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은 절강성 항주시의 서호의 서남쪽의 용정촌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서호의 용정마을에서 나는 녹차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4가지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해서 사절(四絶)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서호 용정의 사절은 색녹(色綠), 향욱(香郁), 미감(味甘), 형미(形味)라고 합니다.
차의 색이 짙은 녹색이며, 향이 강하게 올라오며, 맛은 달고, 형태가 아름다운 납작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용정차를 하나 구입하게 되어서 육우 다경에서 말하는 서호 용정의 4절이 맞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호용정차에 대한 기본 지식
서호용정차
편형(납작한형태)의 녹차의 일종으로 '색녹(色綠), 향욱(香郁), 미감(味甘), 형미(形味)'의 사절로 유명하며 중국 외의 지역에서도 칭송이 자자하다. 청명 전후부터 곡우까지의 시기에 따서 만든 용정차를 최상품으로 치고 있으며, 일아 일엽, 혹은 일 아이 엽이 처음 돋아날 때를 적합한 채적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육우 다경 중-
서호 용정의 고사
중국의 건륭황제가 차원에 들렀다가 태후가 병이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손에 찻잎을 들고 급하게 궁에 들어오게 되었고, 황제의 손에 든 차를 마시고 몸을 회복하면서 황제는 용정촌의 18그루의 차나무를 어차로 봉해서 이 나무의 찻잎을 태후에게 바치고 차에 관한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서호용정차의 등급
청명 이전에 채취한 것을 극상품으로 취급해서 명전차라고 하며
곡우 전에 딴 찻잎으로 만든 것은 우전차라고 합니다.
그리고 찻잎의 형태가 일아일엽의 찻잎의 형태를 기창이라 부르며
일 아이 엽의 찻잎의 형태를 참새의 혀 같다 하여 작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산지에 따라 사(獅), 용(龍), 매(梅) 로 등급을 나누며 이 중 사봉 용정차가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서호용정차
틴과 종이로 된 포장재로 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용정이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후면에는 중국의 한자로 적혀 있군요.
등급은 2급이라고 있으며 18개월 정도 보관 기한이라는 것 같습니다.
85도의 물에 2~3분간 우려 마시라고 합니다.
다른 글씨는 잘 모르겠군요
우선 찻잎은 짙은 녹색을 보이면서 납작한 형태를 보입니다.
이를 일일이 손으로 펼칠 것을 생각하면 찻을 만드는 분들의 손길이 대단합니다.
차를 우려내지 않아도 이미 달달한 향이 훅하고 올라옵니다.
2급이라면서 모양과 향은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2g의 차를 200ml의 85도 물에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우려내는 모양을 감상하는 것이 중국녹차의 장점 이래서 투명한 컵에 우려내어보았습니다.
일부는 위에 뜨고 일부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 모습이 아름다운 정도는 아니지만 지저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3분이 지나고 컵에 옮긴 용정차는 연두색정도의 수색을 보입니다.
약간의 아미노산같은 고기 국물 같은 향이 있습니다. 제주녹차보다는 하동녹차 정도의 향입니다.
그리고 단향이 강합니다.
맛도 쓰고 떫음은 느껴지지 않고 단맛과 구수한 맛이 많습니다.
하지만 질감은 조금 헐겁고, 풍성하지 않으며, 무게감도 약한 편입니다. 바디감은 약하게 느껴집니다.
조금 식어서 맛을 보면 향은 더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맛은 쓴맛이 조금 더 살아납니다.
바디감의 차이는 없군요.
우려내고 난 엽저를 보면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1아 1 엽도 있고 조금 큰 잎도, 1아 2 엽도 보이는 군요.
제가 마신 용정차가 2급이라서 아마 다양한 찻잎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좀 저렴해서 기쁜 마음에 구입했거든요.
비록 2급의 용정차이지만 다경에서 말하는 4절은 모두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디감이 약한 편이라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혼자서 마시거나 친한 사람들과 가볍게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내어놓기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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