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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다/티탐구생활

달빛의 전설 MoonLight TEA를 마셔보셨나요? - 티하우스 다즐링에 맛본 월광차 (다즐링 문라이트) 티 이야기

by HEEHEENE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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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북부 고산지역에서 일몰이 시작되고 어둑해지는 차 농장에서 햇불이 켜지고 찻잎을 따는 노동자들은 보름달 빛 아래에 잎 하나하나를 손으로 따서 수확을 합니다. 일몰 이후에는 찻잎에서 수분의 증발이 멈추고 그들의 말로는 보름달이 있는 때 찻잎은 토양으로 부터 좀더 많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모은다고 합니다.

“We can smell the fragrance of any flower after the sunset because there is no evaporation. The same happens in the case of tea leaves also. That is why the tea processed from the leaves plucked on full moonlight is superior in flavour as it retains the nutrients and water content in higher percentage,”

아직 달빛아래에서 찻잎이 좀더 부어오르는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영양소가 실제로 많은지는 연구가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농장의 관리자의 말로는 일몰이후 수분증발이 멈출때면 어떤 꽃향기를 맡을 수 있고 찻잎에도 역스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름달이 뜨는 날 수확한 찻잎은 수분과 영양이 풍부해서 좀더 나은 향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딱 이맘때에 한정량만 나오는 귀한 홍차라는 부분이며 그 향과 맛이 독특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2021년 다즐링 1st flush 가 100g 정도에 16000원 정도지만 문라이트티는 30000원 정도에 인도 현지에서 판매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사려면 배송비 등이 좀더 들겠죠.

 

예전 차공부를 함께 하셨던 분께서 대구에 티하우스를 오픈하셔서 찾아가서 운이 좋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격이 높아서 엄두를 못내었지만 아직 메뉴에도 없는 문라이트를 마실 기회를 얻었네요. 다즐링 티하우스 자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더 포스팅을 하고 오늘은 문라이트 티에 관한 내용만 집중하겠습니다.


다식과 다양한 차를 시음한 후 사장님께서는 

문라이트는 귀한 차가 있는데 아직 메뉴에 올리지는 못했다고 하십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조심스럽다고 하는데 

과감히 요청을 해보았습니다.

 

문라이트티

수색은 맑은 황금색을 보이며

일반 다즐링의 치솟는 풀내와는 다른 진한 꽃향기가 납니다.

 

"저는 문라이트에서 작약꽃 향을 맡아요"

"그러네요 저도 꽃향이 나는 것 같아요"

 

저야 작약꽃향을 맡아 본 적이 없지만 실제 작약을 재배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도 그렇다 하니 이 꽃향이 작약꽃향인가 봅니다. 꽃에 대한 무식한 저 조차도 선명한 꽃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뒤를 신선한 풀향이 받쳐주는 데 지나치지 않아서 비린내로 가지는 않는 편입니다.

문라이트티

무엇보다 저에게는 풍부한 질감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향이 강한 홍차는 질감이 약한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문라이트는 질감이 풍부하면서도 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무게감은 그다지 높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식으면서 화려한 꽃향기는 잠시 스쳐지나가고

달달한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저에게는 청포도향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신선한 풀향과 강한 단향이 합쳐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 마시고 난 뒤 잔에도 강한 단향이 나옵니다.

 

"입에서 차향이 나와요. 오늘 양치질 못하겠어요. 이 좋은 향은 감히 치약으로 지우기가 너무 아까워요."

 

여운이 길고 깊은 향이 달밤을 즐겁게합니다.

맛은 쓰고 떫음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옅은 구수함과 단맛이 느껴지며 풍부한 질감과 향이 입과 코를 채워주는 차입니다.

 

우려낸 찻잎의 형태가 거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판매한 인도의 사이트에서 살펴보면 이는 홍차는 아니고 문라이트 백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의 좁은 견문으로는

문라이트 티를 마실 수 있는 티하우스를 아직 본 적은 없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소량생산이라 이 시기가 지나면 내년에나 되어야 마실 수 있는 차라서 기회가 된다면 티하우스에 차가 남았을 때 가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없기 때문에 사장님께 '문라이트 있어요?'고 여쭤보셔야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라이트를 드실 때는 다른 다식을 드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차의 향과 맛이 강해서 다식이 없이 오로지 그 자체로 완성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티하우스 다즐링

제가 방문했던 찻집은 대구에 소재해 있으며 티하우스다즐링입니다.

(대구 동구 화랑로 23입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간판이 아직 없지만 몇일내에 생긴다고 합니다.

주소로 찾아가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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