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보스는 카페인이 없으면서 홍차에 비슷한 뉘앙스를 낼 수 있는 차이기 때문에 임산부나 카페인 과민증이 있는 경우에 인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숙면차를 만들 때 베이스로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요즘 숙면차를 보고 있으면 루이보스와 페파민트가 거의 빠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약간 쿰쿰한 느낌과 목향이 강한 편이라서 함량이 높아지면 그다지 유쾌한 느낌은 아닙니다. 무난하지만 뛰어난 특징은 없으면서 과하면 곤란한 허브티입니다. 허니부쉬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생산되는 루이보스는 가격도 저렴해서 이 녀석으로 괜찮은 음료나 차를 만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양한 식재료와 루이보스티를 혼합해서 시음을 해보고 괜찮은 조합을 찾아보겠습니다. 이 시음의 평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참고로만 사용하시고 메뉴로 사용하시는것은 자유롭게 하셔도 되지만 대신 댓글로 한마디만 해주시면 고맙습니다.
루이보스는 이름에도 말하듯이 붉은 색의 관목입니다. 이름 홍차처럼 산화를 해서 만든 차입니다.
루이보스 스트레이트 티
그러다 보니 수색도 진한 홍차의 색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홍차에서 느껴지는 꽃이나 과일의 향은 그다지 나지는 않습니다. 목향과 훈연향이 주를 이루면 과일향은 약하게 저 멀리서 있는듯 없는듯 수줍게 있습니다.
게다가 워낙 쉽게 우려나오고 우린 잎의 입자가 작은 편이라서 거름망은 따로 있어야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3g의 루이보스를 뜨거운물 300ml에 3분간 우리는 것이 지나친 목향이 없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썩 맛있지는 않습니다.
루이보스 티 에 레몬, 우유, 매실청 더하기
먼저 레몬에 루이보스티를 더해 보았습니다. 상큼한 느낌은 좋지만 특별히 좋다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나쁘지 않다 싶은 정도의 조화로움입니다. 무난하게 사용은 하지만 저같으면 라임이 좀더 나을 것 같습니다.
루이보스 티에 우유를 섞어보았습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우유의 비린내는 적당히 잡아 줍니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홍차를 못마시는 경우 루이보스로 밀크티를 해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해가 가는 정도입니다.
집에 매실청이 있어서 무심하게 넣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매실청의 무거운 향과 과일향이 루이보스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새로운 향과 맛으로 변합니다. 다소 퀴퀴한 느낌의 매실청 느낌이 없어집니다.
루이보스티에 생강청과 홍초 더하기
위의 실험에서 단맛이 어울릴까 싶어서
생강청을 더해보았습니다. 매운 향이 루이보스티의 무거운 목향과 충돌하면서 오히려 목향을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식초의 산미와의 조화를 보기위해 홍초를 넣어보았습니다. 차라리 레몬이 더 낫습니다 식초산의 약간 꿉꿉한 산미가 루이보스의 무거운 향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둘이 모이니 분위기가 더 꿉꿉해집니다.
루이보스티에 다양한 향신료-카르다몬, 계피, 팔각, 펜넬
향신료와의 조합을 보기 위해 몇가지 향신료를 넣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향신료의 매운향과 루이보스티는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나쁘지 않는 정도의 조합은 계피와 팔각이 루이보스와 충돌은 하지 않는 향신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이보스티와 탄산수의 조합
탄산수는 기본적으로 매운 맛입니다. 루이보스티는 매운 맛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탄산수의 매운맛은 더 강해지고 루이보스의 목향은 더 강해지는 가장 좋지 않은 조합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이보스티와 주스와의 조합 -오렌지주스, 자몽주스, 파인애플주스, 패션후르츠청
좌상부에는 파인애플 주스와 루이보스티입니다.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예상치 못한 느낌입니다. 루이보스의 목향이나 꿉굽함이 파인애플의 시원하고 달달한 향이 잘 잡아줍니다.
우상부는 패션후르츠청과의 조합입니다. 패션후르츠청의 독특한 향과 맛을 루이보스가 도와줍니다. 패션후르츠의 강한 향을 잘 살려주는 정도의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좌하부는 오렌지 주스와 루이보스티입니다. 예상으로는 오렌지 주스와 조합이 좋을 줄 알았습니다만 예상외로 둘은 대면대면해서 오렌지주스의 산미가 높아지고 루이보스는 조금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우하부는 자몽주스와 섞어보았습니다. 자몽주스와 루이보스티는 그냥 싸우지도 좋아하지도 한고 그냥 자기 향과 맛을 원하는 만큼 내뿜지만 조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식재료와 조합을 해서 루이보스와 조화로운 식재료는 과일향이 잘 어울리면 조금 무거운 듯한 향 이국적인 향과 조화로우며 매실청과도 조화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좋아보이는 녀석을 모두 모아서 새로운 베리에이션 음료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총 360ml 잔에
패션후르츠청15ml, 매실청 15ml
그리고 얼음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좀더 무거운 파인애플 주스로 절반 정도를 채워줍니다.
그리고 남은 공간을 루이보스로 채워주면
루이보스 파인애플 패션후르츠 매실청 으로 만든 베리에이션 음료가 만들어졌습니다.
잘 저어서 마셔야하는 음료수입니다.
모양도 예쁘지만 맛은 더욱 예쁩니다.
루이보스와 파인애플 조화도 좋지만 매실청과 패션후르츠가 포인트를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발란스도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열대과일향인 파인애플과 패션후르츠가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달달한 느낌이 매력적인 음료수가 만들어 졌습니다.
문제는 이름을 정하지 못하고 만들었네요.
혹시 좋은 이름 떠오르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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