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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부

실론티의 고향 스리랑카의 현재 상태를 외신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by HEEHEENE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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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스리랑카의 구제금융 신청과 시위 그리고 총리의 사임, 시위대에 발포명령까지 조용한 날 없는 국제면을 장식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식량, 인플레이션, 감염병 등으로 타격이 더 크게 느껴지는 뉴스가 없어서 그런지 국내 뉴스에서는 잘 보지 못하지만 현재 스리랑카의 갈등 상황은 상당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국기

저도 차를 공부하고 마시지 않았다면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겠거니 관심이 없었을 것 같지만 실론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괜실히 구글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 단순히 스리랑카 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현재 인류 전체가 가지고 있는 고통의 축소판은 아닐까 싶은 생각에 소개해 봅니다. 

그전에 마음을 추스릴겸 실론티부터 한잔 할까요?


아마드 실론 티

스리랑카는 1866년 커피나무가 병으로 죽고 난 뒤부터 제임스 테일러가 캔디 지방에 커피 대신 차를 심으면서 시작을 했고 1890년대 립톤이 대량생산을 하면서 스리랑카의 차 산업은 발전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현재의 립톤차의 원산지를 보면 케냐가 많습니다.

아마드의 실론티

아무튼 그래서 요즘 스리랑카의 차와 연관이 많은 곳은 아마드가 가 아닌가 합니다. 아마다는 아랍 계영 국인 가족경영회사로 실론티 사용이 많고 생산공장은 아랍에미레이트에 있으며 주 수출국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동입니다. 최근 사태에 중심인지역이 다 포함되었죠?

아마드 프리미엄 실론티

찻장에 있던 아마드의 프리미엄 실론티를 꺼냈습니다. 3g의 차를 300ml의 뜨거운 물에 3분~5분간 우려내었습니다. 케이스에 보면 5~8분을 우려내라고 합니다만 저는 조금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서 적은 시간을 우려내었습니다.

아마드 실론티

그리고 취향에 따라 우유나 레몬을 넣으라고 합니다.

아마드의 실론티는 주황색에서 주홍색의 진한 수색입니다. 그리고 레몬을 넣지 않아도 약간 시트러스향이 나면서 구수하면서 산미가 있는 홍차입니다. 쓴맛이나 떫음이 거의 없고 맑고 순한 맛이라 애기 입맛인 저 같은 사람에게는 딱인 홍차입니다.

아마드 실론티

스트레이트로 좀 마시다가 레몬 슬라이스를 하나 넣으면 레몬향이 더욱 풍성해지면서 피곤한 오후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줍니다.

설탕과 레몬을 넣은 실론티

상큼함이 매력적인데 레몬을 넣으면 괜스레 설탕도 찾게 되는군요. 달달 새콤 달콤하면 은은한 차향을 즐기기보다는 꿀꺽꿀꺽 삼키게 되는 목 넘김이 좋아집니다.

 

스리랑카에 관한 외신 뉴스

스리랑카의 사정을 외신들을 통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4월5일 France 뉴스에서 스리랑카의 중요 차 수출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힌두 뉴스라는 인도의 신문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출량이 줄었던 찻잎이 스리랑카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서 인도의 찻잎의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의 수출량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의 찻잎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코로나로 인해서 완전히 사라진 관광수입과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수출했던 차의 수출 시장도 막혀버렸고, 여기에 심지어 스리랑카 내의 생산량조차 줄어 들어서 스리랑카 내부의 경제가 어려워집니다.

과거의 콜롬보- 스리랑카 수도

5월 5일 로이터 통신
차를 수확하는 아울라판이데이조디는 매일 18kg의 찻잎을 수확하고 한 달에 30000루피를 받는데 이는 스리랑카 화폐의 평가절하로 약 80달러 정도입니다. 이 돈으로 2명의 자녀와 시어머니를 부양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두 가지 야채를 먹었는데 이제는 한가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녀는 가끔은 밥만 먹어야하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15%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정부시책으로 유기농을 위해 비료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라고 합니다.

스리랑카의 차의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이유는 유기농을 하겠다는 이유로 비료의 공급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이유라고 합니다.

 

5월 11일 BBC
스리랑카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 사살명령을 화요일에 내렸습니다. 반정부 시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정전에 대해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 정부 지지자들의 시위와 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이에 저항해 폭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외환보유고가 고갈되었으며 긴금재정지원을 요청했으며,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무역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기사만 봐서는 생활고에 힘들었던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이에 정부가 강압적인 폭력진압을 시도한 것만 보입니다만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는 기사가 있어서 내용을 소개합니다.

5월 13일 알자지라
고타밤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지만 그의 동생 라민다 라자팍사가 사임하고 그 자리를 라닐 위크 레 멩싱게가 취임을 합니다. 2019년 2020년 선거에서 이기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의 가문의 사람을 요직에 임명을 하고 타밀과 이슬람교도에게 불리한 조치 하며 싱할라-불교 민족주의를 주장합니다. 5월 18일은 타밀족 학살 현충일입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스리랑카 내부에서 민족과 종교적 갈등이 오랜 시간 있었고 이에 대해 좀 더 싱할라-불교 민족주의 정책을 주장하는 라자팍사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슬람과 타밀족에 대해 차별이 가시화되었다.

 

2. 라자팍사 대통령은 중요 요직에 자신의 친척으로 임명했다.

 

3.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수입이 줄었다.

 

4. 정부의 유기농 차 생산 정책으로 인해 비료 사용이 금지되면서 차의 생산량이 15% 줄었다.

 

5.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차의 수출이 줄었다.

 

6.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되었고 디폴트 선언을 했고 세계은행에서 구제금융을 받는다

 

7. 민족, 종교적 탄압과 생활고로 인해 시위가 격해졌고 정부군은 시민들에게 총을 발포하기 시작했다.

 

8. 대통령의 동생인 총리가 물러났지만 시민들의 시위는 줄지 않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9. 인도 남부의 차의 수출량이 늘어났다.

 

19~24일 세계은행의 지원금을 받고, 인도와 중국의 도움으로 디폴트를 벗어난다고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민족과 종교적 차별과 기득권의 안일한 정책, 권력독점이 시대적 환경으로 폭발된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금융지원만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가라앉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실론티

우리가 저렴하고 맛있게 차를 마시고 설탕을 넣어서 즐길 수 있었던 것의 이면에는 누군가의 땀과 차별이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현실에는 없겠지만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한 번 더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서없는 스리랑카의 현재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다지 재미없는 내용이었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분이 계신다면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음에 좀 더 재미있는 차에 관한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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