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야~ 산양유가 몸에 좋다 카더라 이거 함 무봐라"
어른과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이번 주도 산양유 앞에서 자식 걱정 한아름 짊어져서 무거운 말씀에 결국 우유 대신 산양유를 집어 드는 모습을 보고, 이제야 만족한듯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요거트도 몸에 좋다카던데" "고마하이소~"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것은 감사하긴 한데
어른께서 이렇게 주장하실 때는 아마도 티브이에서 의사가 홍보를 했는가 봅니다. 내용을 찾아보겠습니다.
산양유란? 효능과 부작용
첫째 산양유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산양은 아닙니다. 그냥 염소젖인 것 같군요. 사람들이 먹는 젖에는 우유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산양유라고 부르는 염소젖이며, 그 외에도 낙타젖도 먹는다는군요. 대부분의 인간들은 우유를 먹다 보니 염소 젖은 자주 보기 힘들지만 외국에서는 고다치즈 등을 만들 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산양유에는 전체 단백질 양은 많지만 알파 카제인 단백질의 양이 적어서 유당 소화를 방해하는 양이 적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들도 소화하기 좋다는군요. 반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제인 단백질이 양은 많습니다.
그리고 알부민 함량이 높고, 칼숨 섭취에 유리하며, 뉴클레오타이드가 있고, 길이가 짧은 중쇄지방산 함량이 높다는데요.
하지만 부작용도 있는데요. 고단백 함량이라 신장기능이 떨어지시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그렇게 몸에 좋은 산양유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을까요?라는 의문이 들지 않습니까? 저도 어린 시절에 한번 마셔본 적이 있지만 마시고 폭풍 설사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이후로 마셔보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구입한 산양유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마트에서 판매하는 산양유라고 구입했지만 사실 원유가 75%이며, 산양유는 25%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goat milk라고 적혀있군요. 750ml에 5980원으로 가격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뉴질랜드 선진 낙농 시스템 도움과 자연방목 산양으로부터 얻어진 자연의 값진 선물, 산양유의 영양을 넣었습니다. 산 양취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시기 편하게 산양유, 염소젖을 우유와 마실 수 있을 만큼만 섞은 우유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몸에 좋다는 염소고기나 흑염소 진액 같은 것도 특유의 향 때문에 저는 못 먹는데요. 아마도 건강에 좋은 성분 어딘가에 마시기 힘든 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부작용은 염소젖 향일 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오늘은 25%만 산양유가 들어간 우유와 100% 우유로 각각 밀 크리를 만들어서 맛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우유와 덴마트 산양 우유의 맛의 차이는 제가 느끼기에는 산양우유가 조금더 고소하고 후미에 단맛이 조금 있는 정도의 느낌입니다.영양정보를 보면 우유에 비해서 당류나 단백질, 지방함량이 조금씩이지만 더 많은 것 같군요. 아무래도 맛이 전체적으로 더 진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산양우유 밀크티 vs 우유 밀크티
밀크티의 레시피 |
잉글리시 블랙퍼스트티 3g에 아삼CTC 2g 설탕 15g 소금 한꼬집 물 100ml 우유나 산양우유 200ml |
1. 물을 끓이면서 홍차와 설탕과 소금을 넣고 2~3분 동안 낮은 불로 끓어줍니다.
2. 낮은 불인 상태에서 우유(산양 우유)를 넣고
3. 온도가 80도가 될 때까지 잘 섞어주고
4. 거름망에 걸러줍니다.
5. 원하는 잔에 담아서 완성합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하기 위해서 같은 홍차와 같은 용량을 사용했습니다.
우선 뜨거울 때는 차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먼저 만든 밀크티가 덜 따뜻하고 뒤에 만든 밀크티가 좀 더 따뜻한 정도이니 저의 감각으로는 섞어놓으면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서 얼음이 든 잔에 옮겨서 차갑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온도가 같지만 역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둘 다 맛은 좋은 밀크티이며, 단점도 거의 없이 잘 만들었는데요.
홍차의 향과 설탕의 맛이 있기 때문인지 굳이 값비싼 산양 우유를 사용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티베트에서는 야크의 젖과 버터로 만드는 수유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야크 젖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독특한 향에 처음에는 힘든 맛이라고 하는데요. 그냥 산양유를 마시면 향이나 맛이 강해서 홍차를 넣어서 밀크티로 만들어서 마시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100% 염소젖으로 만들면 지방이 많은 고소한 맛과 독특한 향의 밀크티가 될 것 같습니다만. 시중에 판매하는 산양 우유는 다행히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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