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를 통해서 지난겨울 재미있게 본 책이 달러구트 꿈백화점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책은 꿈의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재미있게 풀어낸 소설입니다. 주인공 페니는 이 도시의 랜드마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직원으로 지원하는데요. 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층마다 다른 종류의 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80% 할인
단, 여기 있는 꿈들은 모두 흑백입니다.
컬러 제품으로 구매하실 분들은 다른 층의 직원에게
문의해 주세요
5층까지 있는 이 백화점은 5층에서는 팔다 남은 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층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백화점은 인기가 좋은 것 같은데요. 취직에 성공한 페니는 원하는 1층에서 일하면서 다음과 같은 쪽지를 붙입니다.
금일 준비한 꿈은 모두 매진입니다!
오늘도 잠드는 길에 저희 매장에 들러 주신 고객 여러분
금일 준비한 꿈 상품이 전량 소진되었으니,
내일 다시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저희 가게는 연중무휴
매일매일 좋은 꿈을 잔뜩 쌓아두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백-
저도 잠이 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들를까요? 꿈을 자주 꾸지 않은 입장에서는 제가 지불할 감정이 부족해서 좋은 꿈을 못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이 백화점은 무엇을 비용으로 받는 것일까요? 우선 후불인데요.
띵동.
201번 손님께서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의 값으로'설렘'이 소량 도착했습니다
띵동.
'예지몽'의 대가로 '신기함'이 소량 도착했습니다.
'예지몽'의 대가로 '호기심'이 소량 도착했습니다.
재미있는 시스템이죠? 꿈을 꾸신 분께서 느끼시는 다양한 감정이 후불로 지불되는데요. 심지어 은행에 맡기기도 하는군요. 저는 돼지꿈이나 조상꿈을 찾고 싶은데 없을까나요? 책을 읽고 있으면 꿈제작자도 보이고 드림워커도 보이면서 페니를 중심으로 꿈도시의 다양한 사건을 동화 같은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포근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 소설인데요. 왠지 기분이 우울할 때 조금씩 읽으면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지금은 달러구트 꿈백화점 2편도 서점과 카카오페이지에 나와 있더군요.
이 소설을 읽으면 오늘 밤 어떤 꿈을 꾸게 될지 기대를 하게됩니다. 제가 어떤 꿈을 선택할지 기대가 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원하는 대박 나는 꿈은 본 적이 없네요. 그냥 편안하게 잠을 잘 수만 있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책 내에서는 잠을 자는 사람들은 '질이 좋은 허브티'를 마신다고 하는데요. 숙면에는 허브티가 좋기는 하죠.
여러분들은 숙면차로 어떤 차를 즐겨드시나요?
박하차
숙면차라고 나와있는 여러 허브티를 보면 공통으로 들어있는 성분이 루이보스, 캐모마일, 민트티가 들어있는데요. 모두 카페인이 없고 진정효과가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블렌딩 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민트티를 좋아합니다.
민트에는 페파민트, 애플민트, 스페어 민트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티로는 페퍼민트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민트는 칵테일이나 목테일의 장식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스페어민트는 껌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향긋합니다.
차에서는 매운 맛과 향이 있는 페퍼민트는 차로 마시면 숙면차로 좋은데요. 염증이나 통증에도 도움이 되면서 왠지 양치질한 느낌도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우리나라 민트인 박하도 있습니다.
박하티의 맛은 어떨까요?
민트향과 맛은 있는데 매운맛도, 향긋함도, 달짝한 맛도 없는 순수한 민트느낌인데요. 식으면서 약간 풀향과 비린향도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마시는데 부담될 정도는 아니라서 가끔 밤에 따뜻하게 한잔 정도 마시곤 합니다.
자신만의 숙면차를 편안하게 드시고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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