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밀크티는 1965년 일본의 립톤에서 '로얄밀크티' 라는 상품을 사용하면서 일본식 밀크티에 대해 붙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름도 있었는데요. 영국의 '로얄밀크티'라는 상품은 위스키를 더 해서 끓여서 만든 밀크티르 의미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만들어둔 밀크티에 아일랜드위스키나 브랜디를 넣어서 로얄밀크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로얄 밀크티는 아니지만 향신료와 바닐라향을 넣고 버번위스키를 넣은 밀크티도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 위스키를 넣고 프랑스에서는 브랜디를 영국에서는 스카치위스키를 그리고 미국에서는 버번위스키를 넣은 레시피를 공개한 것 같은데요. 공통점은 밀크티를 만들고 여기에 증류주를 넣는 방식입니다. 알코올을 날리기 위해서는 밀크티를 끓일 때 넣어서 향만 조금 나게 하는 방식이 있었고 알코올 로얄 밀크티는 만든 밀크티에 한 스푼정도의 증류주를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식으로 로얄밀크티를 만든 다음 여기에 브랜디, 아일랜드위스키, 스카치위스키, 버번위스키를 한 스푼씩 넣어보겠습니다. 결과는 대부분 괜찮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밀크티는 무엇일까요?
로얄밀크티



로얄밀크티 (450ml 용량) |
홍차(요크셔 골드) 12g 설탕 30g 물 100g 우유 400g |
1. 물을 끓이고
2. 홍차와 설탕을 넣고 낮은 불로 1~2분 정도 끓여줍니다.
3. 우유를 넣고 온도를 보면서 80도가 되기 직전에 불을 끄고
4. 거름망에 걸러 줍니다



5. 원하는 잔에 담고 취향에 따라 우유거품과 계핏가루를 토핑 해서 마십니다.
만약 취향에 따라 바닐라 에센스 1~2방울을 넣으셔도 됩니다.
우유와 함께 위스키나 브랜디를 30ml 정도 넣고 끓이면 향을 입힐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계피나 카르다몬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홍차는 요크셔 홍차가 없으면 아쌈 홈차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1:1 비율로 사용하시거나
아쌈홍차에 얼그레이티나 크림얼그레이티를 1: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지만
저는 좋은 홍차와 끓이는 온도와 시간을 적당히 맞춘다면
그대로 마셔도 좋은 밀크티가 됩니다.
우유를 끓이지 않고 만들면 밀크티가 깔끔하지만
끓여서 만드는 로얄밀크티는 보디감이 더 풍성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유를 넣고 85도가 넘으면 비릿한 향과 유막이 생기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취향대로 하셔도 끓이는 온도는 80도 이하로 조절해 주시고, 차를 넣고 끓이는 시간이 너무 길면 쓰고 떫음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 두 가지만 지켜서 밀크티를 만드시면 누구나 쉽게 로얄밀크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얄밀크티 w/ 브랜디

원래는 코냑을 넣어야 제대로겠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브랜디를 대신 사용합니다.
브랜디 중에서 코냑지방에서 만든 것을 코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코냑이 가격이 높습니다.
싸구려 입맛에서는 브랜디도 나쁘지 않다군요
로얄밀크티 90ml에 브랜디 15ml를 넣었습니다.
30ml를 넣는 레시피도 있지만 저의 취향에는 15ml가 쓰지 않고 향은 충분히 나는 비율이었습니다.
향긋합니다. 브랜디향이 밀크티향도 더 선명하지만
쓴맛은 적습니다. 향긋하고 매력적이며 포도향도 느껴집니다.
조화로움도 좋은 로얄밀크티였습니다.
로얄밀크티 w/ 아일랜드 위스키

아일랜드 위스키의 대표인 제임슨 위스키를 15ml를 넣어서 저어주었습니다.
제임슨 위스키 향이 선명해지기보다는
캐러멜향이 선명해집니다.
그냥 마시는 로얄밀크티보다 단향이 더 풍성해졌으며 조화로움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로얄밀크티 w/ 스카치위스키

집에서 놀고 있는 밸런타인 위스키 15ml를 넣고 저어주었습니다.
홍차도 비록 스코틀랜드는 아닌 잉글랜드의 요크 지방의 이름을 들고 있지만
스카치위스키도 잉글랜드는 아닌 스코틀랜드 지방의 것이지만
그래도 가까운 지역이라 잘 어울릴까요?
처음에는 안 어울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것 묘합니다. 단향과 단맛은 올리지 않습니다.
다만 피트 혹은 스모크 향이 더해졌습니다.
발랜타인 위스키를 따로 마셔보면 처음에는 캐러멜 단향과 바닐라향이 있지만 후향에 피트향이 있는데요. 밀크티에 섞이면서 피트향이 부각됩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확실히 조화롭고 매력적인 로얄밀크티입니다.
약간 향신료나 바닐라향이 더하면 좀 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로얄밀크티 w/ 버번위스키

이번에는 버번위스키를 15ml 넣어보았습니다.
바닐라향을 기대하면서 마셔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밀크티향과 버번향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으면서 쓴맛이 진해졌습니다. 조화롭지 못했고 마시기도 불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버번위스키를 넣은 밀크티를 만드는 레시피에는 향신료를 많이 넣고 설탕을 많이 넣었었는데요. 그냥 버번위스키만 넣으면 조화로움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기대가 많았는데 아쉽네요.

로얄밀크티에 다양한 증류주를 넣어서 알코올 로얄 밀크티를 만들었습니다.
버번위스키가 아니라면 모두 잘 어울렸고 조화로웠습니다.
그중
브랜디는 개인적인 취향에도 잘 맞았고 브랜디향도 선명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일랜드 위스키는 위스키향은 선명하지 않았지만 조화로웠고 캐러멜 향이 선명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스카치위스키는 조화로움은 조금 약했지만, 피트향이 선명해지면서 조금 특별한 밀크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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