하는 립톤 아이스티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실론티와 립톤아이스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실론티(Ceylon Tea)

실론티

1993년 롯데칠성에서 출시한 음료입니다.롯데칠성 홈페이지에도 사진만 덜렁 있을 뿐 음료에 대한 설명이 친절히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마트에서는 700원이며 롯데몰에서는 30캔이 17100원으로 한캔당 570원꼴입니다.

홍차의 꿈 실론티 레몬
스리랑카산 홍차엽을 직접추출한 리얼 홍차

캔에는 홍차추출액과 홍차추출분말이 둘다 스리랑카산으로 적혀 있지만 롯데몰에서는 인도와 스리랑카산의 혼합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부분은 어느쪽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관계자분은 수정을 해야할 것 같네요.

 

캔에는 스리랑카산으로 만 적혀 있으며, 구연산, 설탕 레몬청징농축액이 있습니다.

첨가제로 비타민과 구연산이 있으며

합성향료는 레몬향과 홍차향이 들어 있습니다.

한 캔당 240ml입니다.

실론티

오랜만에 마셔본 실론티는 여전히 단맛이 강하고 산미도 꽤 있습니다.

향은 합성향료인 레몬향과 홍차향이 진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쓴맛과 떫은 맛도 어느 정도 있어서 바디감을 잡아줍니다. 

그렇다고 진짜 홍차의 바디감과는 약간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뉘앙스는 상당히 흡사합니다.

 

립톤 아이스티

기왕이면 같은 레몬맛을 구했으면 비교가 확실히 되겠지만 립톤 아이스티에는 레몬맛 홍차가 없더군요.

500ml에 156kcal이며 가격은 병당 1200원이며 인터넷 칠성몰에서는 20병에 18900원으로 945원 정도입니다.

 립톤아이스티

립톤의 홈페이지에 가면 복숭아맛홍차와 레몬녹차, 밀크티와 믹스드베리 블랙티까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유통을 하는 롯데칠성에서는 복숭아맛 아이스티만 취급하고 립톤밀크티가 있기는 하지만 마트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소문으로는 편의점 어느 구석이 있다고는 합니다.

 

세계적인 차 브랜드 립톤은  1880년 영국 토마스 립톤 경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150여 개국에서 사랑받으며 소비자가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립톤 아이스티는 밝은 햇살을 받은 고품질의 차와 향긋한 과일맛으로 일상에서의 상쾌한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립폰 홈페이지내용 중-

 

원재료를 보면 아일랜드산 홍차추출분말과 아일랜드산 복숭아과즙분말, 복숭아향 향성향료

설탕, 구연산, 말토덱스트린, 비타민C 등 다른 알아보기 힘든 부재료가 더해져 있습니다.

립톤아이스티

특정 지역의 홍차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다른 산지의 홍차를 사용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독특한 것은 합성향료에서 복숭아향만 더 했습니다.

그래서 음료의 향은 복숭아향이 강합니다.

산미와 단맛이 강하고 2%부족할때에서 느낄 수있는 복숭아향이 가득합니다.

쓰고 떫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매끈한 맛이라고 할까요? 홍차의 뉘앙스는 있지만 주인공은 오로지 복숭아로 느껴집니다. 2% 부족할때와 콜라를 잘 섞으면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홍차의 느낌은 약합니다.

 


실론티와 립톤아이스티

실론티와 립톤아이스티를 비교해보면

둘다 롯데칠성음료입니다.

단맛은 실론티가 더 강합니다.

산미는 둘다 구연산이라서 강도도 맛도 비슷하며

향은 실론티는 레몬과 홍차향이 강하고 립톤아이스티는 복숭아향이 강합니다.

홍차의 느낌은 실론티가 강합니다. 향도 그렇지만 쓰고 떫은 느낌도 실론티가 강합니다.

실론티와 립톤아이스티

립톤아이스티가 아이들 음료같은 느낌이라면

실론티는 조금 독한 어른들을 위한 음료같은 느낌입니다. 위스키와 섞어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홍차를 전혀 모르던 시절에 느꼈던 묘한 실론티의 매력은 아마도 홍차향 뿐아니라 그 뒤를 받쳐주는 쓰고 떫음과 바디감이 있어서가 아닐가 추측해봅니다. 립톤아이스티와 비교했을 때 좀더 명확하게 느껴지는 바디감이 개인적으로는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시원하고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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