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는 찬바람이 불어야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독자분 중에서 우유 가격이 올라서 아몬드 브리즈로 밀크티를 만든다고 하시는 분도 생기듯이 요즘은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값비싼 우유 대신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카페도 있다는 내용을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카페라테 말고 밀크티를 멸균우유로 만들면 어떤 맛의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맛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서 동일 업체의 멸균우유와 일반우유를 비교해보았지만, 구입하실 때는 저렴한 멸균우유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는 밀크티를 냄비로 만드는 것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합니다만, 많은 분들은 냄비를 이용한 방식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자레인지와 내열컵만을 이용한 밀크티 만드는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잔 분량 150ml에 맞추어서 계량했으며, 전자레인지에서 2잔을 만들 때는 시간은 2배로 하시면 동일하게 만들어집니다.
멸균우유 vs 일반 우유
일반 우유는 저온 60~65도에서 30분이나 고온 130도에서 2~3초간 살균을 한 우유입니다. 대부분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10일 정도입니다.
반면 멸균우유는 고온 130도 정도에서 2~5초간 가열해서 멸균을 하고 특수한 포장재를 사용해서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1개월 이상 심지어 1년 동안 보관이 가능한 우유입니다. 그래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가끔 아주 저렴한 유럽산 우유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맛과 향을 비교하면 제가 느끼기에
향은
일반 우유는 구수한 향과 가벼운 우유 비린내가 있다면
멸균우유는 쿰쿰한 향이 있습니다.
맛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으며
질감에서는
일반 우유가 크리미 한 질감이 있다면
멸균우유는 조금 밍밍한? 밋밋한? 질감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멸균우유와 일반 우유로 전자레인지로 밀크티 만들기
오늘 사용한 티는 테틀리 얼그레이 티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각 티백 1개씩 해서 총 4g의 티백을 사용했습니다. 목표 밀크티의 양은 150ml이며, 저는 멸균우유 밀크티와 일반 우유 밀크티를 동시에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아래에 표시한 레시피에 비해 전자레인지에서 2배의 시간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 멸균우유와 일반우유로 전자레인지 밀크티 |
| 얼그레이티 티백 1개 2g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백 1개 2g 설탕 1큰술 소금한꼬집 물 70~80ml 우유 150ml |
1. 내열유리잔에 물 75~80ml 정도에 얼그레이 티 티백과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티백을 각각 넣어줍니다.
2.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줍니다(온도가 80~93도가 됩니다)
3. 설탕과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해주고
4. 우유 150ml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5. 전자레인지에 1분 10초를 돌려 온도를 올려줍니다.
6. 원하는 잔으로 옮겨 주어서 완성합니다.
만드는 시간이 3~5분 정도에 가능하며 냄비에서 끓은 밀크티에 비해 온도계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알려드린 시간과 용량을 맞춰서 하시면 유막이 생기지 않습니다. 차가 우려 나오는 농도는 온도와 시간이 충분해서 냄비에서 끓이는 것과 유사하면서도 쓰고 떫음은 적은 편입니다.
멸균우유와 일반 우유로 만든 밀크티의 맛 비교
금방 만든 밀크티를 마셔보았습니다.
동일한 전자레인지로 동시에 만들었기 때문에 우유를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는데요.
맛과 향의 차이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군요.
얼그레이 밀크티이기 때문에 향이 풍성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음이 가득한 잔에 옮겨서 아이스 얼그레이 밀크티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멸균우유에서 느꼈던 쿰쿰한 향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조금 밍밍한 질감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어쩌면 크리미 한 질감보다 맑은 질감의 밀크티를 원하신다면 멸균우유가 나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전자레인지로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은 150ml의 밀크티를 만드는데
티백 2개 정도에 물 75ml 우유 150ml에 소금, 설탕으로 3~5분이면 가능하며 온도조절이 용이했습니다.
멸균우유와 일반 우유는 질감과 향에서 차이가 있었는데요
밀크티로 만들어보면 따뜻할 때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으며
아이스 밀크티로 만들면 향은 차이를 못 느꼈지만 질감의 밋밋함은 멸균우유로 만든 밀크티에서 나타났습니다.
취향과 사정에 따라 선택하셔서 즐겁고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차를 마시다 > 밀크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트밀크티] 어메이징오트 밀크티 vs 그린 덴마크 오트 밀크티 - 상당히 다르네요 (0) | 2022.11.09 |
|---|---|
| 전자레인지 밀크티 vs 냄비로 끓인 밀크티 - 다즐링 밀크티에는 어떤 방법이 어울릴까요? (0) | 2022.11.02 |
| 허니부쉬 밀크티와 허니부쉬 에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0) | 2022.10.18 |
| 산양유로 밀크티를 만들면 우유 밀크티와 뭐가 다를까요? (0) | 2022.10.12 |
| 황금우유 (Golden milk) - 강황과 향신료로 만든 밀크티 (0) | 2022.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