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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관음처럼 미려하고 철처럼 무거운 차 안계 철관음 청향과 농향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by HEEHEENE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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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철관음은 관음처럼 아름다운 나무의 자태로 유명하다. 그윽한 향기에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또한 다양한 종류의 약리적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룡차 계열의 품종가운데서도 극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육우 다경 중

육우 다경에서 안계철관음에 대한 칭찬은 상당합니다. 청나라 건륭연간에 만드어 졌으며, 보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됩니다. 차의 형태는 두텁고 둥글며, 사록색의 윤기가 흐르며 붉은 점이 선명하고, 수색은 금황색이고 농밀한 향이 오래 지속되면 매우 그윽한 난향을 풍긴다고 합니다.

 

육우다경에서 만하는 안계철관음 전설도 옮겨봅니다.

청나라 건륭연간에 안계현에 살았던 한차농이 매일 세잔의 차를 올리며 관음보살을 공양하였다.
어느 날 밤, 그는 꿈에서 관음보살의 형상을 하고 있는 한그루의 나무를 보았다. 그 나무는 그윽한 난향을 발산하는 차나무의 일종이었다.
다음날, 그 농부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으 ㅣ바위에서 이 차나무를 발견하였다.
이 차나무는 관음보살처럼 미려한 자태에 철처럼 무거웠다. 이 때문에 '철관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 육우 다경 중

 

안그래도 관심이 있던 우롱차여서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롱차(청차)는 청향형과 농향형이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특징을 보면 농향형을 말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은 언제나 지갑보다 무겁지요.

안계 철관음 청향형과 농향형 2가지를 구입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좌측 안계철관은 청향형과 농향형

차예마을이라는 사이트에서 제 카드로 구매했습니다. 각 100g씩으로 18800원입니다.

한번 우려낼 때 2~3g을 사용한다면 1회 우려내는데 57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롱차는 한번 우려내기보다는 2~3회정도 우려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보다 저렴하게 보면 될 것같습니다.

 

안계철관음 청향형

좀더 가까이보면 진한 녹색과 연두색이 섞여 있으면서 잎이 말려 있으며 신선한 풀향이 납니다.

안계철관음 청향형 1차

청향형 안계철관음 3g에 150ml의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냈습니다.

녹색빛이 나는 연두색의 수색에 젖은 풀향이나 신선한 풀향이 납니다.

맛은 떫음은 없으며 약간의 쓴맛과 단맛이 느껴집니다.

안계철관은 청향형 2차

1차 우린 차를 그대로 뜨거운 물을 넣고 3분간 더 우려보았습니다.

개완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세차 후에 1차를 40초 이후 18초나 20초 정도를 우리는데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완이 없는 분들을 생각해서 그냥 홍차를 우리듯이 우리는 방식으로 우려보았습니다.

2차 우린 차의 수색이 1차 보다 조금더 진한 녹색을 보입니다. 

향도 풀보다는 야채향에 가까운 향이 나면서 감칠맛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3차도 우려보았지만 3차는 향이 줄고 맛만 그대로이며 약간의 산미가 더해집니다.

 

안계철관음 농향형

 

말려있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색이 분명히 다릅니다.

붉은 색이 있는 짙은 갈색과 짙은 녹색이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향도 건과일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3g을 150ml 뜨거운 물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이 옅은 주황색을 보입니다 

물을 붓는데 복숭아향이 납니다. 향은 복합적인 과일향과 약간의 꽃향이 납니다.

맛은 조금의 산미가 있으면서 단맛이 느껴지며 청향형에 비해 바디감이 좀더 좋습니다.

 

청향형처럼 두번째 를 우려보았습니다.

수색이 좀더 진한 주황색입니다. 

과일향보다는 꽃향이 좀더 많이 느껴집니다. 맛도 좀더 강한 단맛과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3번째 우려내어도 꽃향은 사라지고 맛과 바디감은 어느정도 유지가 됩니다.

 

안계철관음 청향형과 농향형 비교

수색을 비교해서 보면 바로 구분이 됩니다.

좌측이 청향형 우측이 농향형입니다

바디감은 비슷한 것 같은데

향과 맛의 차이가 꽤 있습니다.

 

청향형이 풀향과 야채향이라면

농향형은 과일향과 꽃향이 나면서 산미가 조금더 강합니다.

 

청향형 청차는 녹차를 좋아하지만 아미노산향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향과 맛입니다. 

누군가 청향형 청차를 보고 평한 말이 있습니다.

 

'녹차보다 녹차같은 차"

 

그리고 농향형 청차를 보며 평한 말은

'홍차보다 꽃향이 많은 차'

 

거기에다 철관음은 묵직한 바디감이 매력적인 차였습니다.

취향에 따라 즐거운 차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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