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가 생각이 나는 서늘한 기온이 계속되네요. 보이차는 운남성 보이현에서 나오는 대엽종의 차에서 만든 찻잎을 발효해서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자연스럽게 발효된 차를 보이생차라고 하는데 가격이 높아서 감히 밀크티로 만들기에는 높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보이밀크티는 보이숙차를 사용합니다. 보이숙차는 물을 뿌리고 기온이 높은 곳에서 강제로 발효를 시키는 악퇴라는 과정을 통해 보이생차가 20여년간 발효한 향과 맛을 45~60일 정도에 만드는 속성 방법이지만 여기서 더 이상 발효가 진행되지 않으며 그 향이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보이숙차에 설탕과 우유가 들어가면 밀크 초콜릿 같은 느낌도 나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실제로 보이차는 초기에는 운남에서 차를 수확해서 티벳으로 차마고도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우연의 산물입니다. 티베트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차를 통해 몸을 데우고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재료였습니다. 티베트 고원의 야크의 젖과 버터를 이용해서 수유차를 만들어서 마셨다고 합니다.
https://heeheene-tea.tistory.com/75
그러니까 원래 보이차는 밀크티용이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밀크티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보이밀크티는 흙내와 가죽 향 때문에 저의 취향과는 조금 맞지 않았는데 이번에 구입한 담터 보이차 티백이 가죽 향이 적어서 이를 이용해 보이 밀크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약간 있는 흙내마저도 잡을 수 있는 방법도 마지막에 알려드리겠습니다.
1. 따뜻한 핫 보이밀크티(1잔분량 170~180ml)
보이 밀크티 재료
보이차 티백 3개(0.7g*3=2.1g)
물 100ml
우유 100ml
설탕 15g
보이 밀크티 만들기
물을 끓이면서 티백을 넣습니다.
끓어오르면 설탕을 넣고 총 2분정도 낮은 불로 끓여서 충분히 차를 우려내 줍니다.
그리고 우유를 넣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잔에 담으면
따뜻한 보이밀크티 완성입니다.
약간 떫은 감이 있지만 흙내는 적습니다. 밀크 초콜릿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미에 가죽향과 뻣뻣함이 그래도 있어서 느끼함이 약간 있습니다.
2. 아이스 보이 밀크티(330ml 잔 사용)
보이 밀크티 재료
보이차 티백 3개
물 100ml
우유 120ml
설탕 15g
아이스 보이밀크티 만들기
물을 끓이면서 티백을 넣고
끓어오르면 설탕을 넣고 불을 낮춰서 1~2분간 충분히 차를 우려내어 줍니다.
우유를 20~30ml를 넣고 끓어오르기 전에 불을 끕니다.
얼음이 든 잔에 우유를 담고
그위로 우려낸 보이차를 부어주면
아이스 보이밀크티 완성입니다.
(충분한 얼음이 있으면 차를 식히지 않아도 됩니다.)
온도가 낮으면서 비린 향은 줄어듭니다.
보이차 자체의 향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3. 비리지 않는 보이 밀크티 만들기(170~180ml 분량)
비리지 않는 보이 밀크티 재료
보이차 티백2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1g( 혹은 티백 1개)
물 100ml
우유 100ml
설탕 15g
비리지 않는 보이 밀크티 만들기
물이 끓이면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와 보이차 티백을 넣습니다.
끓어오르면 설탕을 넣고 불을 낮춰서 2분 정도 차를 우려내어 줍니다.
우유를 넣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거름망에 걸러서 완성합니다.
(차를 너무 끓여서 유막이 생길 우려가 있으면 쓰로잉을 통해서 온도를 낮추고 섞어주면 유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색은 붉은 색에서 조금 어두운 색이 됩니다.
향은 홍차에서 약간 과일향이 더해지면서 보이차의 가죽 향, 흙내의 비린 향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비위가 약한 저에게는 홍차를 조금 넣어서 만드는 스타일이 취향에 더 잘 맞습니다.
보이차보다 홍차의 양이 적기 때문에 홍차가 밀크티를 지배하지 않고 주인공은 보이차로 잘 남아 있습니다.
보이숙차로 밀크티를 만들 때 흙내와 가죽향 때문에 부담스러워
그 향이 약한 보이차티백으로 밀크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 향을 줄였다고는 해도
비위가 약한 저에게는 그래도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선택한 재료를
보이차에 홍차를 조금 섞어서 밀크티를 만들었더니 마시기가 편합니다.
홍차 중에서도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가 보이차와 조화로운 특징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지나치지 않는 과일향이
보이차의 비린향을 잡고
밀트초콜릿같은 향과 목향은 유지해 주었습니다.
따뜻하고 몸을 데워주는 보이차로 밀크티 맛있게 드세요~
'차를 마시다 > 밀크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소한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생크림을 얼마나 넣어야할까요? (0) | 2021.11.30 |
---|---|
마론브렌드티로 만드는 마론밀크티 - 밤페이스트와 따뜻한 마론밀크티, 아이스 마론밀크티 (0) | 2021.11.23 |
[밀크티] 초코우유로 민트초코라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0) | 2021.11.09 |
민트티와 핫초코 스틱(미떼)로 만드는 민트초코 라떼 만들기 (0) | 2021.11.02 |
[보틀밀크티] 바닐라 밀크티를 만들었습니다 - 바닐라홍차 VS 바닐라시럽 (2) | 2021.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