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파, 반민초파로 나뉘듯이 민트는 호불호는 갈리는 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약으로는 좋아하듯이 향자체나 비린향을 덮어주는 역할로는 호불호 없이 인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껌향으로 대부분 알고 계시는 스피아민트향도 인기가 있죠. 게다가 차의 세계에서는 모로칸민트처럼 전통적으로 오래된 민트차도 있습니다. 민트는 통증을 줄여주고 항염증 효과도 있는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도 즐겨 마시는 차입니다.
민트는 다양한 변종이 많이 있지만 차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박하, 페퍼민트, 스페어민트, 애플민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페퍼민트가 가장 많으며 약간 후추의 매운 향이 있습니다. 스페어민트는 시원함이 많고, 박하는 풀향이 좀 더 많으면서 여운이 짧은 화함이 있습니다. 애플민트는 차로는 잘 마시지 않고 음료의 가니시로 많이 사용하는데 사과향이 있는 민트입니다.
오늘은 이 민트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민트시럽을 만들고, 민트시럽을 이용해서 민트말차밀크티와 민트레모네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완성도도 좋고 장점이 많은 밀크티와 베리에이션 티가 되었습니다.
민트 시럽
민트시럽 |
민트티 티백 2개(약 4g) 물 100ml 설탕100g |
1. 물에 민트티를 넣고 2분정도 낮은 불로 끓여줍니다.
2. 설탕을 넣고 낮은 온도로 완전히 녹여줍니다.
냄비로 만들기 귀찮으시면 전자레인지로 만들 수도 있으며, 민트티를 우려낸 물과 설탕을 믹서기에 넣어서 만들어도 가능합니다.
방금 만들었기 때문에 달달하면서도 민트향이 풍성한 시럽입니다.
민트 레모네이드
민트 레모네이드 |
민트시럽 20ml 레몬즙 30ml 물 100ml 얼음가득 장식용 레몬 슬라이스 1장 |
1. 컵에 민트시럽을 넣고 얼음을 채워줍니다.
2. 물로 채우고 그 위에 레몬즙을 넣고
3. 레몬슬라이스로 장식을 합니다.
마실 때는 바닥에 있는 민트시럽과 위에 있는 레몬즙을 잘 저어서 섞어 드시면 되는데요.
처음에는 레몬맛이 너무 강한가 싶었지만 몇 모금 마시면서 오히려 적당한 산미처럼 느껴지면서 지나치지 않은 단맛이 수제 레모네이드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후향으로 민트향이 가볍게 마무리를 해주면서 은근히 계속해서 마시게끔 유도가 됩니다. 제가 민트향을 좋아해서 일수도 있지만 완성도가 좋은 레모네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트 말차 밀크티
민트와 녹차의 조화는 원래부터 좋은 편입니다. 박하든 페퍼민트이든, 스페어민트이든 집에 있는 아무 녹차 티백과 함께 우려내도 꽤 맛있는 모르칸 민트가 되는데요. 생각해 보니 말차와 섞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말차라면 역시 밀크티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설탕대신 민트시럽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민트 말차 밀크티 |
민트시럽 20ml 말차 가루 2g 물 30ml 얼음 우유 filled up(약 80~90ml) |
1. 잔에 민트시럽과 말차가루, 물을 넣어서 잘 저어줍니다(말차가루가 없도록 잘 확인합니다)
2. 얼음을 채우고
3. 우유로 잔의 빈 잔을 채워주면 됩니다.
마실 때는 가볍게 저어주면 잘 섞입니다. 모양을 위해서라면 우유와 얼음이 든 잔에 민트말차원액을 위에 뿌려주면 좀 더 예쁘게 디스플레이도 가능할 것입니다.
처음 마시면 그냥 말차 밀크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맛이 적당히 잘 어울리는 밀크티입니다. 그런데 비교를 위해서 민트대신 설탕으로 단맛을 만든 말차밀크티와 비교를 해서 마셔보면 말차밀크티에 있었던 비린내가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감각을 집중하면 후향에 민트향이 조금 있으면서 매운맛과 화한 느낌이 우유와 말차가 가지고 있는 비린내를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민트가 제 향을 너무 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 숨어서 제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민트티로 시럽을 만들어서 민트 레모네이드와 민트말차밀크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민트초코와는 다르게 레모네이드와 말차밀크티에서는 민트의 향이 지나치지 않고 향신료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민트레모네이드는 상품으로 사용하기보다는 가정식 레모네이드로 좋을 것 같은 건강한 타입의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종종 만들어 마실 것 같습니다.
민트 말차 밀크티는 말차밀크티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던 분들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깔끔한 맛의 말차 밀크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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