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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머리는 맑게 눈은 밝게 잠을 잘 오는 국화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 국화차 블렌딩

by HEEHEENE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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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전에 사줬던 국화차 있잖아."

"마트에서 샀던 거요?"

"어. 그거 자기 전에 마셨더니 잠도 잘 자고 뜨끈 하이 마시가 그런가 속도 편하고 좋더라"

"네 이번 주에도 사드릴게요. 요즘 마트용 차도 잘 나오더라고요."

 

원래 신경이 예민하시기도 하시지만 연세가 많아지면서 자기 전에 마실만한 차를 찾으시는 어르신께 혹시나 해서 사드렸던 국화차가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마트에 판매하는 다양한 국화차

15개 티백에 8980원입니다. 한티백에 대략 900원 정도입니다.

1개의 티백에 120~180ml 정도의 한 잔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뜻한 국화차

국화차는 국화 중에서도 감국이라는 동전만 한 노란 국화를 말려서 만듭니다.

국화차 말고도 캐모마일이라는 서양의 허브티인 불면증에 좋은 차도 국화의 일종입니다. 캐모마일은 사과 같은 과일 단향이 풍부한 반면 국화차는 단향은 높지 않고 은은한 꽃향과 풀향을 내고 있습니다.

감국과 캐모마일

맛은 조금 밋밋한 단맛과 함께 오일리한 느끼함이 있습니다.

Base Note가 조금 약한 느낌이라 단독 차로서는 조금 허전한 느낌이 있습니다. 

블렌딩을 하면 좀 더 나을 것 같네요

마른 상태의 국화차는 마치 말라비틀어진 물감 같습니다만

따뜻한 물에 넣고 1~2분 정도 지나면 빠르게 색이 우러나오면서 꽃이 핍니다. 

물론 물밖에서는 물어 불어버린 모습이 예쁘지는 않네요.

꽃차는 물에서만 그 꽃을 피우는 녀석입니다.

 

국화차의 수색은 사진보다 조금 더 진한 형광 연두색을 보입니다. 연두보다는 조금 더 노란색이 조금 더 진한 느낌입니다.

어른들은 만족하셨다는 국화 차이지만 저에게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느낌에 마침 가지고 있던 페퍼민트와 1:1로 블렌딩을 해보았습니다.

 

민트 국화차

국화차와 페파민트

우선은 1:1로 블렌딩을 했습니다.

페퍼민트의 향이 지배적으로 그 뒤로 국화차가 받쳐주는 역할을 맡은 듯합니다.

굳이 예를 든다면 국화향 치약이라고 할까요?

민트국화차

페퍼민트의 자극적인 향이 조금 세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목적한 바인 국화차의 다소 허전한 느낌을 민트가 잘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1:1로 했지만 국화차:페퍼민트=2:1 정도 비율이라면 민트 국화차라 할만하겠습니다.

 

냉침 국화차

이번에 소개할 국화차는 보통은 따뜻하게 드시는 편이 숙면에는 도움이 되시겠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국화차 1 티백을 120ml의 물에 11시간을 냉침했습니다.

11시간 냉침 국화차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계획을 했던 냉침 국화차는 실패를 했습니다. 

뜨거운 물이 아니면 제대로 우러나지를 않는군요.

 

꿀과 국화향이 흐르는 밤 -국화차 블렌딩

편안한 밤을 위해서라면 따끈한 차가 좋지 않겠습니까.

옛날에 국화차를 마실 때는 꿀을 조금 섞어 마셨다는 기록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난한 바디감을 위한 레드 루이보스와 신경안정역할도 하는 레몬버베나와 민트를 섞어서 블렌딩을 했습니다.

꿀과 국화향이 흐르는 밤

레시피는

국화 40%

민트 9%

레몬버베나 19%

레드루이보스 31%

꿀 향 1%

입니다.

 

레드 루이보스가 약간의 흙내를 레몬 버베나와 민트가 풀향을 풍기는 가운데 꿀 향과 국화향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마치 꿀향과 국화향이 은은하게 흐르는 숲 속에서 잠이 드는 차와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단맛을 넣지 않기 위해서 꿀 향을 사용했지만 그냥 마실 때 꿀 한 큰 술 넣으면 비슷한 향이 납니다. 그러면 달달하고 향긋하게 마실 수 있고, 향만 넣으면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밤에 시음하기에는 딱 좋은 차였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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