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은 시원한 칵테일이 많지만 날이 추워질 때 감기약처럼 마시는 칵테일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명한 핫 칵테일이 핫 토디라는 칵테일입니다
오늘은 정통적인 핫토디에 대해서 알아보고 만드는 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티 칵테일로는 유자차와 핫콤 부차를 사용해서 핫 토디를 만들어서 새로운 핫 토디의 가능성도 타진해보겠습니다.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면 두 핫토디가 성공적이었습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본문을 참고하세요
핫 토디 (Hot Toddy)
Toddy라는 단어는 인도의 야자수액으로 만든 알코올음료에서 비롯된 단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팜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1786년에 기록에 따르면 뜨거운 물에 설탕, 향신료를 더한 술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다양한 증류주에 계피나 정향 등의 향신료와 레몬을 더하고 여기에 꿀과 뜨거운 물로 만든 칵테일을 핫 토디라고 부릅니다. 증류주는 버번위스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취향에 따라 럼 토디나 라이 위스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비터를 사용해서 향을 더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핫토디는 위스키 향이 강하지 않으며, 레몬과 정향만 더한 핫 토디로 가장 기본적인 타입입니다.
핫토디(Hot Toddy) |
아이리시 위스키 30ml 꿀 1큰술 뜨거운 물 120ml 레몬 슬라이스와 정향 3개 |
1. 데운 잔에 꿀을 넣고 뜨거운 물에 잘 녹여줍니다.
2. 아이리시 위스키를 넣어주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3. 레몬슬라이스에 정향을 박아서 올려서 완성합니다.
11월 12월이면 한 번씩 만들어 마시곤 하는데요. 꿀 향과 더불어서 레몬과 향신료의 느낌이 편안하게 해 줍니다. 버번위스키나 럼을 사용하면 그 향이 저에게는 너무 진하더군요. 따뜻한 칵테일이라서 향이 생각보다 부담스러워 다른 증류주를 사용해 보았는데 저는 아이리시 위스키가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요.
여기에 취향에 따라 비터나 계피 스틱을 더하면 좀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미국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는 경우 핫 토디를 종종 만들어 마신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위스키보다 좀 더 즐기는 감기약이 유자차가 있는데요.
유자차를 더한 핫 토디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유자차 핫토디
유자차 핫토디 |
아이리시 위스키 30ml 유자차 50g 뜨거운 물 150ml 레몬슬라이스 정향 3개 |
1. 데운 잔에 유자차를 넣고 물에 잘 녹여 줍니다.
2. 위스키를 넣고 살짝 섞어줍니다.
3. 레몬 슬라이스에 정향을 박아서 위에 올려 향을 더해서 완성합니다.
유자차의 양이 좀 많죠? 제가 유자향을 좋아해서 취향에 따라 많이 넣기도 했지만 이보다 적게 넣으면 좀 맹숭맹숭한 것 같더라고요. 유자향이 진해서 위스키 향은 그다지 나지 않지만 취기는 천천히 올라오는 핫 토디입니다.
유자 핫 토디는 유자향과 단맛이 풍성하기 때문에 버번이나 럼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만약 정종 향에 부담이 없다면 요즘 우리나라 소주를 사용하셔도 유자향이 잘 잡아주어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칵테일은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티 칵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핫콤부차 핫 토디
이번에는 최근에 구입한 진저 레몬맛을 가진 콤부차인 티젠의 핫콤부차를 사용해보겠습니다. 핫콤부차는 일반 콤부차와는 달리 물김치같은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생강이 선명하고 단맛과 산미가 적당하게 있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어디에 사용해도 음료의 맛을 해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핫콤부차 1스틱은 250ml의 뜨거운 물이 정량이기 때문에 기존의 핫토디보다는 조금 큰 잔을 사용했으며, 위스키양과의 비율을 조절해서 사용했습니다.
핫콤부차 핫토디 |
아이리시 위스키 45ml 핫콤부차 1스틱 뜨거운 물 200ml 레몬슬라이스와 정향 3개 |
1. 핫콤부차 1 스틱에 뜨거운 물 200ml를 넣고 녹여줍니다.
2. 위스키를 넣고 살짝 저어줍니다.
3. 레몬 슬라이스에 정향을 꼽아서 장식과 향을 위해 올려줍니다.
생강향과 레몬향이 풍성해서 위스키 향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울리는데요. 생강향과 잘 어울리는 것이라면 보드카를 사용해서 핫 토디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맛이 풍성하고 생강향, 레몬향의 밸런스가 좋으며 위스키 향은 슬쩍 스쳐가면서 다른 향들을 도와주는 역할만 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꿀이나 유자도 좋지만 확실히 생강이 매력적이네요. 게다가 몸을 데워주는 위스키가 있어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저도 이것은 한잔을 다 마셔버렸는데요. 감기는 나을 듯이 몸에 열도 올라오는군요.
오늘은 다양한 핫 토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존에는 꿀로만 만들었었는데요.
오늘은 유자차나 핫콤부차 같은 다른 단맛과 향을 내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자 핫 토디의 장점은 유자차를 물 무게의 1/3 정도는 넣어주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으며 증류주는 다양하게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핫콤부차 핫 토디는 생각보다 완성도가 좋은 티 칵테일이었습니다. 생강향과 레몬향이 선명해서 핫토이의 향신료와 레몬, 위스키라는 조화와도 잘 맞으며 감기약처럼 마시기에도 적합했습니다.
추운 겨울 핫 토디와 따뜻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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