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영국의 아침식사와 어울리는 블렌딩 홍차입니다. 영국의 아침식사는 기름진 고기류가 많은 편이라 맛이 강하면서도 카페인도 높고, 우유나 당류를 섞어 마시기에 적합한 홍차입니다.
제가 가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중에서 스리랑카에서 생산하는 3개의 차 회사가 있어서 함께 리뷰를 하겠습니다. 동일한 나라에서 바라보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크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아크바(악바르:AKBAR)는 스리랑카의 홍차 제조 및 유통회사입니다. 아크바라는 이름은 창시자들의 성이 아크바 형제들이었기 때문이고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와서 차 회사를 세웠습니다 1992년이래로 가장 많은 양의 홍차를 수출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25개의 티백에 7000원으로 개당 280원입니다.
원산지는 스리랑카 홍차로 100% 사용합니다.
깔끔한 맛과 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뜨거운 물 250~300ml로 우려내기를 권합니다만 저는 100ml의 뜨거운 물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짙은 붉은 색의 수색이며
몰티 한 향과 건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첫 모금에 강한 쓰고 떫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찬찬히 향을 맡으면 나무향, 약한 자몽향, 건초 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하면 쓰고 떫음이 줄어서 마시기 편해지며
산미와 단맛이 살아납니다.
여기에 우유를 1큰술 정도 넣어보았습니다.
우유의 비린내는 없으면 구수하고 조화로웠습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답게 우유와 잘 어울립니다.
베질루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바실 루르 혹은 베질루르 어떻게 읽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베질루르는 2006년에 설립한 스리랑카 홍차 회사입니다.
25개의 티백이 10000원입니다. 개당 400원입니다.
스리랑카 티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원산지는 홍차라고만 되어 있으며 어느 나라의 산지인지는 나와있지 않고
강하지 않는 맛과 여운 있는 단맛이 있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짙고 붉은 수색입니다.
곶감 같은 건과일 향과 약간의 요구르트 같은 향도 느껴집니다.
첫 모금에 쓰고 떫음이 적으며 풍성한 질감이 느껴집니다.
목탄, 나무, 풀향이 느껴지지만 향이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하면 다소 밍밍한 느낌으로 맛이 희석되는 것 같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비린내는 느껴지지 않으며 구수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무향이 여운 있게 남아있습니다.
딜마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딜마는 영국에서 차시 음자로 활동한 Merrill J. Fernando가 스리랑카로 와서 농장을 구입하고 1988년 호주에서 설립 한차 회사입니다. 지금은 홈페이지에 보면 딜마 차회 사의 주소지는 스리랑카로 나옵니다.
25개의 티백이 14000원입니다. 개당 560원입니다.
원산지는 스리랑카 홍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래는 400ml의 물에 우려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뜨거운 물 100ml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짙고 붉은 수색입니다.
몰티 한 향이 느껴집니다
첫 모금에 쓰고 떫음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단맛이 느껴집니다.
나무향, 풀향, 건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만들면
조금 밍밍한 느낌이지만 후미가 구수하고 여운 있는 곡물향이 느껴집니다.
우유를 넣어도 비린내는 나지 않으며 조금 간간한 느낌도 있으며
곡물향이 느껴져서 마치 두유를 마시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3개 차회 사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살펴보았습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답게 우유와의 조합은 모두 좋았으며 각자의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아크바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뜨거울 때는 다소 강한 쓰고 떫음이지만 차가울 때는 오히려 맛이 좋았습니다.
베질루르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는 따뜻하게 해서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가 가장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설탕이나 꿀을 더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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