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는 뭐든지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차도 있습니다. 게다가 저렴한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리뷰하기에는 좋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이제는 생강차가 맛있게 보입니다. 마침 비교하기 좋게 샘표에서 나온 순작 도라지 생강차와 담터 생강차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생강차를 마셔보고 비교해보겠습니다.
담터 생강차
담터는 1980년대부터 자판기용 분말차제조를 시작으로 현재는 다양한 마트에 쌍화차나 율무 차등의 분말차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담터의 생강차는 분말차입니다.
가격은 2000원으로 8개가 들어 있습니다.
1포당 15g으로 60kcal입니다. 달다는 말입니다.
원재료는 설탕, 국산 생강과 호두, 아몬드, 대추, 소금, 구연산,과 캐러멜 색소, 덱스트린, 말토덱스트린입니다.
(덱스트린은 일종의 전분같은 녀석이고, 말토덱스트린은 감미료입니다)
봉지를 뜯어서 보면 반짝이는 설탕이나 견과류와 대추가 보입니다.
1포에 물 90ml를 넣고 녹여서 마시기를 권합니다.
노르스름한 수색에 견과류와 대추가 들어 있습니다.
마치 생강청으로 만든 생강차같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매콤합니다.
단맛과 매운맛, 생강향이 베이스를 이루고
견과류와 대추가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합니다.
마시기에 부담없이 편안합니다.
찻집에 나오는 생강차와 거의 비슷합니다.
샘표 순작 도라지 생강차
샘표는 간장, 된장 만드는 회사 맞습니다. 1946년 샘표의 전신인 삼시 장유로 시작해서 1954년부터 샘표라는 이름으로 장류를 생산하다 1970년대부터는 다양한 소면이나 통조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2010년대에 연두를 주력으로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샘표의 차(茶)브랜드인 순작은 언제부터인지는 찾지 못했습니다만 순수한 자연의 식재료를 그대로 담아 만들었다는 의미를 보입니다.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자주 본 브랜드였더군요. 우리나라의 식재료로 만드는 대용차 계열로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만 이마트나 홈플러스보다는 작은 마트나 다이소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어서 흔하게 보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2000원에 20개 티백입니다 개당 100원꼴입니다.
원재료는 도라지 37.5%, 생강 37.5%, 현미 25% 입니다.
모두 국내산 재료입니다.
티백 한 봉지는 0.7g입니다.
봉지를 뜯어보면 음... 마른 흙 같은 녀석이 보입니다.
뜨거운 물 100ml에 2~3분 정도 우려내었습니다.
마시기 전에는 도라 지향은 은은하게 방패처럼 있다면 생강향은 그 뒤에서 툭툭 치고 나옵니다.
한 모금을 하면 향은 그대로인데 맛이 구수합니다
매운맛은 그다지 강하지 않으면서 담터 생강차에 비해서 부드러운 맛입니다.
마일드 로스팅으로 풋맛없다고 자랑을 하는데 실제로 도라지차 같은 곳에 느껴지는 불쾌한 풋내는 없습니다.
도라지향은 은은하게만 있어서 부담이 없고 생강은 개성을 넣고 맛은 현미로 만든 발란스가 좋은 생강차입니다.
단맛의 생강차를 원한다면 담터의 생강차 만한 편의성과 맛, 발란스가 있을까 싶습니다. 적당한 점도와 식감까지 가지고 있어서 달달한 생강차를 원한다면 생강청보다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작의 도라지 생강차는 거의 기대 없이 마셨는데 추천할만한 생강 티백입니다. 불쾌한 잡내는 거의 없습니다. 원재료의 기분 좋은 향만 남기고, 맛은 현미로 잡아서 마시는데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당류가 없는 생강차를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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