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카레의 일종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강황입니다만 서양에서는 항염증, 항산화제로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황은 노란색이 진한 편이라서 이를 우유에 넣으면 진한 노란색을 보이는데요. 그래서 이름을 황금 우유(Golden Milk)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단순히 강황만을 넣어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일반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서 비건 버전도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소개할 황금우유는 일반 우유를 사용하지만 만약 비건 버전으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코코넛 오일과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시면 비건 버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레시피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사용되는데요. 저는 다행이 모든 향신료를 갖추고 있어서 만들 수 있었지만 구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해당하는 향신료가 없으면 집에 있는 생강과 계피, 후추 정도만 넣어서 만드는 버전도 있었습니다. 저도 최대한 간단한 버전으로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강황가루를 사용하지만 저는 베티 나르디의 터메릭티를 사용해서 정량화했습니다.
황금 우유를 만드는 두 가지 버전을 소개하겠습니다.
황금 우유 정식 버전
황금우유 레시피 - 약 250ml 한 잔 |
터메릭티 2개(3g)-약 1티스픈 물 80ml 우유 150ml 카르다먼 1개 계피 약간 정향 2개 후추 4~5알 스타아니스(팔각) 1개 (생강 약간) 꿀 15g (소금 한꼬집) 코코넛 오일 1/2 티스픈 바닐라 에센스 1 drop |
1. 물에 강황과 카르다먼, 계피, 정향, 후추, 팔각을 넣고 충분히 끓여줍니다 (약 3~4분)
2. 우유와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낮은 불로 오랜 시간 끓여줍니다( 레시피에서는 10분 이상입니다만 저는 온도를 80도까지 끓이고 불을 끄고 10분간 침지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우유의 유막 형성 때문에 온도를 85도까지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3. 거름망에 거른 뒤 잔으로 옮겨줍니다.
4. 그리고 여기에 꿀을 넣고 잘 섞어준다음
5. 코코넛 오일을 위에 올려줍니다.
노란색의 우유가 만들어 졌습니다. 황금색이라고 하기까지는 아니지만 바나나맛 우유 정도의 노란색을 보입니다.
향은 위에 올린 코코넛 오일의 코코넛 향이 고소하며 바닐라향과 다양한 향신료향이 느껴지며, 보디감에 부드러운 영향을 주었습니다.
맛은 꿀을 넣어서 달콤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간이 조금 싱겁습니다. 소금을 넣으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강황의 부담스러운 흙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복합적인 향신료가 밸런스가 맞는지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습니다.
복합적인 향과 맛이 조화로운 레시피라고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목넘김이 편해서 쉽게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많은 재료를 더해야하면서 만드는 방법도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임의로 재료를 줄이고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황금 우유 간단 버전
황금우유 간단 버전 레시피 |
터메릭티 2개 물 80ml 우유 150ml 꿀 15ml 소금 한꼬집 계피 약간 후추 4~5알 바닐라 에센스 1drop |
1. 물에 강황과 소금, 계피, 후추를 넣고 3분 정도 끓입니다.
2. 우유와 바닐라 에센스, 꿀을 넣고 80도까지 온도를 올립니다 (총 5분 걸렸습니다)
3. 거름망에 걸러서 잔에 담았습니다.
색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향은 코코넛 오일이 없는 영향으로 바닐라향이 좀 더 많이 느껴지며, 그 뒤로 약간의 계피와 강황 향이 느껴집니다. 맛은 소금을 넣으니 싱거움은 없어지고, 단맛이 적당하며 매운 후미가 있는 우유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보디감이나 전체 균형은 약한 편이며 목향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지며, 목 넘기도 정식 버전에 비해서는 약해졌습니다.
참고할 사항으로 확실한 노란색 덕분에 혹시 붉은색의 홍차를 더하면 개성있는 주황색이나 핑크빛의 밀크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색이 진한 붉은 색의 아쌈티를 우려내서 섞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밝지 않은 주황색의 밀크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맛의 조화는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아쌈티가 맛이 쓰고 떫음이 강한 편이라서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조금 조정한다면 어두운 주황색의 밀크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황을 이용한 우유를 만들었습니다. 차를 넣지 않아서 Golden Milk라고 부르는 음료인데요. 건강에 관심이 많고 향신료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 만든 밀크티인 것 같습니다.
색이 노랗고 예쁜데요. 아무래도 정식 버전이 번거롭지만 완성도도 좋고 마시기도 편합니다.
향신료는 없으면 안 넣어도 영향이 적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코넛 오일은 넣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 버전이라고 코코넛 오일을 제외했는데 아무래도 질감이 뻣뻣하고 흙내가 조금 더 선명한 단점이 있습니다. 아니면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로 만드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몸에 좋다는 황금 우유 따끈하게 만들어서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차를 마시다 > 밀크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니부쉬 밀크티와 허니부쉬 에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0) | 2022.10.18 |
---|---|
산양유로 밀크티를 만들면 우유 밀크티와 뭐가 다를까요? (0) | 2022.10.12 |
[아이스밀크티] 꿀맛나는 아이스밀크티 만드는 방법 (2) | 2022.09.20 |
홍삼정차를 이용해서 만든 홍삼라떼 - 꿀홍삼라떼, 바닐라홍삼라떼, 아이스꿀홍삼라떼, 아이스 바닐라홍삼라떼 (0) | 2022.09.14 |
수정과로 밀크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아이스밀크티로도 가능하네요 (0) | 2022.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