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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과 차제품

삼덕동 노캡션 복숭아 보이차 - 선명한 유화를 보는 것 같은 티

by HEEHEENE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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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동에는 다양한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차 관련 카페는 많지는 않습니다. 역시 커피와 예쁜 디저트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삼덕초등학교 정문 앞 붉은 벽돌 2층 상가가 있습니다.

삼덕초등학교 정문

메인 카페거리와는 떨어져 있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건물의 앞에는 분재가 보이고 넓은 오픈주방 카페가 있습니다.

노 캡션 니디드


네온사인에서 노 캡션 니디드에서 니디드가 꺼져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노캡션으로 알려진 노캡션 니디드입니다. 타지역의 유튜버가 대구의 대표 카페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보고 저도 찾아가면서 발견했습니다. 커피나 카페 하시는 분들께는 유명한 곳인 모양입니다.

노 캡션 니디드(No Caption needed)라는 뜻은 자세하게 옮길 필요없다는 뜻으로 간단히 노 캡션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는군요. 그냥 최고다 라는 뜻의 말이라고 합니다

노캡숀 메뉴


처음에는 커피때문에 방문해서 마셔보았습니다. 콜롬비아 원두인 아메리카노를 마셔보았는데 오렌지향과 타임 같은 허브향과 꿀과 같은 여운 있는 맛이 매력적인 아메리카노였습니다.

노캡숀 니디드 메뉴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모두를 하는데 원두가공을 덴마크의 라 카브라라는 업체에서 한다고 합니다. 주로 약배전으로 맑고 밝은 느낌으로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하는데 이를 노르딕 로스팅이라고 합니다.

노캡숀 바

커피가 인기가 좋은지 다른 손님들은 대부분 필터커피를 주문합니다. 티 종류에는 콤부차도 있고, 머스캣 루이보스차도 있으며, 복숭아 가향 보이차도 있습니다. 콤부차는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복숭아 가향 보이차를 주문했습니다. 가향 홍차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가향 보이차는 처음 듣는군요. 국내 티 블렌더 분께서 만든 보이차라고 합니다.

복숭아 보이차


처음에는 천도복숭아 같은 향이 톡 쏘는 산미와 향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레몬향도 느껴지는데 레몬그라스 같습니다.

보이차의 흙내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복숭아보이차

티백을 보면 루이보스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보이차는 바디에만 영향을 주고 모든 향의 바닥에서만 깔려 있네요.
레몬그라스와 루이보스의 레몬향과 구수한 곡물향 덕분인지 조금 날카로웠던 복숭아 향이 시간이 지나면 백도 같은 느낌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마시면 산미가 짙어져 황도 같다가 어떻게 마시면 시원한 백도 같은 느낌이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노캡숀 복숭아 보이차


이 복숭아 보이차는 보이차의 느낌보다는 복숭아 향을 선명하게 하는데 보이차가 음영의 역할을 합니다. 조금 식으면서 보이차의 목향이 선명해집니다.

노캡숀 내부


향에 너무 취해 맛과 보디를 까먹었군요. 맛은 똑 쏘는 레몬 혹은 복숭아 같은 산미가 있으며 어떻게 보면 사과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단맛이 약간 비슷한 비율로 구수함이 쓰고 떫음은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식으면 보이차의 떫음이 선명해집니다.

노캡션 분재


질감은 몽글몽글하며 무게감은 중간 혹은 약간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향긋하고 상큼한 가벼운 향에 보이차의 거칠고 무거운 색이 대조되면서 유화 같은 느낌의 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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