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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메밀녹차나 메밀민트차를 들어 보신 적 있나요? 메밀과 녹차의 적절한 비율까지 알아보죠

by HEEHEENE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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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향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녹차를 소비하기 보다는 현미녹차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으면서, 감칠맛보다는 구수한 맛을 좋아해서 일본의 아미노산향이 강한 향보다는 구수한 느낌의 한국 녹차의 소비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현미 녹차를 만들 때 향을 위해서는 볶은 현미를 맛을 위해서는 찹쌀현미를 섞기도 하고, 때로는 볶은 율무를 넣기도 해서 다양한 구수한 맛을 만들어서 녹차와 블렌딩을 합니다.

구수한 메밀차를 마시면서 문득 왜 메밀 녹차는 없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수한 맛이라면 메밀차 만한 녀석도 없는데 왜 없을까? 

메밀차와 녹차

 

2007년도 동의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최성희님의 '메밀녹차의 향기성분'이라는 논문에서 메밀과 보성의 중작 녹차를 1:1로 혼합해서 차로 만든 실험이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향기의 성분을 기계적인 분석을 통해서 어떤 성분이 고소한 향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졌지만 기호적인 면이나 어떤 비율이 적합한지는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메밀녹차 블렌딩

그래서 시판하는 메밀차와 녹차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서 주관적으로 어떤 메밀녹차가 기호성이 좋은지 실험해보겠습니다. 더불어 민트차와의 어울림도 실험해 보겠습니다.


메밀녹차

일반적인 현미녹차를 만들때는 70%  정도의 무게비중으로 현미양이 있어서 기호성이 높은 현미녹차가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40%, 50%, 70%, 80% 의 메밀차 무게비중으로 녹차와 블렌딩해서 우려내보겠습니다. 녹차는 늦은 세작 빠른 중작 정도 되는 하동녹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총 사용할 무게는 3g이며 

메밀녹차 40

메밀녹차 40 은 메밀 1.2g 녹차 1.8g 입니다.

메밀녹차 50

메밀녹차 50 은 메밀 1.5g 녹차 1.5g 입니다.

메밀녹차 70

메밀녹차 70 은 메밀 2.1g 녹차 0.9g 입니다.

메밀녹차 80

메밀녹차 80 은 메밀 2.4g 녹차 0.6g 입니다. 

 

메밀녹차 우려내기

각 메밀 녹차에 85도의 물 150ml로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수색은 비슷합니다.

메밀녹차 40은 녹차의 느낌이 강하고 후미에 구수한 메밀향이 느껴집니다. 메밀이 들어갔다가보다는 구수한 녹차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메밀녹차 50은 녹차와 메밀의 느낌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녹차 고유의 아미노산향과 단향이 느껴지고, 메밀의 구수함도 많이 느껴집니다. 녹차를 좋아하시는다면 이 비율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메밀녹차 70은 시판되는 현미녹차의 구수함 정도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메밀의 구수함이 앞서있고 녹차향이 뒤를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메밀 녹차 80은 확실히 구수한 메밀의 향은 강합니다. 하지만 메밀차의 단점은 후향에 약간 비린향입니다. 80정도되면 이 비린향을 녹차가 감싸주지 못합니다. 

좌측부터 메밀녹차 40,50, 70,, 80

결론입니다. 

 

메밀 녹차 50은 녹차향을 좋아하시는 분께 유리할 것 같습니다. 녹차의 감칠향을 메밀의 구수함이 덮어주면서 느끼함이 적은 녹차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메밀 녹차 70은 메밀향을 좋아하시는 분께 권하고 싶은 비율입니다. 메밀의 구수함은 살아 있고 메밀의 비린향은 녹차가 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미녹차를 블렌딩할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대중적으로는 70정도는 되어야 '구수하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의외로 대중적으로 녹차의 향을 좋게 느끼는 분이 많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메밀 민트 차

메밀민트차

녹차와 궁합이 좋은 민트는 메밀과 어떤 궁합을 보일까 궁금해져서

메밀 1.8g 민트 1.2g으로 85도의 물 150ml에 3분간 우려내어 보았습니다.

좀더 진한 수색을 보입니다.

메밀차의 노란색에 페파민트티의 색이 더해지면서 주황색이 되는군요.

메밀민트차

향은 페파민트향만 느껴집니다. 메밀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페파민트의 톡쏘는 매운맛을 조금 중화시켜주는 정도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풍성한 바디감을 만드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집중하지 않으면 부드러운 페파민트정도로만 느껴집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메밀의 느낌이 사라져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민트차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메밀차는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열이 많고 혈압이 높아서 이를 위해 민트차를 마신다면 메밀차와 블렌딩해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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