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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이슬차라고 들어보셨나요? 수국의 잎으로 만든 차라고 하는데 달달합니다. 그런데 향이 좀

by HEEHEENE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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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여름에 피는 수국은 다양한 색상의 아름다운 차입니다. 
시중에 보면 수국차 혹은 이슬차, 감로차라고 판매하는 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수국차의 수국은 사진에 있는 수국이 아니라는군요. 사진에 보이는 이 수국은 독성이 있어서 마시면 안 된다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산수국

tea of heave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런 꽃을 가진 산수국이라는 식물의 잎이 우리가 시중에 구입하는 수국차, 이슬차의 원재료입니다. 우리나라의 토종 허브입니다. 또다른 이름은 수국 세라타? Hydrangea serrata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댓글에서 독자님께서 수국차나무가 따로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댓글 참고해 주세요)
 

이슬차 효능

차로 만들면 필로둘신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건조하는 중에 효소작용으로 분해되면서 설탕은 1000배의 단맛을 내는 성분이 된다는군요. 항산화성분과 천연 방부성분도 있어서 불교의 종교행사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슬차 2g

수국차라고 명명하면 헛갈릴 수 있으시니 이슬차라고 이제부터 말하겠습니다.
이슬차는 위에서 말한 대로 체내흡수율이 낮은 단성분이 있어서 당뇨인 경우에 마시면 혈당의 증가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며, 사포닌 성분이 염증을 줄여주고,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서 항산화 작용도 한다는군요. 입냄새 제거와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좋다는 점은 많지만 아무래도 설탕 대신 단맛을 사용하는데 목적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라 흔하게 보지는 못합니다. 혹시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민들레 영토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민들레 영토에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민토차라는 것이 있었는데 커피 대신 달달하고 구수한 차는 현미 80%에 수국차 20%로 만든 차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민들레 영토를 다녔을 때는 큰 보온병에 가득 있어서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차였습니다. 묘하게 커피맛이 나면서 구수 달달했습니다.
 

이슬차

오가뷰 수국이슬차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요즘에 이슬차를 권해주시는 지인분 덕분에 마셔보고 호기심에 저도 인터넷을 구입해보았습니다. 직접 제 돈 내고 구입한 이슬차를 직접 마셔보고 솔직한 맛과 향을 표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설탕 대신 사용하면 어떨지 다양한 TEA와 블렌딩도 해보겠습니다.
 
저는 오가뷰의 8g짜리 이슬차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12000원이죠.
그냥 설탕을 먹고 싶습니다.

이슬차

아무튼 2g의 이슬차에 뜨거운 물 200ml를 넣고 3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우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두 우려낸 다음에도 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것을 보면 몇 번 더 우려내도 될 것 같습니다.
맑고 진한 색의 주황색의 수색입니다.

향은 민트향은 없습니다. 조금 꾸리꾸리 한 말린 버섯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유쾌한 향은 아니군요
그리고 약간의 풀향이 남아 있습니다. 
맛은 단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 스테비아의 단맛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보디감은 부드러우며 가벼운 무게감입니다.
감칠맛과 쓴맛은 느껴지지 않으며 구수한 맛은 조금 느껴집니다.
 
종합하면 스테비아의 단맛이 느껴지면서 말린 버섯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향과 맛이 저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맛만 사용하고 향은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차와 커피와 이슬차의 블랜딩

차와 이슬차의 블렌딩

다양한 차와 커피와 블렌딩을 해보겠습니다.
여 러비율로 실험해본 결과 tea:이슬차를  3:1로 넣는 편이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홍차, 녹차, 페퍼민트 티, 커피 각 90ml에 이슬차를 30ml를 넣었습니다.
 
홍차는 이슬차의 마른 버섯향이 좀 더 진해지고 젖은 풀향이 진해지고, 쓴맛은 줄이지만 떫음은 그대로라서 향은 충돌하고 맛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녹차는 따뜻할 때는 향의 충돌이 없고 후미에 적당한 단맛이 느껴집니다만 아이스 녹차에 섞었을 때는 이슬차의 향이 드러났습니다. 아이스음료로 만들 때는 다른 향을 더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아이스 이슬차

페퍼민트차는 온도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민트향이 이슬차의 향을 잘 덮어줍니다. 하지만 후미에서는 이슬차의 느낌이 강해집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커피는 커피 향이 진해서 이슬차의 향을 완전히 덮어주고, 커피 쓴맛이 이슬차의 단맛이 막아줍니다. 개인적으로 궁합이 가장 좋게 보이는 것은 커피와 이슬차의 블렌딩이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이슬차는 수국 잎이 아니라 산수국의 잎으로 만든 차입니다.
 
건조하는 중에 당류가 생성되는데 설탕의 1000배입니다.
 
일부 블로그에서 이슬차에 민트향이 난다고 하지만 제가 만난 이슬차의 향은 민트보다는 풀향과 말린 버섯향입니다.
 
아이스로 마시면 단맛과 향이 더 진해집니다.
 
다른 차와의 궁합은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며, 녹차는 나쁘지는 않지만 약간의 향이 더 있어야 합니다.
민트차는 기호에 따라 조금 섞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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